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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의 종류 2_2차 녹내장/기타 녹내장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10.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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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녹내장

 

포도막염(눈 속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 섬유주에 염증세포가 끼거나 섬유주 자체가 염증에 의해 부어서 혹은 섬유주 위로 홍채가 유착되어 안압이 상승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증이나 망막혈관폐쇄가 있는 경우에도 섬유주 부위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새로 생겨 섬유주를 덮어 씌움으로써 방수의 배출이 지연되어 안압이 상승합니다.

 

이렇게 다른 원인으로 방수의 배출이 지연되어, 안압이 올라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 2차 녹내장입니다.

 

1) 수정체의 변화에 의한 녹내장

백내장(수정체 혼탁)이 매우 심해지는 경우를 과숙 백내장이라고 하는데, 수정체가 저절로 녹아 나와 백내장 물질이 전방 내로 배출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출된 수정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탐식세포들이 나타나 활동하게 됩니다.

 

탐식세포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세균이 침범했을 때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세포로 수정체 물질이 전방 내로 배출된 경우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세포들이 섬유주를 막아 2차 녹내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수정체의 부피가 증가하여 홍채-섬유주 접촉이 발생하여 2차 폐쇄각 녹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2) 포도막염의 변화에 의한 녹내장

포도막이란 홍채, 모양체, 맥락막(공막의 안쪽을 싸고 있는 막)을 가리키며, 포도막염이란 이런 부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합니다.

 

이 경우 홍채에 부종이 생겨 전방각을 좁게 만들며, 전방에 염증으로 생긴 염증세포와 삼출물들이 방수의 배출로인 섬유주를 막거나 염증을 유발해 안압 상승으로 인해 녹내장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3) 외상에 의한 녹내장

 

 

눈에 공을 맞거나 교통사고 등 여러 가지 외상에 의해 안구가 충격을 받으면 눈 속, 특히 전방에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방에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혈액이 응고되어 섬유주 부위를 폐쇄하여 급격한 안압 상승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출혈이 심하지 않아도 전방 내의 적혈구들이 섬유주 내의 아주 작은 방수 배출 구멍들을 막아 안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격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섬유주 등 배출로의 기능 이상이 생겨 안압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4) 수술 합병증으로 인한 녹내장

백내장의 치료법으로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한 상태를 무수정체안이라 하고, 수정체 제거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눈을 위수정체안이라고 합니다.

 

무수정체안의 경우 유리체(안구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으며 안구의 형태와 투명도 유지에 중요한 물질, 수정체의 뒤쪽을 채우고 있음)가 앞쪽으로 이동되어 동공 부위를 폐쇄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방수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동되지 못하며, 전방각이 폐쇄되는 무수정체 녹내장이 발생하게 됩니다.

 

 

5) 신생혈관 녹내장

당뇨망막변증과 연관된 녹내장으로, 망막중심정맥폐쇄와 진행되거나 심한 당뇨망막병증 등에서 홍채 앞면과 뒷면 및 전방각이 혈관신생으로 덮여 방수 유출이 장애를 받아 녹내장이 발생합니다.

 

 

*망막정맥폐쇄: 망막은 중요한 신경조직으로서 그 구조가 얇은 막으로, 그물과 같은 모양으로 혈관들이 복잡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 중 정맥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장애가 발생해 출혈과 부종 등을 일으킨 경우를 망막정맥폐쇄라고 합니다. 폐쇄된 망막정맥의 위치에 따라 중심정맥폐쇄 또는 분비정맥폐쇄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6) 눈 속 종양으로 인한 녹내장

포도막 및 망막의 종양이 직접 전방각에 증식되거나 또아리정맥을 압박하여, 또는 종양이 수정체 및 홍채를 전방으로 밀어 간접적으로 전방각을 폐쇄시켜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스테로이드 녹내장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섬유주의 투과성이 떨어져 안압이 상승해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과 비슷한 변화가 생기는데, 이를 스테로이드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때 위험성이 가장 높고, 눈 주변 피부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를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전신질환 때문에 장기간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진찰이 필요합니다.

 

소아나 고령의 환자, 당뇨병 환자, 근시 및 가족 중에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이 있는 환자에서는 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기타 녹내장

 

1) 색소녹내장

색소녹내장은 유전성 개방각 형태의 녹내장으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고, 20~30대에 흔히 시작됩니다.

 

근거리 작업이 많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고, 이 환자들의 눈의 구조가 이 녹내장의 발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근시안(혹은 근거리 작업 때)에서는 홍채가 함몰되어 전방각이 넓어져 홍채 색소층과 수정체가 마찰을 일으킵니다.

 

이 마찰로 인해 홍채 색소가 방수로 분산되어 섬유주 등의 주위 조직에 침착되어 섬유주를 막아 안압이 증가하게 됩니다.

 

 

2) 거짓비늘증후군

예후가 불량한 형태의 녹내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녹내장의 흔한 원인인 이 질환은 특히 유럽에서 많습니다.

 

50세 이상 인구의 약 10%에서 세극등 현미경 검사상 수정체 위에 비듬 같은 얇은 조각처럼 보이는 하얀 물질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비늘 물질은 수정체에 홍채가 마찰을 일으켜 생기게 되고 동시에 홍채 색소가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이 분산된 색소와 비늘 물질이 섬유주를 막아 안압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정체비늘증후군은 개방각, 폐쇄각 녹내장 둘 다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정체비늘증후군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서 녹내장이 유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정체비늘증후군이 있는 경우가 없는 사람에 비해 녹내장의 발생빈도가 6배 정도 됩니다.

 

이전까지는 한쪽 눈에만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편 눈에서도 잠재적으로 숨어 있는 경우가 많고, 비늘 물질이 피부와 폐, 심장, 간, 담낭, 신장, 혈관, 뇌막 등 안구 외 조직에서도 관찰되어 전신적인 질환과 관련성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및 뇌동맥류 등 전신적 혈관 질환과 관련성이 꾸준히 보고되었습니다.

 

녹내장이 발생하기 전에 관찰될 수 있기 때문에 안압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검사를 자세히 받으면 시력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참고:

1)소자료_녹내장 Fact sheet, 대한안과학회, 2016, 8~10p

2)site_망막정맥폐쇄는 무엇인가요?, 서울성모병원, 카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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