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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단핵구증의 검사와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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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5. 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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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단핵구증의 검사방법

 

전염성 단핵구증은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서 인후통, 발열, 권태감과 함께 림프절 비대와 인후염이 진찰로 확인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자세한 문진과 함께 진찰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징후를 평가합니다. 진찰로 전염성 단핵구증이 의심되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 검사에서 림프구 수나 비정형 림프구 수가 증가하고, 이종친화항체가 양성이면 전염성 단핵구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특이 항체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목 주변 림프절이 커지지 않거나 피로감이 없는 환자는 입천장에 점 모양의 출혈이 있거나 비장이 커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있어 전염성 단핵구증이 의심되더라도 발열, 림프절 비대, 인후염이 있을 때는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한 세균성 인후염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1) 문진과 진찰

열이 얼마나 나는지, 목이 따가운지, 아프고 부은 림프절이 있는지, 피부 발진이 있는지 등을 묻습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은 전신을 침범하는 질환이므로 전신을 진찰합니다. 입안을 진찰하여 인후염이 있는지, 편도가 커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목의 림프절을 포함하여 전신 림프절이 커지고 부었는지 확인합니다. 가슴을 청진하여 폐렴이나 흉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배에서 간이나 비장이 커졌는지를 확인합니다.

 

전신에 발진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그 외에 신경 증상이 있는 경우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마비가 동반되었는지 확인합니다.

 

 

2) 혈액 검사

혈액 검사 가장 흔한 이상은 말초 혈액에서 림프구 수 증가(림프구 증가증)입니다. 

 

림프구 증가증은 말초혈액 림프구의 절대 수가 4,500개/uL 이상, 혹은 말초혈액 도말검사에서 림프구 분획이 백혈구의 50% 이상 일 때로 정의됩니다.

 

말초혈액 도말검사에서 모양이 이상한 비정형 림프구가 전체 림프구 수의 10% 이상을 차지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정상인의 말초 혈액에서 총 백혈구 수는 4,000~10,000개/uL이나, 전염성 단핵구증에서는 12,000~18,000개/uL로 증가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경미한 호중구 감소증과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개 특별한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됩니다.

 

드물게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악성 빈혈이나 혈전저혈소판혈증자색반병, 용혈요독증후군, 파종 혈관 내 응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효소 중 하나인 아미노 전이효소치의 상승은 많은 환자에서 관찰되며 대개 저절로 좋아집니다.

 

 

3) 이종친화항체(heterophil antibody) 검사

이종친화항체는 서로 다른 종의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로, 이종친화항체 검사는 환자의 혈청이 양, 말, 소, 염소의 적혈구와 반응하여 응집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법입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이종친화항체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전염성 단핵구증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고 이종친화항체가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항체 검사가 필요 없습니다.

 

일부 환자는 임상적으로 의심은 되는데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증상이 시작되는 첫 주에 위음성(전염성 단핵구증이지만 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이 가장 흔하여 25%에 달하고, 2주째는 5~10%, 3주째는 5%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전염성 단핵구증이 강력히 의심되면 검사를 다시 해 양성으로 바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특이 항체 검사

전염성 단핵구증이 의심되지만 이종친화항체가 음성인 경우에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항체를 검사합니다.

 

 

바이러스 캡시드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M(Immunoglobulin M, IgM)과 면역글로불린 G(Immunoglobulin G, IgG) 항체는 전염성 단핵구증 진단에 유용한 검사법입니다.

 

 

▷바이러스 캡시드 항원(virus capsid antibody, EBV VCA)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캡시드 항원에 대한 IgM과 IgG 항체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대개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IgM 항체는 증상 발생 후 3개월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IgM 항체는 급성 감염증의 좋은 지표입니다.

 

IgG 항체는 평생 지속됩니다. 따라서 급성 감염증의 좋은 지표는 아니지만 감염된 적이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핵 항원(nuclear antibody, EBNA)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핵 항원에 대한 IgM 항체가 있는 경우에 급성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IgG 항체는 증상 발현 6~12주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평생 지속됩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핵 항원 IgG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초기 항원(early antigen, EA)

초기 항원에 대한 IgG 항체는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에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초기 항원에는 D항원에 대한 초기 IgG 항체와 R항원에 대한 초기 IgG 항체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D항원에 대한 항체는 감염 초기에 역가가 상승했다가 회복기를 거치면서 음성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환자에서 나타나는 항체는 아니므로, D항원에 대한 항체가 음성이라도 급성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R항원에 대한 IgG 항체는 일부 환자만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5)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혈액으로 중합효소연쇄반응을 검사하여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합효소 연쇄반응은 원하는 유전자를 복제·증폭시키는 분자생물학적 기술입니다.

 

혈액 속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사하여 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는지 정량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전염성 단핵구증을 진단하기 위해 이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6) 감별 진단

발열, 인후통, 림프절 비대 등은 전염성 단핵구증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증상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검사를 통해 유사 질환에 대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외에 세균성 인후염을 잘 일으키는 화농성 사슬알균 감염증이나 거대세포바이러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정형 림프구가 나타나는 단핵구 증후군은 감염증 외에 항경련제인 페니토인, 카바마제핀, 항결핵제인 이소니아지드,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 등 약제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의 치료방법

 

1) 대증 치료(보존 요법)

전염성 단핵구증의 주된 치료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 치료입니다.

 

발열, 인후통, 근육통, 권태감이 심한 경우 진통해열제가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도 중요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물이나 소금물로 목 가글 등은 인두통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편도의 비대 및 인후통은 특별한 치료없이 대개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지만, 2차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편도 절제술을 받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합병증이 생기지 않은 전염성 단핵구증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를 불필요하게 사용하면 2차 세균감염증이 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극소수에서 있을 수 있는 비장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1개월 정도는 복부 충격을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항바이러스제 치료

아사이클로비르(아시클로버, Acyclovir)는 항바이러스제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DNA 유전자 중합효소를 억제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입안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억제되지만, 병의 심한 정도나 증상의 기간을 감소시키지 않으며 궁극적인 예후에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염성 단핵구증 치료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3) 합병증이 동반된 전염성 단핵구증의 치료

편도가 심하게 부어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매일 프레드니솔론 40~60mg을 2~3일 투여한 후, 1~2주에 걸쳐 천천히 줄입니다. 그 외에 자가면역 용혈성 빈혈, 심한 혈소판 감소증, 간부전을 동반한 심한 간염이 있는 경우에도 스테로이드 치료를 합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의 예후와 합병증

 

전염성 단핵구증의 치료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편으로, 2~3주 내에 대부분의 환자가 자연 회복됩니다.

 

일부 지속적인 피곤함과 불편감, 신체 장애 등의 증상이 수 주에서 6개월까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0.5~3%는 적혈구의 파괴가 심해 일어나는 용혈성 빈혈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1~2개월 후에는 정상화가 됩니다.

 

드문 경우에 뇌염이나 뇌수막염이 올 수 있으나 예후는 좋습니다. 

 

또한, 극히 소수의 환자에서 중증의 합병증이 젊은 성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비장 파열, 2차 감염, 간 기능 부전,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사망하기도 합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은 일반 감기나 편도염으로 오인될 수 있는 유사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열이나 인후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의 예방방법

 

원인이 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는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은 어렵습니다. 다만, 음식은음료 용기, 식기, 칫솔, 여성의 경우 립스틱(립글로스) 등 입에 닿는 개인 용품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환자는 치료 후에도 6개월 이내에는 키스 등 타액이 전달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혈 및 장기 이식 등으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므로 전염성 단핵구증 환자는 회복 후 6개월 이상 헌혈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1)site_감염단핵구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어른들의 감기 '키스병' 뭔가했더니?, 헬스조선, 뉴스, 서치클리닉, 2013

3)site_'키스병'이라  불리는 '전염성 단핵구증', 카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굿닥터 건강정보,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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