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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날파리증)의 검사방법과 치료방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6.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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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날파리증)이 새로 발생하면 일단은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서 이 증상이 단순한 노화현상인지 아니면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에 의한 것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비문증이 생겼을 때는 이것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한 증상인지 감별하는 것이 향후 시력 예후와 치료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80%는 단순 노화에 의한 유치체 변성으로 치료가 필요 없으며, 치료를 요하는 망막 질환인 경우가 20% 정도입니다.

 

이런 경우 치료 시작 시기에 따라 시력의 유지 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조속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문증의 검사방법

 

1) 문진

문진을 통해 환자의 과거 병력, 즉 당뇨나 고혈압 등의 병력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최근 외상 여부, 증상의 발생 시기와 떠다니는 물체의 모양과 크기, 시력저하, 광시증 등 동반 증상의 유무도 확인합니다. 

 

<비문증 환자 문진표 / *출처: 대한안과학회지, 제60권, 제12호>

 

2) 세극등현미경 검사 

안과의 기본적인 검사인 세극등현미경 검사는 안구를 생체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8~40배 정도까지 확대해 안구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안저관찰렌즈를 사용하면 유리체와 망막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눈의 염증 및 망막의 이상 여부 등을 판단합니다. 

 

 

3) 안저검사 

안저검사는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나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등 망막과 시신경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검사입니다.

 

망막과 유리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공을 확대(산동)시키고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 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동제 점안약을 몇 차례 눈에 넣은 후 동공이 확대되면, 눈 속에 빛을 비추어 검사합니다.

 

세극등현미경이나 검안경을 이용하여 관찰할 수도 있고, 사진을 촬영하여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망막열공은 보통 주변부 망막에 발생하는데, 눈의 내면은 둥근 곡면이므로 주변부 망막의 검사는 쉽지 않습니다.

 

구석구석 정밀한 관찰을 위해 필요한 경우 안구를 압박하는 기구를 사용하여 검사하며,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검사한 당일에는 동공이 확대되어 있어 눈이 부시고 흐리게 보일 수 있어 운전이나 독서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비문증에 대한 검사를 위해 안과를 내원할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보호자를 동반할 것을 권유합니다.

 

 

4) 빛간섭단층촬영(OCT)

눈에 해롭지 않은 빛을 망막에 비추어 황반부와 시신경의 모양, 두께, 미세구조를 파악하는 검사입니다. 황반변성, 녹내장, 황반부종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에 활용됩니다. 

 

후유리체박리(뒤유리체박리) 여부 확인을 위해 특수렌즈를 이용해 세극등현미경검사와 함께 시행됩니다. 

 

 

5) 안구 초음파 검사 (B-scan)

안구 초음파 검사는 8~10 MHz의 비교적 높은 주파수의 초음파를 사용해 투과도는 낮지만 높은 해상도의 단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검사입니다. 

 

약 3~5분 정도 소요되며, 편안하게 눕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 피부에 젤을 도포하고, 초음파 탐침이 눈꺼풀을 접촉해 안구 내 및 안구 주변부 영상을 얻게 됩니다. 

 

안구 초음파 검사는 여러 안구 내 및 안와 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특히 안매체 혼탁 시 유용합니다.

 

*안매체: 눈에는 '매체'라 하여 빛이 통과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각막, 전방, 수정체, 초자체 등이 이에 해당되며, 이러한 매체를 통과한 빛이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어야 하고, 시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되면 뇌에서 제대로 인지해 비로소 잘 볼 수 있게 됩니다.  

 

각막혼탁, 백내장, 축동, 앞방출혈 등 안매체 혼탁이나 기타 원인으로 안저 관찰이 어려운 경우 동반된 유리체, 망막 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 속 종양의 진단 및 감별, 종양의 크기 측정에 유용하며, 열공 및 삼출 망막박리의 진단 및 박리 범위를 파악하는데 이용됩니다. 

 

이외에도 안와내 이물 진단이나, 여러 시신경 질환에서 감별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문증의 치료방법 

 

1) 생리적 비문증

안과의사의 검진을 통해 그 현상이 단순한 비문증, 즉 생리적 비문증이라는 것이 확인된 후에는,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떠다니는 물체가 숫자나 크기에 있어서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이 자체로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왜냐하면 부유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안구에 구멍을 뚫어 유리체를 모두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유리체절제술 후 약 90% 정도의 환자에서 비문증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나, 호전이 없거나 수술 후 비문증이 재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점이 눈앞에서 어른 거려 불편을 느낄 때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시선에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속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옅어지고 적응이 됩니다.

 

비문증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시키는 경향이 생기는데, 신경을 집중시키고 걱정을 하는 행위는 증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손해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때, 또는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안과 의사에게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망막열공과 망막박리 같은 질환은 갑자기 발생하거나 후유리체박리의 진행 과정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안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떠다니는 부유물의 개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장애 등이 동반된 경우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망막 질환인 경우 

환자가 느끼는 불편이 크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이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레이저광응고술)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에 의해서 발생되는 기계적인 충격파를 이용하여 커다란 부유물을 작게 부수거나 흐트러뜨림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입니다.

 

망막이 손상되는 망막열공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고, 망막박리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충격파가 망막에 전달되어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부유물이 깨지면서 숫자가 더 늘어나게 되면 결과적으로 불편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여 시행해야 됩니다.

 

 

▷수술(유리체절제술)

부유물이 크거나 밀도가 높고, 보는 방향을 가로막아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수술로 부유물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망막박리의 경우라도 빠른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면 향후 시력 회복으로 좋은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안구에 구멍을 뚫어 유리체를 모두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인데, 이 또한 망막열공, 망막출혈, 망막박리, 눈의 세균 감염, 백내장, 녹내장 등 시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유리체 출혈이 있으면 망막의 상태를 관찰할 수 없으므로 일단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망막박리가 생겼는지 확인한 뒤 적절한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도 비문증은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하게 됩니다.  

 

 

*참고:

1)소책자_날파리증, 대한안과학회, 2014

2)논문_신문경 외 2인, 비문증 및 광시증의 양상과 망막열공 및 주변부 망막변성 사이의 연관성, 대한안과학회지, 제60권, 제12호, 2019, 1199~1200p

3)site_비문증(날파리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4)site_정은지, 「내 눈에 날파리가? 비문증의 모든 것」, 일산병원, 문안, Vol20, AUTUMN2020

5)site_안구초음파검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건강정보, 검사/수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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