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페스 손끝염/습진
1) 헤르페스 손끝염(Herpetic whitlow)
헤르페스 손끝염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제1형이나 제2형의 감염으로 손끝에 홍반과 통증이 수반되는 비화농성 수포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소아에서는 주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에 의해 헤르페스 잇몸입안염 또는 입술 헤르페스를 앓다가 손가락에 자가접종(autoinoculation)되어 주로 발생합니다.
특히 구강인두,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기 쉬운 의료인(간호사, 외과의사, 치과의사, 마취과 의사)들에서는 병원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은 주로 손가락 끝에 홍반, 종창 및 압통이 있다가 소포성(vesicular) 발진을 보이며, 표면층의 괴사가 일어납니다.
주로 손가락 끝에 발생하지만 손가락의 측면이나 손톱주름(nail fold)에 생기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투명하지만 나중에는 탁한 색의 분비물이 나오게 됩니다. 전신 증상으로 발열과 임파선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2일에서 20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 2주 정도 경과하면서 가피(crusting)가 생기고 병변 부위의 피부가 벗겨집니다.
헤르페스 손끝염이나 다른 피부 헤르페스에서는 특별히 임상연구가 이루어진 바 없으나 성기 헤르페스에 준해서 치료를 시행합니다.
따라서 아사이클로비르 200mg을 하루 5회 또는 400mg 하루 3회, 발라시클로비르 1000mg 하루 2회, 팜시클로비르 250mg 하루 3회 7~10일간 또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경구 투여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하루에 kg당 40~80mg의 아사이클로비르를 3~4회에 나누어 경구 투여합니다. 피부 헤르페스도 자주 재발하는 환자에게는 억제 요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2) 헤르페스 습진(Eczema herpeticum, 포진상 습진)
헤르페스 습진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전파성 피부 감염증으로 종종 전신적 증상을 동반합니다.
보통 아토피 피부염 환아에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감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지루피부염, 옴, 천포창, 유천포창 등의 피부염 환자에서도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2차 감염으로 헤르페스 습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습진이 갑자기 악화되면서 수포, 농포, 구진, 딱지, 천공된 모양 등을 보이며 발열, 심한 가려움증과 구토, 섭식 장애, 설사, 임파선 비대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습진은 임상 연구로 효과가 확인되어 있는 방법은 없으나, 증상이 매우 심하면 정맥 내 주사 요법도 사용해야 합니다.
대개는 아사이클로비르 200mg을 하루 5회 또는 400mg 하루 3회, 발라시클로비르 1,000mg 하루 2회 14~21일간 투여하며 아사이클로비르 정맥 내 주사인 경우 kg당 10~15mg을 하루 3회 주입합니다.
어린이는 하루에 kg당 40~80mg의 아사이클로비르를 3~4회에 나누어 경구 투여 또는 정맥 내 주사의 경우 kg당 10mg의 아사이클로비르를 하루 3회 주사합니다.
◈ 헤르페스 각막염/결막염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되면 물집이나 포진이 생기지만, 눈에 감염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나타나며, 환자의 약 10%가 해당합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인해 예후가 좋아지고 있지만, 조기 진단에 따른 적절한 약제 투여가 실명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1) 헤르페스 각막염/결막염의 주요 증상
처음에는 눈 주변이 간지럽고 눈꺼풀이나 점막에 작은 염증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눈병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뻑뻑해지고 눈물이 자주 흐르는 증상이 타나나며, 사물을 바라볼 때 눈이 부셔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각막에 침투하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각막에 구멍이 생겨 시력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주로 망막과 각막에 감염되지만, 결막과 눈꺼풀, 포도막 등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에도 병변이 있으면 즉시 안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헤르페스 각막염/결막염 치료방법
헤르페스 각결막염을 치료하려면 입술 헤르페스나 성기 헤르페스를 치료와 동일하게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환자의 눈에 항바이러스제를 국소적으로 사용하거나, 정맥 주사, 경구약 등을 투여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동을 멈추어도 각막염이 진행될 수 있는데, 이는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 입자가 각막에 남아 면역반응을 일으켜 면역성 각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때는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를 동시에 사용해 치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방법도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활동을 멈추게 할 뿐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통계상으로 전체 헤르페스 각결막염 환자의 약 30% 이상이 2년 내에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신경에 숨어있다 피로가 누적되고 열이 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해 헤르페스 각결막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면역성 각막염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각막 혼탁이 발생해 영구적인 시력장애가 남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각막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신경 내에 잠복하고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또다시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식 후에도 수년 동안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생활 속에서 신체기능과 면역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식사도 영양소를 균형있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1)논문_이은소, 단순헤르페스 감염의 약물치료, J Korean Med Assoc 2008; 51(10), 946~947p
2)논문_최혁재, 헤르페스(2), 약학정보원, 팜리뷰, 2018, 4~5p
3)논문_정주영 외 1인, 세균이 중복감염된 Herpetic Whitlow 1례, J Korean Pediatr Soc, 46권, 제9호, 2003, 918~919p
4)site_이금숙, 성병의 주범인 '헤르페스', 각결막염도 일으켜, 헬스조선,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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