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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헤르페스 감염증의 위험요인과 관리방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5.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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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고 재발 횟수를 저하시키는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헤르페스는 워낙 보편화된 만성 감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방비로 노출되도록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위생 관리는 물론 불필요한 전염 경로를 차단하며 스스로 면역력을 높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길러, 헤르페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악성 질환으로 진전되는 비율을 낮춰가야 합니다.

 

 

 사람 간 신체 접촉 

 

가장 중요한 대책 중의 하나는 사람 간의 전염을 최대한 줄이는 것에 있습니다.

 

워낙 접촉에 의한 전염 경로가 많고 제2형 헤르페스의 경우에도 성관계없이 단순 피부 접촉만으로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긴 상태에서는 가벼운 접촉이나 뽀뽀, 키스 등으로 전염이 가능합니다. 같이 사용하는 음료수 병이나 컵으로도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 분비물이나 칫솔, 음식 공유, 호흡기 비말, 식기를 같이 쓰거나 수건을 같이 쓰는 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공중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다가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장 전염력이 강한 시기에는 같은 접시에서 음식을 떠먹는 행위도 금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바이러스의 무증상 노출(asymptomatic shedding) 기간에 성 접촉을 한 경우에도 70%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5일간의 평균 추적관찰 기간 중 HSV-2형에 감염된 여성의 55%에서 HSV-1형에 감염된 여성의 29%에서 무증상 노출이 보고되었습니다.

 

 

 성관계 

 

최근에는 제1형과 2형 사이의 구분이 점점 없어져 가는 추세입니다.

 

특히, 성기부에 생기는 일부 헤르페스가 진단 결과 제1형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구강성교를 통해 감염자의 입가에 있던 제1형 바이러스가 상대방의 성기 주변으로 옮아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 중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은 제2형이고,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생활에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발병 후 수년이 지나면 포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스스로 증상이 시작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를 피하면서 부부관계에 오해가 생기는 일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부부나 연인 간에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염자의 성관계 파트너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둘 다 감염된 상태라면 헤르페스 증상이 없는 시기를 골라 성관계를 해야 합니다. 즉, 병소로부터 바이러스의 노출이 명백한 시기(재상피화 전까지)에 병소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전구증상이 시작될 때부터 병소가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금욕적인 생활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콘돔 사용과 항바이러스제의 억제 요법

콘돔의 사용과 항바이러스제의 억제 요법은 재발의 빈도를 감소시키고, 무증상 노출과 전파를 감소시켜 상호 보완적인 방법입니다.

 

콘돔 사용은 성기에 HSV-2 감염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파를 50% 감소시키고, 감염된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파도 비슷한 비율로 감소시킵니다.

 

그러나 콘돔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병소의 위치에 따른 제한점, 즉 콘돔이 성기 부위를 완전히 덮지 않으므로 헤르페스의 전염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유일하게 포진을 억제하는 방법은 항바이러스제인 발라시클로비르(발트렉스)를 소량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억제 요법 밖에 없습니다.

 

성기 HSV-2 감염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매일 섭취시키면 감수성 있는 성 배우자에게 전파를 50% 정도 감소시킵니다.

 

 

 화장품 매장의 메이크업 테스터 사용

 

흔히 여성들에게 위험도가 높은 것은 화장품 매장에서 사용하는 메이크업 테스터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테스터 1개 당 평균 30~40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심지어 살모넬라균도 전염되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영국 애스턴 대학의 연구팀이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체외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많이 낮은 편입니다.

 

체외에서는 평균 10초밖에 살지 못하지만, 따뜻하고 습한 환경, 그리고 플라스틱이나 크롬, 물과 같은 환경에서는 최대 24시간까지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자에게 전염이 가능합니다.

 

 

 항생제 남용

 

우리의 몸은 다양한 전염 경로를 가진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충분히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방어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항생제 남용입니다.

 

항생제 남용은 우리 몸에 IL(인터루킨)-33이라는 사이토카인을 대량 생산케 하며, 이 IL-33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의 감염 부위로의 이동을 억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져서 감염이 빠르게 진행이 된다는 것을 2016년 국내 KAISR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장내 공생 미생물의 불균형이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발병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론과도 상통합니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의 백신 개발 

 

2019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의 하비 프리드먼 교수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 최신호에서 '한 번 감염되면 평생 가는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해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프리드먼 교수는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시험 중에 있다고 밝혀, 헤르페스에 대한 백신의 상용도 아주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최혁재, 헤르페스(1), 약학정보원, 팜리뷰, 2018, 2p

2)논문_최혁재, 헤르페스(2), 약학정보원, 팜리뷰, 2018, 5~6p

3)site_이영완, [사이언스 카페] 헤르페스 성병 예방··· 백신 개발 현실로, 조선비즈, I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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