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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파리나 검은 점이 눈 앞에 어른 거리는, 비문증(날파리증)이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6. 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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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이란?

 

눈앞에 먼지나 벌레, 머리카락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비문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허공이나 흰 벽 또는 밝은 물체를 바라볼 때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날파리증'이라고도 합니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부유물이 눈의 움직임을 따라 같이 움직이는 증상입니다.

 

비문증 자체가 질환이라기보다는 눈 안의 부유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비문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 따라 시력 예후가 달라집니다.

 

비문증 환자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50~60대 장년층이 비문증 환자 전체의 6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문증의 증상

 

눈 속에는 유리체라고 하는 계란 흰자같이 맑은 액체가 눈 속 부피 대부분을 채우고 있어서 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거의 그대로 투과시켜 망막으로 전달합니다.

 

그러나 유리체에 미세한 혼탁이 있을 경우 빛이 통과하다가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원, 아지랑이, 실오라기 같은 선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무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개수도 여러 개일 수 있으며 수시로 여러 형태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니면서 보이는데, 주로 맑은 하늘이나 하 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에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

 

날파리 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번갯불 현상(광시증)이 있는데, 눈을 세게 부딪쳤을 때 눈앞에 불이 번쩍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당기게 되면 이것이 눈 속에서 불이 번쩍이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기도 하고, 또다시 생기기도 하며,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납니다.

 

 

 비문증의 원인과 증상

 

1) 눈의 노인성 변화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노화나 근시에 따른 유리체의 변성에 의해 생깁니다.

 

 

유리체란 안구 내부를 채우고 있는 젤리 같은 물질로, 안구 크기의 75%를 차지하는 유리체는 막에 둘러싸인 젤(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눈에 노화가 진행되면 젤 형태의 유리체 일부분이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는 '액화 현상'이 발생하는데, 주로 40세 이상 중·노년층에서 대부분 나타나며 근시가 있는 경우 더 빨리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리체의 변성 / *출처: 대한안과협회>

 

유리체의 액화 현상으로 인해 유리체의 남은 겔 부분은 점점 수축하게 되고, 섬유질의 밀도는 부분적으로 높아지며 오그라들어서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되어 부유물을 형성합니다. 

 

이것이 혼탁을 일으켜 망막에 그림자가 지게 되는데, 이 그림자가 실 모양, 벌레 모양 등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아주 심한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사람에게서도 유리체의 액화 현상이 일반인보다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눈 속에 수술을 받았다거나 외상을 입은 경우, 눈 속에 염증이 있는 경우 액화 현상은 더 증가되어 나타납니다.

 

유리체의 변성과 액화가 진행하면 유리체는 점점 오그라들게 되고 결국 망막과 접해있던 뒷부분부터 떨어지면서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안구 내에 떠다니는 부유물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부유물이 시축을 가리면서 보이는 것이 비문증의 흔한 원인입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날파리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유리체 박리’는 노화에 따른 생리적 현상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유리체의 액화와 함께 유리체막과 시신경층인 망막 간의 연결이 약화되어 움직임이나 충격에 의해 출렁거리면서 유리체 젤 막이 망막에서 분리되어 떨어지는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비문증의 대부분은 노화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그 자체만으로는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갑자기 눈앞에 떠다니는 것이 나타났을 경우 없어지지 않으므로 일정 기간 동안 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하게 됩니다.

 

 

2) 병적인 비문증

여러 눈 질환에서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망막열공(망막의 찢어짐)과 망막박리 

유리체의 생리적 변화가 망막열공 및 망막박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유리체 액화 및 유리체 젤의 수축은 유리체와 망막의 결합부위에서 망막을 당기는 현상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하여 번쩍거리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반면 당기는 힘이 너무 강하거나, 망막의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유리체와 망막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강한 접착이 있는 경우에는 망막이나 망막혈관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납니다.

 

구멍 나거나 찢어진 망막(망막열공)을 통하여 그 아래에 있던 색소 성분이 유리체 안으로 나오거나, 찢어진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거미줄이나 검은 점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망막열공을 방치하게 되면 찢어진 망막을 통하여 액화된 유리체가 유입되면 망막이 종잇장처럼 원래 자리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를 열공 망막박리라고 합니다.

 

박리된 망막에 해당되는 시야는 검은 커튼으로 가리는 것처럼 보이게 되고, 박리된 망막이 망막의 중심부를 침범하면 시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비문증의 발생과 함께 광시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시야 한쪽 구석이 가려져 보이며, 나아가 시력이 떨어지게 되면 망막열공과 열공 망막박리가 의심되므로 반드시 정밀 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구의 염증성 질환

안구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하여 유리체에 염증 물질들이 떠다니게 되는 경우에도 비문증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포도막염을 들 수 있는데, 눈 속에 염증이 생기면 검은 점들이 많이 보이고, 뿌옇게 흐려 보이고 흰자가 빨갛게 충혈이 되기도 합니다. 

 

안구의 염증은 안통, 충혈, 시력저하, 두통 등의 동반증상이 발생하므로, 비문증과 함께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안구의 염증성 질환을 의심하여 정밀 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리체 출혈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 망막혈관염, 맥락막신생혈관, 뇌지주막하 출혈 등에서 유리체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출혈은 시야를 가리고, 그 그림자에 의해 비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환자에서 발생하며, 망막혈관 폐쇄증은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서 비문증이 발생한다면, 유리체 출혈을 의심하여 역시 정밀 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구의 외상

눈이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여러 가지 안구 조직이 손상되는데, 이때 생기는 유리체 박리, 유리체 출혈 등에 의해 비문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구 외상에 의한 비문증의 경우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정밀 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참고:

1)소책자_날파리증, 대한안과학회, 2014

2)site_비문증(날파리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3)site_정은지, 「내 눈에 날파리가? 비문증의 모든 것」, 일산병원, 문안, Vol20, AUTUMN2020

4)site_날파리증과 망막박리, 김안과병원, 병원소개, 병원소식, 공지사항,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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