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양한 장기 질환을 일으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5. 23. 02:40

본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는 1964년 Epstein 등에 의해 발견된 바이러스로, 헤르페스 DNA 바이러스 중 감마 헤르페스 바이러스 중 하나이며 A형과 B형으로 구분됩니다. 

 

감마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외에도 헤르페스 바이러스 8형으로 카포시육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해당됩니다. 

 

A형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으며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많이 분포합니다. B형은 주로 아프리카와 파푸아뉴기니 지역에 분포합니다. 

 

EBV 감염의 역학적 특성이 매우 유사한 일본과 한국의 경우에는 정상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EBV A형이 약 90% 정도로 우세하고 혼합 감염형도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중요한 감염원으로서, 전염성 단핵구증 및 급성 감염으로 인한 다양한 장기 질환과 합병증, 그리고 다양한 림프 증식성 질환, 그리고 감염으로 인한 여러 종류의 종양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은 발열, 인후통, 두통, 경부 림프절 증대, 간 기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감염단핵구증을 유발하지만, 소아기에 감염되면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비인두상피 종양, 악성 림프종, 위상피종양, 식도암, 직대장암 등과 같은 종양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 혈구탐식 증후군, 류마티스관절염, 만성 피로증후군 등의 발병에도 관여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첫 감염되는 연령과 후속 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임상 증상은 다릅니다.

 

급성 감염기에는 미열, 막연한 신체 불편감, 두통, 복통 등이 있습니다. 이후 인두통, 림프절이 커지는 증상으로 진행하는 등 전염성 단핵구증의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어린 소아는 무증상 또는 발진, 상기도염 증상 정도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로는 인두편도가 부어서 기도가 막히거나 비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파열되는 심각한 합병증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비장 비대가 있는 동안 또는 초기 2~3주간 복부에 충격이 갈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일부 지속성 만성감염 또는 만성 활동성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에선 만성 피로가 지속되며, 침범되는 신체 장기에 따라 폐렴, 간 기능 장애, 심근장애 등과 관련된 증상이 추가로 동반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경부 림프절종대, 간 비대 등 전염성 단핵구증의 증상들이 반복되어 만성화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 만성활동성 EBV 감염(chronic active EBV infection)이라고 하며, 자가면역 간염이 동반된 경우 예후는 매우 불량하여 몇 년 안에 혈액학적 또는 비혈액학적 원인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되는 만성활동성 EBV 감염은 드물게 보고되고 있는데, 가와사키병과의 연관성도 제시되고 있는 상태이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망 후 부검 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 신경계 증상은 약 5% 미만에서 나타나는데,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모두 침범이 가능하며 수막염, 뇌염, 소뇌염, 척수염, 다발 신경뿌리염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키스병'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합니다.

 

 

주로 타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혈액이나 음식물로도 전파될 수 있고, 가족 내 전파, 긴밀한 접촉에 의한 전파가 보고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B 림프구, T 림프구, 자연살해(NK))세포 등 인체의 면역계와 상피세포를 감염시키는 병원체입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1차로 인체 내 구강 점막 상피세포와 타액선 점막 상피세포에 침입해서 증식하고, 2차적으로 B-림프구에 침투하여 증식한 후 림프계를 통해 전신적으로 전파됩니다.

 

급성기 증상이 있는 환자 뿐만 아니라, 무증상, 바이러스 배출자의 밀접 접촉을 통해서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이런 증식 감염이 종결된 다음에는 잠복감염 상태로 영구히 인체 내에서 상주합니다.

 

 

정상인에서 잠복감염 상태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구강, 타액선, 생식기 점막상피에서 간헐적인 활동으로 인하여 소량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구강인두 분비물, 타액, 질 분비물로 배출됩니다.

 

특히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구강 및 비인강 분비물로 건강한 성인에서 간헐적으로 약 20~30% 정도로 배출되고, 소아에서는 이보다 낮은 비율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감염 예방방법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일상적인 손 위생, 호흡기 질환 유행 시 마스크 착용 등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참고:

1)논문_전염성 단핵구증과 병발된 급성 미란성 EBV 위염 1예,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지, 2007;35, 93~94p

2)논문_한승훈 3인, 급성 전염성 단핵구증 환아에서 Epstein-Barr 바이러스의 감염형과 사람 백혈구 항원형 연구,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내과학교실·미생물학교실, 소아과, 제46권, 제5호, 2003, 467p, 470p

3)논문_임정아 외 7인, 항-N-methyl-D-aspartate수용체 항체 양성인 엡스타인-바바이러스뇌간뇌염, J Korean Neurol Assoc Vol.31, No.3, 2013, 199p, 201p

4)논문_김미진 외 4인, 자가면역 간염과 관상동맥류를 동반한 만성활동성 Epstein-Barr Virus 감염 1예, Korean J Hematol, Vol.41, No.4, 2006, 311p

5)site_임미영, 타액으로 전염돼 '키스병'으로 불리는 'EB 바이러스' Ato Z, healtip, news, 헬스코치, 202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