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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의 검사방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10. 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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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말기까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녹내장으로 진단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에 걸쳐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한 정확한 녹내장의 진단은 녹내장의 관리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녹내장 검사는 안압검사, 전방각경 검사, 시야검사, 시신경 검사 등이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신경의 변화를 분석해 조기에 녹내장의 발생 및 진행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점차 보급되고 있습니다.

 

 

병력 청취(문진)

 

과거 병력, 약물 사용 여부, 가족력, 전신증상, 생활습관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있을 경우 증상의 발생 시기와 빈도, 심한 정도를 확인하고 녹내장과의 연관성을 조사합니다.

 

또한 급성 녹내장의 증상인 심한 눈 통증과, 시력감소, 충혈, 구토, 두통 등이 동반되어 있는지 문진을 통해 확인합니다.

 

 

안압 검사

 

안압은 녹내장 발생과 진행의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측정해야 합니다. 첫 진찰 시와 경과 관찰 시 항상 필요한 검사이고, 여러 가지 안압계를 이용하여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안압은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정상 안압은 정확한 숫자로 표현하기가 어려우나, 녹내장이라는 질환과 연관하면 시신경유두에 녹내장성 손상을 주지 않는 안압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모든 눈이 어느 특정한 안압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압 21mmHg을 정상의 상한선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압 분포의 비대칭성과 21mmHg 이하의 안압에서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1mmHg가 반드시 정상 안압의 상한선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상 안압은 임의적인 선정이며, 또한 어떤 특정한 안압에서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안압의 측정은 표준 방식인 골드만 압평 안압계뿐만 아니라 비접촉 안압계, 휴대형 안압측정기 등을 사용합니다. 

 

적절한 안압 하강 치료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계속 진행하는 경우, 녹내장 진행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안압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전안부 검사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하여 각막 및 홍채의 모양, 전방각 깊이 등을 측정하며, 전방각경 검사를 통한 전방각의 상태를 측정합니다. 또한 전방의 염증 유무를 살펴 속발(성) 녹내장을 감별합니다.

 

1) 전방각경 검사

전방각경 검사는 방수 유출로가 있는 전방각을 직접 관찰하는 검사 방법으로,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방수 유출의 장애가 있는 부위를 찾고 안압 상승의 기전을 이해할 수 있으며,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습니다.

 

녹내장뿐만 아니라 전안부의 염증, 선천 이상, 눈 외상, 눈 허혈 질환, 전방각의 종양이나 이물과 같은 여러 질환에서 사용될 수 있고, 레이저 치료나 안내수술 전후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전방각경 검사는 모든 녹내장 환자의 첫 진찰 시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후 치료과정 중에서도 안압이 불안정하거나 치료 약물을 바꾸거나 그 효과가 의심스러운 때에 수시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신경 검사

 

녹내장은 특징적인 시신경 변화와 함께 시야의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시신경을 평가하는 검사나 과정 역시 필수적입니다.

 

검안경을 이용해 직접 관찰할 수도 있지만 시신경유두 사진을 이용해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녹내장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시신경의 손상 모습과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야 검사

 

<시야 검사 /*출처: 대한안과학회>

 

시야 검사는 녹내장의 정도나 진행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검사로, 기능적으로 얼마나 손상이 있는지 이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시야를 검사하는 방법은 수동 시야 검사와 자동 시야 검사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수동 시야 검사에는 대표적으로 대면법과 골드만 시야계가 있습니다.

 

 

대면법은 검사자와 환자가 마주 앉아서 손가락, 광원, 시표 등을 검사자와 환자 중간 지점에 놓고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시키면서 자극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녹내장 환자의 시야 손상은 초기에는 작은 상대적 암점이거나 인지가 잘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 진료 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골드만 시야 검사는 반구형 시야계로 검사자가 환자의 중심 주시를 확인하면서 수동으로 시표를 비추고, 비친 시표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동적 시야 검사계는 시신경 섬유의 50~60%가 손상받은 이후에 시야 변화로 감지할 수 있어, 녹내장 말기인 경우를 제외하고 작은 시야 손상 부위를 민감하게 판단하는 것이 요구되는 일반적인 녹내장 검사 시에는 사용에 제약이 따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녹내장 진료에는 Humphrey®, Octopus® 등의 자동 시야 검사계가 이용됩니다. 

자동시야검사는 녹내장성 시야 손상을 더 민감하게 측정할 수 있지만 배경조도, 시표의 크기, 피검사의 나이, 주시 상태, 굴절 이상 정도, 동공 크기, 매체 혼탁, 검사 숙련도 등 여러 가지 조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해석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신경이 거의 절반까지 손상을 받더라도 시야 검사는 정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신중한 판독 및 다른 검사 결과와의 비교가 필요합니다.

 

주로 자동 시야 검사계를 이용해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수동 시야 검사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녹내장은 장기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야 검사를 통해서 시야 손상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시야 검사상 녹내장의 진행은 기존에 있던 암점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암점의 확장이나 새로운 암점이 발생하는 것이고, 드물게 전반적인 감도의 저하로 진행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야 검사는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검사자나 환자의 수고가 많이 필요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녹내장의 진행에 중요한 판단자료가 되므로, 환자의 진행속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연 2회 시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망막신경섬유층 촬영 검사

 

빛이 망막에 들어오면 빛의 정보는 전기신호로 바뀌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며, 이때 마치 전깃줄과 같이 정보 전달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망막신경섬유입니다.

 

녹내장 환자에서는 이러한 망막신경섬유층이 없어지며, 망막신경섬유층이 없어진 부위는 망막에 빛이 도달해도 뇌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이를 시야결손이라고 합니다.

 

망막신경섬유층 촬영에서 망막신경섬유층은 시신경유두로 향하는 새하얗고 거친 음영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녹내장 환자에서는 이러한 하얀 음영이 없어지고 뒷 배경이 어둡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빛간섭 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검사

 

최근에는 녹내장 발생이나 진행에 중요한 망막신경섬유층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빛간섭 단층촬영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빛간섭 단층촬영은 녹내장 및 망막 질환을 진단하기 위하여 시신경 변화와 망막의 단면 영상을 얻어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장비로, 빛을 이용한 눈 CT에 해당합니다.

 

기존의 초음파 생체현미경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앉은 자세에서 비접촉 방법으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빛간섭 단층촬영을 통해 시신경의 미세구조 변화도 분석합니다. 검사의 재현성이 높고, 객관적으로 녹내장을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채 뒷부분의 이상은 관찰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타 검사

 

1) 각막두께 측정

안압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확인하기 위하여 각막두께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2) 초음파 생체 현미경

초음파 생체현미경이나 전안부 빛간섭 단층촬영을 이용하여 폐쇄각 녹내장의 진단에 이용합니다.

 

 

3) 안와 전산화 단층 촬영(CT)/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

일부 녹내장 환자에서 녹내장 이외의 시신경 질환 등과의 감별을 위해, 안와의 전산화 단층촬영 또는 자기 공명 영상 촬영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산화 단층촬영 또는 자기 공명 영상 촬영의 경우, 65~7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환자, 시야 손상이 빠르게 진행하는 환자, 시야결손이나 시신경 손상의 모습이 녹내장과는 거리가 있을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신경 질환 또는 뇌신경 질환 등과의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 

1)site_녹내장,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녹내장 진단을 위한 검사 ①시야검사/②시신경검사/③녹내장 진단 기초검사, 의학신문, 기획연재, 학술-기획특집, 2018

3)소자료_녹내장 Fact sheet, 대한안과학회, 2016, 13~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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