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방법은 크게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피하는 것입니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약물을 통해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면역요법은 우리 몸을 알레르기 항원에 서서히 노출시켜 적응하게 함으로써 더 이상 항원을 항원으로 인식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 회피요법(환경요법)이란?
알레르기는 환자가 원인이 되는 항원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선 원인 항원과 자극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회피요법이라고 합니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알레르겐을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입니다.
알레르겐의 완전 제거나 회피는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있으며 악화 요인으로는 담배연기, 실내 오염물질, 기후변화, 악화 약물,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거미류에 속하는 작은 벌레로, 섭씨 25℃, 습도 80%, 즉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실내는 겨울에도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인형 등에 많습니다.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잘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침구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겐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특수 제작된 천으로 만든 커버가 좋습니다.
가능한 한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인형 등은 피하며, 특히 오래된 인형이나 베개, 침구류는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카펫이나 소파 등의 가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특수 필터 진공청소기로 청소합니다.
또한, 가습기의 사용을 되도록 자제하며, 집안의 습도를 낮추어 상대 습도를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청소는 일반 진공 청소기를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원인 알레르겐을 공기 중으로 비산(날아서 흩어짐)시키므로 좋지 않습니다.
특수한 필터인 HEPA(헤파)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쓰던지 물걸레로 닦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인 자극 물질들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나,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는 살충제 같은 것들이 시중에 나와 있으나 살충제 단독으로 집먼지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 꽃가루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이 꽃가루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꽃가루(화분)는 입자의 평균 크기는 사람 털의 평균 폭보다 더 좁아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흔히 관상용으로 쓰는 화려한 식물은 그 꽃가루가 곤충에 의해 옮겨지는 충매화로 보통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은 나무, 잔디, 잡초 같은 식물들로 그 꽃가루가 바람에 의해 퍼지는 풍매화로, 작고 가벼우며 건조된 꽃가루들이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초봄에는 주로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가 날리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한 알레르겐이 됩니다.
가을에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꽃가루는 돼지풀, 쑥과 같은 잡초의 꽃가루입니다.
날씨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조하며 바람이 많은 날씨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조건이 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한으로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기 중에 분포하는 꽃가루는 완전히 회피하기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풍매화의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수십수백 Km씩 날아다니므로 거의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게 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아 다니는 계절에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될 수 있고,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하루 중에서도 주로 오전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오전의 활동을 가능하다면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곰팡이
대기 중의 곰팡이는 지역에 관계없이 존재하지만 높은 습도와 온도가 곰팡이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런 환경에 더 많이 존재합니다.
곰팡이는 옥내와 옥외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며, 연중 비슷한 정도로 증세를 유발합니다.
습한 지하실, 실내 화초나 목욕탕 등 실내에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고,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매일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 반려동물
반려동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개와 고양이 등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털이며, 소변과 타액도 문제가 됩니다.
특히,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은 아주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를 통해 폐로 유입되어 알레르기 증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집 안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는 역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가끔 천식이나 알레르기 치료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나오는 보도 자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마도 외국의 넓은 가정집의 사례이고,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생활이 주된 도시환경과는 다를 듯합니다.
시골에서 개, 고양이를 밖에 키우면서 같이 살면서 행동하다 보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명백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또한, 쥐와 토끼도 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바퀴벌레
바퀴벌레의 허물, 몸통 가루, 배설물들이 알레르겐이 되어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퀴벌레의 퇴치를 위해서는 음식을 열어놓아 두거나 씻지 않은 그릇을 놓아두지 않아야 합니다.
흘린 음식은 가능한 빨리 치우고 쓰레기는 뚜껑이 꼭 닫히는 용기에 저장하는 등 세심하게 위생 관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살충제, 정기적인 소독 이외에도 바퀴벌레가 싫어하는 영역대의 초음파를 이용한 바퀴벌레 퇴치기를 이용해 집 안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
1)칼럼_권윤정, 건강칼럼: 알레르기 비염, 공업화학 전망, 제18권, 제6호, 2015, 60~61p
2)site_알레르기 비염,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3)site_만성비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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