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두 예방과 백신 접종
수두는 과거에는 누구나 앓고 지나가는 흔한 질환이었습니다.
수두에 한 번 걸린 후 회복하면 수두에 대해 평생 면 역을 획득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도 충분한 방어능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되어 백신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1974년 일본의 다카하시 팀이 환아의 검체물에서 확보한 Oka 주를 약독화시켜 수두 백신을 개발하였으며, 지금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백신 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고위험군과 일부 건강아를 대상으로 선별 접종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대한소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수두백신을 기본 예방접종에 포함시키게 되면서, 생후 12~15개월 아기에게 1회 접종합니다.
1) 접종 대상 및 시기
▷정기접종: 금기사항이 없는 생후 12~15개월의 모든 소아
▷따라잡기 접종: 수두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소아로서 정기접종 시기 (생후 12~15개월)에 접종을 받지 못한 소아
- 만 13세 미만: 1회 접종
- 만 13세 이상: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
2) 접종 용량 및 방법
0.5mL 위팔 바깥쪽에 피하주사
3) 특수한 상황에서의 접종
▷라이 증후군(Reye syndorme)
라이 증후군은 어린이에게 발병하는 급성뇌염증입니다.
감기나 수두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나 청소년이 치료 말기에 뇌압 상승과 간 기능 장애로 인해 갑자기 심한 구토와 혼수 상태에 빠져서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까지 이르는 질환입니다.
뇌압 상승, 혈중 암모니아 상승, 황달이 없는 간 효소 수치의 상승, 혈액 응고 시간의 연장 등이 특징적인 임상 소견으로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 후에 나타나게 됩니다.
수두나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앓고 있는 동안의 아스피린 복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수두 백신 접종 후 살리실산 제제(salicylates) 투여로 인한 라이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며 보고된 사례도 없습니다.
하지만 야생형 수두 감염 후 살리실산 제제 사용과 라이 증후군과의 연관성 때문에 수두 접종 후 6주 동안은 살리실산 제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류마티스 질환이나 가와사키병 등 장기간 아스피린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백신을 접종받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야생형 수두 감염으로 인한 위험과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잘 비교 평가하여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임산부
임신부에서는 수두 백신 바이러스가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신부와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접종하지 않습니다.
가임 여성이 수두 백신을 접종 받았다면 접종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임신을 피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백신 바이러스에 의한 수두 전염은 매우 드물고, 성인의 95% 이상이 이미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소아 예방접종은 감수성 있는 임신부가 야생형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을 오히려 줄일 수 있어 가족 내 임신부가 있는 소아는 백신 접종 금기 대상이 아닙니다.
수두 백신 바이러스가 모유를 통해 배출된다는 증거가 없고, 모유 수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수두가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감수성 있는 수유부에게는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면역저하자
백혈병, 림프종, 암 환자, 면역결핍 질환, 현재 면역억제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는 수두 백신 접종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저용량(<2 mg/kg/day), 격일요법, 국소요법 또는 분무제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백신 접종의 금기사항이 아닙니다.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경우에는 1개월간, 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으면 3개월간 치료를 중단한 뒤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AIDS)로 진단받은 환자를 포함하여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때문에 중등도 또는 중증의 세포성 면역결핍증 환자에게 수두 백신은 금기입니다.
그러나 무증상 소아 환자나 경증의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고, 이 때에는 3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의료종사자
병원 내 수두 노출이 발생한 후 수두에 감수성이 있는 종사자들에게 수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수두에 감수성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노출 전 백신 접종을 하도록 적극 권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수두 백신의 효과와 2회 접종
2015년 기준으로 접종률이 97%에 달하지만, 수두 환자는 2006년 1만 2027건에서 2015년 4만 6330건으로 약 4배가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백신의 효과는 90% 이상이나, 수두 백신의 예방 효과는 70% 수준으로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부 의사들은 돌 무렵의 자녀에게 수두 백신을 접종한 것 이외에 집단 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추가로 수두 백신을 맞추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두 백신의 효과가 다른 백신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 2006년부터 수두 백신 2회 접종을 국가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1차 접종은 새우 12~15개월, 2차 접종은 4~6세 사이에 하고 있습니다.
2회 접종을 하면 수두 백신의 효과가 95%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두 백신 1회 접종에 한해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지만, 추가 접종은 개인적으로 4만~6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맞아야 합니다.
◈ 대상포진의 예방과 백신 접종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은 스트레스와 피로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상태이므로, 만성적으로 불규칙한 생활을 하거나 과도한 피로, 정신노동을 과하게 필요로 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정신적 안정이 필요합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으로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인한 대상포진이나 포진후신경통의 발생률을 감소시킵니다.
60세 이상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최초로 시행한 대상포진 예방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대상포진과 포진후신경통 발생률을 각각 51.3%와 66.5%씩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고, 이후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대상포진 백신접종을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2007년 10월에 미국에서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백신을 승인했습니다.
이런 예방효과는 비활성 상태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특이 T세포매개면역을 증폭시키는 생면역학적인 작용원리에 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후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50~59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약 접종대상의 70%에서 예방 효과를 보여 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백신을 50세 이상의 성인 수만 명에게 접종한 결과, 대상포진의 발생이 절반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가 1/3로 줄어 대상포진의 예방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폐렴구균백신과 같이 접종해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다른 생백신인 MMR과의 동시 접종은 피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도 백신의 금기증은 아니며 어느 정도의 적절한 기간이 지나면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최소 6~12개월이 경과한 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적절한 기간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으며 3년이 안전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한 데이터는 7~10년 후에는 백신의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짐을 보여 주었습니다.
1) 백신 접종 대상 및 시기
- 60세 이상의 모든 성인(대상포진의 과거력 유무에 상관없음)에 1회 접종
- 50~59세 성인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
-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에는 회복 후 최소 6~12개월 지나고 나서 접종
2) 접종 용량 및 방법
0.65mL (최소 VZV 19,400 plaque-forming units 이상) 피하주사
3) 금기사항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이전의 접종에서 중증의 반응이 있었던 경우, 임신 중이거나 4주 이내에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접종하지 않습니다.
백혈병 및 림프종을 포함한 골수 또는 림프계에 영향을 끼치는 악성 종양, 에이즈(AIDS), 증상을 동반하는 HIV 감염(CD4+ 림프구가 200/㎣ 미만이거나 총 림프구 수의 15% 미만 포함), 고용량 스테로이드(하루 20 mg 이상, 2주 이상) 사용, 면역억제제 사용 등과 같이 면역결핍이 있으면 접종하지 않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급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아사이클로비르(아시클로버, Acyclovir)와 같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접종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항바이러스제는 백신 바이러스의 중폭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백신 투여 24시간 전에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중단되어야 하고, 백신 투여 후 14일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서도 안 됩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과거에 이미 수두를 앓았기 때문에, 수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높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두 백신과 달리 항체가 함유된 혈액제제의 투여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금기사항이 아닙니다.
*참고:
1)논문_박영민, 대상포진의 고찰 및 최신지견 이해, 대한의사협회지, Vol.61, No.2, 2018, 120~121p
2)site_수두와 대상포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3)site_라이 증후군,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4)site_김수진, 백신 맞아도 수두 발생 증가...두 번 맞아야 확실한 효과, 헬스조선 뉴스, 서치클리닉, 2017
편도염으로 착각하기 쉬운, 전염성 단핵구증이란? (0) | 2021.05.24 |
---|---|
다양한 장기 질환을 일으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란? (0) | 2021.05.23 |
수두와 대상포진의 검사 및 치료방법 (0) | 2021.05.21 |
수두와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 (0) | 2021.05.20 |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수두와 대상포진이란? (0) | 2021.05.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