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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되는 질환 2_부비동염 및 비용종/삼출성 중이염 外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9. 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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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비동염 및 비용종

 

얼굴의 뼛속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습니다. 이러한 빈 공간을 '코 옆에 있는 동굴들'이라는 의미에서 '부비동'이라 합니다.

 

이 공간은 머리 뼛속에 있는 뇌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부비동염은 이러한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에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한 질환을 의미합니다.

 

흔히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바로 부비동염입니다.

 

비용종은 포도송이 모양의 양성 부종성 점막이 비강 내로 돌출된 것입니다. 비용종은 감염 또는 비감염성 염증으로 인한 염증세포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고 성장합니다.

 

비용종은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점점 크기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비용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코막힘을 호소하며, 후각의 감소와 미각의 변화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수양성 비루(물 같은 콧물)와 재채기 등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콧등이나 전두부(앞이마)의 통증은 이차적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더욱 심해집니다.

 

또한 농성 후비루(postnasal drip, 누런 또는 녹색의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것)가 지속되면 이관염을 일으키고, 하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며, 천식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폐쇄성 비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해부학적 변화를 일으켜 콧등이 넓어지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와 부비동염 및 비용종과의 상관관계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연구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부비동염 및 비용종의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비유발시험 후 또는 꽃가루 계절에 부비동염이 발생했으며, 혈청 총 IgE(면역글로불린 E) 항체 수치와 부비동의 점막 두께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환자에서 아토피 유병률이 높았는데, 한 연구에서는 비부비동염으로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84%에서 흔한 흡입 항원에 감작되었으며, 집먼지 진드기 등의 통년성 항원에 대한 감작률이 꽃가루 등의 계절성 항원보다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진균에 대한 감작과 만성 비부비동염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의 주된 내과적 치료는 항생제와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추천되지 않지만 동반된 알레르기 질환이나 비부비동염의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심한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귀의 통증이나 발열 등의 급성 염증 증상 없이 중이강 내에 여러 형태의 점성도를 가진 저류액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유소아 난청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높은 원인으로는 상기도 감염에 의한 아데노이드 생물막(Biofilm), 이관 기능의 저하, 아데노이드 증식증, 알레르기, 환경 유전적 요인, 구개열, 구개안면이형성증 등의 해부학적 요인, 비인강 종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임상적 증상으로는 귀의 먹먹한 느낌과 난청을 주로 호소하고, 때로는 소리가 멀게 느껴지거나 본인의 목소리가 왜곡되어 들리기도 하며,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잡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유소아의 경우 표현력의 제한에 의해 상기도 감염 증세로 병원을 방문할 때 고막을 관찰할 때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난청이므로 이 시기에 진단과 치료가 적절히 시행되지 않으면, 언어 습득과 언어 구사능력의 저화와 행동장애, 그리고 학습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삼출성 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일반 모집단의 알레르기 유병률에 비해서 삼출성 중이염 환자에서 알레르기의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하므로, 알레르기가 삼출성 중이염의 중요한 원인인자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이강 내의 분비물은 주로 점액섬모운동에 의해 중이강에서 비인강으로 이관을 통하여 향하게 되는데, 상기도 감염이나 알레르기, 비강 내의 점막 병변을 유발하는 조건들, 그리고 이관의 비인강 내 입구의 폐쇄 등에 의해 중이강 내의 저류액이 정체되는 과정을 통하여 삼출성 중이염 발생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알레르기 환자의 중이 저류액에서 알레르기 염증 세포들과 염증 매체들이 증명되었으며, 중이점막에서 호산구와 IL(인터류킨)-4와 IL-5의 mRNA 양성 세포들의 증가가 보고되어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삼출성 중이염의 발생에 기여함을 보였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초기 치료로는 관찰 요법과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비충혈완화제 등의 약물치료,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는 고막 절개와 환기관 삽입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

 

아데노이드는 비인두에 위치하는 림프조직으로 편도와 함께 구강 및 비강을 통해 침입하는 병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방어 작용을 하는 면역기관입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소아에서 흔합니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코막힘, 비음, 구강호흡, 코골이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항상 입으로 호흡하기 때문에 얼굴의 발달 이상과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에서 알레르기의 역할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서 CD1a+ Langerhans 세포와 호산구, IL-4와 IL-5 mRNA 양성 세포들이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어 알레르기 염증이 아 데노이드 비대증에 관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 환자에서 항히스타민제의 효과는 불분명하나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는 아데노이드의 크기를 줄이고 관련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수면장애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수면장애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ARIA(allergic rhinitis and its impact on asthma) 지침에서는 수면장애 유무를 알레르기 비염을 경증 또는 증등증-중증으로 분류하는 하나의 인자로 제시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의한 코막힘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막힘이 전체 기도 저항을 증가시키고, 구강호흡을 유발하여 하악과 설근부의 후하방 전위를 일으키며 분당 환기량의 감소를 일으켜 이산화탄소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기전으로 수면호흡 장애와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에 비해서 수면유도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3배(24% vs. 8%), 수면유지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두 배로 높았습니다.(31% vs. 13%)

 

수면 호흡장애 환자에서 알레르기 비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코막힘 및 기도 저항을 감소시켜 주관적인 증상의 호전과 함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아의 경우 흔히 동반되는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편도비대증이 있는 학동기 아동들에서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서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이 높았습니다.(29.7% vs. 8%)

 

습관적으로 코골이를 하는 학동 전기 아동들에서 대조군에 비해서 유의하게 흡입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률이 높았으며, 이들 흡입 알레르겐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환아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이런 환아들에서 주간 졸림증, 집중력 장애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코골이가 있는 알레르기 비염 환아에서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만성기침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만성기침이라고 합니다.

 

상기도기침증후군(upper airway cough syndrome)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이는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비강이나 부비동의 자극 또는 후비루 때문에 기침이 발생하는 경우를 통칭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상기도기침증후군의 흔한 기저 질환으로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30%에서 기침을 호소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에서의 기침은 비염을 치료함으로써 치유됩니다.

 

만성기침의 원인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간과하는 경우 기침이형천식이나 천식 조절 실패로 오인하여 불필요하게 천식 치료 약제를 증량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침이형천식: 숨찬 증상이나 쌕쌕거림 없이 기침만을 주 증상으로 하는 천식을 뜻합니다. 

 

 

*참고:

1)논문_최정희, 알레르기 비염의 동반질환, 대한내과학회지, 제85권, 제5호, 2013, 460~461p

2)site_삼출성중이염/비용종,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3)site_부비동염,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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