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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의 원인 및 종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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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10. 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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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의 원인

 

녹내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것이 바로 안압의 상승입니다.

 

안압(intraocular pressure, 眼壓)이란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눈의 압력을 뜻하며, 안압은 방수의 생성과 배출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눈 속의 영양 공급 및 여러 가지 순환작용을 위한 특수 액체인 '방수'는 눈 속의 모양체에서 만들어진 후 각막 뒤쪽 섬유주로 빠져나갑니다.

 

방수의 적절한 생성과 배출이 유지되어야 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며, 만약 배출 통로에 문제가 생겨서 방수가 적절히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안압이 상승하면 안구에서 가장 압력에 취약한 시신경 유두에 물리적인 압박이 발생하여 사상판이 눌리게 됩니다. 

 

그리고 사상판을 통과하고 있는 시신경 축삭의 축삭형질흐름이 차단되어 시신경의 자멸이 일어나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압의 정상범위는 10~21mmHg인데, 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홍채근 탄력 감소, 동공 폐쇄, 수정체 변화 등에 의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안압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시신경을 받치고 있는 조직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서, 다른 사람에서는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안압에서도 해당 환자에서는 시신경이 눌려 손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모든 녹내장이 유전되거나, 유전에 의해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녹내장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

 

높은 안압은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의 가장 위험한 요소입니다.

 

녹내장은 인종, 가족력, 근시, 고혈압 또는 저혈압이 있는 경우에 좀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종의 경우 동아시아계는 전안방의 깊이가 얕아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경향이 높습니다.

 

가족력의 경우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서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수도 있습니다.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이 발생할 상대적 위험도 약 2~4배 증가합니다.

 

특히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은 몇 가지 유전자(MYOC, ASB10, WDR36, NTF4, TBK1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지만, 대부분의 녹내장은 이러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수반하지 않습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의 1/3 정도인데, 이는 유전자 돌연변이(OPA1, OPTN 유전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근시, 특히 고도근시(-6 디옵터 이상)가 있는 경우 녹내장이 잘 발생할 수 있으며, 안압이 정상이면서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녹내장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오히려 저혈압인 경우 녹내장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간혹 고혈압 환자에서 밤에 혈압이 과도하게 낮게 떨어지는 경우 녹내장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 약제를 오랫동안 복용하거나 국소 투여(점안 또는 피부에 도포)하는 경우에도 안압이 상승하고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갑상선 기능항진증 혹은 저하증),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녹내장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종류 1

 

눈 속에는 방수라는 것이 흘러 다닙니다. 방수는 눈 속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씻어내고, 눈의 구조를 유지하는 압력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서 피가 하는 역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 속에 피가 흐른다면, 피에 가려서 사물을 볼 수 없을 것이지만, 방수는 투명한 액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방수는 홍채 후면에 위치하는 섬모체라는 조직에서 만들어져서 동공을 통해 홍채 전면으로 지나, 각막과 공막의 내부 경계에 있는 섬유주라는 부위를 통해서 눈 바깥으로 빠져나가서 혈관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방수의 배출 속도가 지연되면 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방수의 흐름이 막히게 되는 기전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크게 원발성과 2차성 녹내장 및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분류할 수 있고, 그 아래 하위 가지로 다양하게 녹내장을 분류하게 됩니다.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은 녹내장 형태는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이고,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치료 시작 전 안압이 정상 범위 (21mmHg 이하)에 있는 정상안압 녹내장입니다.

 

 

1)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홍채-섬유주 접촉이 없이 방수가 눈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배출로인 섬유주 입구가 섬유주 조직에 원래는 없던 물질들이 끼어 방수 흐름에 저항이 생겨 잘 빠져나가지 못해 안압이 오르게 됩니다.

 

다른 특별한 원인 없이 저절로 섬유주의 투과성이 떨어져서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를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정상안압 녹내장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의 하위분류로 안압은 정상 범위(21mmHg 이하)이지만, 시신경 손상과 시야결손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 (77%-95%)을 차지합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시신경 및 시신경 주변 공막의 구조적 취약성과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공급의 장애로 망막에서 뇌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들이 파괴된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뇌압(두개내압)이 낮아서 시신경 손상이 발생한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정상 범위의 안압에도 쉽게 손상받기 때문에, 치료 전 안압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보다 더 낮은 안압 (최소 20% 이상 하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원발성 폐쇄각 녹내장

섬유주는 건강한데, 섬유주 위로 홍채가 일시적으로 접촉하거나 유착되어 섬유주로 나가는 방수의 흐름이 차단되어 안압이 상승하는 녹내장을 폐쇄각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급격하게 일어날 수도 있고 서서히 일어날 수도 있는데, 전자의 경우를 급성, 후자의 경우를 과 만성으로 구분합니다. 

 

▷급성 녹내장

안압이 서서히 증가하는 개방각 녹내장과는 달리 급성 폐쇄각 녹내장일 때는 안압이 갑작스럽게 올라갑니다.

 

급작스런 안압 상승은 수시간 내에 나타나 극심한 눈의 통증과 두통을 동반하여 메슥거림과 구토가 나타납니다.

 

눈이 뻘겋게 충혈되고 각막이 부어 뿌옇게 되면 불빛을 봤을 때 달무리 같은 것이 보이고, 안개가 낀 것처럼 되어 시력이 떨어집니다. 

 

급성 녹내장은 응급상황입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시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섬유주가 다쳐(홍채-섬유주 유착 등으로 인한 섬유주 방수 배출 기능 상실) 만성 녹내장이 되어 결국 치료가 더 힘들어지게 됩니다.

 

 

백내장도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시신경이 급속히 손상되어 실명에 이릅니다. 

 

이러한 급작스런 발병은 극장같이 어두운 곳에서 잘 생깁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지는데, 이때 수정체와 홍채가 닿는 면이 많아지고 전방각이 좁아져 폐쇄각 상태(홍채-섬유주 접촉으로 인한 방수 배출 장애)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흥분했을 때, 화가 났을 때에도 동공이 커집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급성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오심 치료제, 분무기 형태의 천식 치료제 등과 같은 여러 약물들도 동공을 확장시켜 급성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해부학적 취약성이 있는 눈에 대한 사전 발견 및 투약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급성 녹내장 발작이 항상 이런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는 경미한 증상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통증이나 충혈 없이 약간 침침하거나, 불빛을 볼 때 달무리가 보이는 정도 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밝은 곳에 가거나 잠들게 되면 없어지기도 하는데, 동공이 자연히 작아져 홍채가 유출로(섬유주)에서 멀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미한 증상이라도 자주 발생하면 시신경 손상 가능성은 더 증가하기 때문에 안과 진찰이 필요합니다.

 

 

3) 선천/소아 녹내장

태어날 때 섬유주 부위의 구조가 잘못되어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3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아직 각막과 공막 조직이 신축성을 가지고 있어서 안압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안구 자체도 커지고 각막의 혼탁을 유발하여 외관상으로도 보기 흉하게 됩니다.

 

 

*참고:

1)소자료_녹내장 Fact sheet, 대한안과학회, 2016, 8p, 10~11p

2)site_최병철, 녹내장(Glaucoma)(1), 약학정보원, 이슈&트렌드, 2018, 14p

3)site_녹내장,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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