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의 감별 진단
증상이 10일 이내에 시작되었다면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동반되지 않는 증상입니다.
만성적인 맑은 콧물, 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 증상을 나타내며, IgE 매개 염증 반응이 확인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가족력, 주거환경과 과거 치료력에 대한 자세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IgE(면역글로불린 E) 매개 염증 반응이 증명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을 하고, 여러 가지 원인 인자에 따라 약물성, 호르몬성, 음식 유발성, 임신 유발성, 직업성 비염으로 진단합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를 다음과 같이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1) 원인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등
▷감기: 바이러스
2) 증상
▷알레르기 비염: 코가 간질간질하고 갑자기 발생하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열이 나는 느낌(실제 열은 없음)
▷감기: 콧물, 코막힘, 목이 아픔, 기침, 가래, 몸살, 두통, 열을 동반함
3) 치료 및 경과
▷알레르기 비염: 약물 치료(증상 치료제, 염증 치료제, 예방약), 원인물질 회피
▷감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
4) 경과
▷알레르기 비염: 1~2달 이상 지속
▷감기: 대부분 1주 이내에 증상 호전
◈ 국소 알레르기 비염과 호산구성 비알레르기 비염 증후군의 진단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을 증상만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한 항원에 노출된 후 비강 내 점막의 IgE 매개 염증반응으로 인해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알레르겐은 병력과 피부단자시험 또는 혈청 특이 IgE 항체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임상 증상과 검사 결과가 부합하면 원인으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국소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있으나, 피부단자시험 또는 혈청 특이 IgE 항체검사는 음성반응으로 전신 감작은 없습니다.
그러나 비유발 검사(항원 유발 검사)나 비즙 특이 IgE 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과 예후 등에 대해서는 많이 밝혀져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기존에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된 환자의 약 47~62.5%에서 국소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되었다는 보고 가 있어, 실제로 국소 알레르기 비염이 비알레르기 비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호산구성 비알레르기 비염 증후군
대부분의 비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나, 피부단자 시험과 혈청 특이 IgE 항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입니다.
호산구성 비알레르기 비염 증후군도 피부반응 검사와 혈청 특이 IgE 항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비즙 도말 검사에서는 호산구가 20% 이상 증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호산구성 비알레르기 비염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의 진단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은 식품알레르겐에 의한 접촉두드러기의 일종으로, 과일 또는 채소를 섭취할 때 접촉하는 입술, 구강, 인두 부위에 가려움증, 두드러기,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서 꽃가루와 특정 식품알레르겐의 교차항원성에 의해 발생합니다.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식품알레르기로, 유병률은 꽃가루의 종류, 주거지역, 식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성인 알레르기 비염의 30%~70%, 소아의 40%까지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을 동반합니다.
자작나무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는 사과, 체리, 살구, 배, 당근, 샐러리, 감자, 헤이즐넛, 인삼 등에 의한 구강알레르기증후군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이를 birch-apple(자작나무-사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celery-mugwort-spice(셀러리-쑥-향신료) 증후군, ragweed-melon-banana(돼지풀-멜론-바나나)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은 열과 위산 및 소화효소에 불안정하여 식품 섭취 후 빠른 시간 안에 비활성화되므로,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구강 및 인두에 국한되고 저절로 호전됩니다.
비교적 온도 변화와 소화효소에 잘 견딜 수 있는 알레르겐도 있어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전신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의 진단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 청취입니다.
특정 식품을 섭취한 후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면서 꽃가루 알레르기의 병력이 있다면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의 확진은 상품화된 식품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단자시험, 생과일, 채소를 이용한 prick-to-prick 검사, 혈청 특이 IgE 항체검사 등이 흔히 진단에 사용됩니다.
그 중 prick-to-prick 검사가 가장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습니다. 바늘로 생과일과 채소를 한 번 찌르고, 그 바늘 그대로 피부에 찔러보는 검사입니다.
확진을 위해 이중맹검유발시험 또는 개방유발시험을 시행 할 수 있으나, 식품 처리 또는 섭취 과정에서 단백질 변성이 있을 수 있고 방법이 복잡하여, 임상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참고:
1)site_알레르기 비염,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2)소책자_임상의를 위한 진료가이드라인 알레르기비염, 대한척식알레르기학회, 2015,14~ 15p, 64~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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