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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표지자 검사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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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10.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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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전립선 특이항원,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

 

PSA는 전립선암의 선별, 진단, 암 위험도 예측 및 재발의 표지자로 사용됩니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만 합성되는 효소이기 때문에, 전립선암의 선별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는 검사 지표로, 전립선 조직에 문제가 있으면 항원 수치가 높게 나옵니다.

 

PSA는 전립선암 외에 전립선 비대증, 급성 전립선염과 같이 암이 아닌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민감도가 높고 병기와 종양 크기를 잘 반영하는 장점이 있고, 연속 검사를 시행하여 증가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종양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PSA 검사 단독으로는 전립선암에 대한 특이도가 높지 않으므로, 전립선암 선별검사인 직장 수지검사(Digital Rectal Examination, DRE)를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PSA는 0~3ng/mL이 정상수치이고, 3ng/mL 이상이면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직장 수지검사, 전립선 초음파, 조직검사 등을 해보는 것이 추천됩니다.

 

또한 PSA 검사는 선별검사의 민감도, 특이도를 높이기 위하여 연령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통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고, 수치가 3ng/mL 이상일 경우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직장 수지검사를 함께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범위: PSA  0 ~ 3ng/mL (free PSA: 0 ~ 0.93 ng/mL)

 

 

 AFP (알파태아단백, α-fetoprotein) 검사

 

AFP는 태아 혈청 단백으로 간암 혹은 난황에서 유래된 생식세포 종양에서 증가하며 간암 선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AFP는 태아 발생 초기에 생성되어 출생 후 8~10개월이 지나면 성인에서 관찰되는 수치까지 감소하게 되며, 성인에서 높게 관찰되는 경우는 간암, 간경변, 간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처럼 간세포암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AFP 검사와 초음파를 함께 사용하면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에서 간암 진단의 민감도를 75~100%까지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 후 AFP 수치가 높아진다면 재발이나 전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AFP 수치는 임신 중인 산모와 양성 간질환에서도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AFP는 원발성 간암 환자에서 상승하므로 간암의 표지자로 이용되고 있는데, 암의 진행과 함께 검사치가 상승하고 치료하면 낮아졌다가 재발이나 전이에 의해 다시 상승하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AFP는 간암의 고위험군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와 함께 간암의 선별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암의 고위험군인 B형 간염 환자, C형 간염 환자, 간경화 환자들에서는 만 40세 이후부터 1년에 2회 AFP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범위: AFP  0.89 ~ 8.78 ng/mL

 

 

CEA (암배아항원, Carcinoembryonic antigen) 검사

 

CEA 검사는 위장관계 암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고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등 대부분의 암에서 증가하지만, 선별검사로는 대개 사용하지 않습니다.

 

CEA 수치는 암 이외에도 간의 손상 및 질환이 있는 경우, 배출에 문제가 생겨 혈청 내 농도가 증가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저하증, 신부전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병기 결정 및 치료 계획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수술 전 검사로 많이 이용되며, 치료 중이나 수술 후 재발을 발견하기 위한 표지자로 이용됩니다.

 

CEA는 간에서 대사 되기 때문에 간으로 전이한 경우나 황달이 생기는 진행암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므로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재발의 발견 등에 효과적인 검사 지표입니다. 

 

CEA는 흡연자의 경우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판단에 주의해야 하는데, 비흡연자는 5ng/mL 이하인 경우 정상으로 볼 수 있으나, 흡연자의 경우에는 비흡연자에 비해 1~2ng/mL 정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CEA는 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기암과 폐암, 간암, 부인암 등과 전이된 암종에서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10ng/mL 이하이면 양성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20ng/mL 이상이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장암의 경우 종양의 크기 및 임상 병기 결정, 예후 판정, 재발의 발견, 치료 반응의 모니터링, 간으로의 전이 검색 등에 매우 유용한 지표로 이용됩니다.

 

 

또한 CEA는 간에서 대사 되기 때문에 높은 CEA 수치는 간 전이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검사와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 범위: CEA  0 ~ 5 ng/mL (비흡연자인 경우 0 ~ 3 ng/mL, 흡연자인 경우 0 ~ 5 ng/mL)

 

 

CA 125 검사

 

CA 125(cancer antigen 125)는 골반 진찰, 질식초음파와 함께 주로 난소암, 자궁내막암의 선별 진단과 치료 반응도 판정 및 재발 발견에 활용되는 검사항목입니다.

 

CA 125의 정상 참고치는 0~35μg/mL이지만 췌장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뿐 아니라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난소 양성종양, 생리기간, 전신 염증 상태 등 양성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CA125 단독검사는 선별 검사로서의 유용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난소암의 병기 결정, 예후 판정, 재발 감시 및 치료 효과 평가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난소암은 질식초음파와 CA125가 선별검사로 권고되긴 하지만, 민감도가 낮아서 난소암의 사망률 감소에는 기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인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나 폐경 후 여성의 경우에는 선별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난소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암으로 진단되었을 때에는 이미 암이 골반 밖으로 전이된 3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1기 난소암은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하게 발견된 경우입니다.

 

정기적인 CA 125 검사 스크리닝을 통해 수치가 높아져 있는 경우, 골반 초음파, 골반 CT 촬영 등으로 증상이 없는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수술을 통한 완치는 물론 임신, 출산 등이 가능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지표를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CA 125 수치는 간경화 같은 양성질환에서도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 범위: CA 125   0 ~ 35U/mL

 

 

CA 19-9 검사

 

CA 19-9(carbohydrate antigen 19-9)는 당지질로 루이스(Lewis) 혈액형 항원이 변형된 것으로, 소화기계 암의 진단, 예후 판정 및 재발 판정을 돕는 종양표지자 검사입니다.

 

이밖에도 CA 19-9 췌장암, 담도암, 담낭담관암, 위암, 간암, 대장암, 만성 췌장염, 담석증, 만성 간염, 간경변증 등에 의해 수치가 상승됩니다.

 

특히 췌장암이 있어도 CA 19-9가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담도암 등 다른 종양이나 췌장염 상태에서도 이 수치가 상승할 수도 있어 단편적 선별검사로서의 유용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췌장암이나 담도암에서 CA 19-9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 높으며, 치료 후 CA 19-9 수치가 다시 증가하는 것은 재발을 의심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CA 19-9 검사는 선별 검사로는 적합하지 않고, 재발 여부의 판정에서도 영상검사, 조직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CA 19-9 정상 참고치는 검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0~37U/mL이며, 췌장암의 병기와는 관련이 없고 췌장염, 위궤양, 궤양성 대장염 등의 다양한 양성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 범위: CA 19-9   0 ~ 37U/mL

 

 

종양표지자 검사 결과 해석 시 주의사항

 

▷암 진단

이상적인 종양표지자는 특정 종양에 특이적이면서 작은 종양도 발견할 수 있는 민감도를 가져야 하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종양표지자는 특정 종양에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표적으로 PSA 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선별 등 몇몇의 경우에만 특정 암의 선별검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특정 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서의 선별검사와 암의 진단에 있어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암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을 돕고, 다른 상태와 감별하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잘 알려진 종양표지자들은 특이도가 낮고, 비종양성 병변에서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종양표지자 하나만으로는 암을 단정하지 못합니다.

 

특히, 한 번의 종양표지자 검사 결과만으로는 악성질환과 양성질환에서의 일시적인 수치 증가를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암의 정확한 진단은 진찰 소견, 조직검사, 영상의학적 검사 등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단편적으로 걱정만 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추가 검사 후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필요에 따른 영상 촬영 검사와 조직검사까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또한, 임상 양상과 종양표지자의 특징을 고려하여, 종양표지자 검사를 적절한 간격으로 여러 번 추적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암을 가지고 있는 경우 종양표지자의 상승은 그 암이 다른 조직과 기관으로 얼마나 멀리 퍼져 있는지 병기를 결정하는 것을 돕고, 예후 판정, 치료 방향 설정, 치료 및 재발 여부를 모니터 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암의 재발 감시

재발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의 종양표지자 검사는, 그 수치가 수술이나 치료 전에 이미 높아져 있어야 수치 변화를 통해 재발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해당 종양표지자가 대사 되어 제거되는 속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잘 되더라도 수치가 높을 수 있습니다.

 

연속 검사나 추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동일한 검사법과 시약을 사용하는 검사실에 검사를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법과 시약이 달라지면 수치의 변화를 비교하는데 문제가 있으므로, 이를 해석할 때 반드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참고:
1)site_종양표지자 검사,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대표적인 5대 암 종양표지자 검사(PSA, CA19-9, CA125, CEA, AFP) 종류와 검사 방법, 검진하이, 건강검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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