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단순 헤르페스 감염증의 치료방법 1_약물 치료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5. 15. 00:01

본문

단순 헤르페스 감염증의 치료는 예방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즉, 일반인들에게 질환의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는 특징, 자가 접종의 가능성,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요구됩니다.

 

대부분의 단순헤르페스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병변을 깨끗이 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 자연치유가 됩니다.

 

치료는 병변이 오래 지속되고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것 같은 경우에 시행합니다.

 

현재 단순 헤르페스 감염에 대한 치료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므로, 전염을 막고 재발을 억제하며 임상 증상, 바이러스 확산, 합병증을 완화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복제와 이에 따른 상피 손상을 억제함으로써 감염의 임상 경과를 조절하게 됩니다.

 

헤르페스의 자연 경과에 따라 재발이 된 지 첫 48시간 내에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항바이러스제의 경로별 특징

 

항바이러스제는 국소, 경구, 정맥 내 경로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소 약물은 대체적으로 다른 경로의 약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중격(코의 비강을 좌와 우로 나누어주는 칸막이 벽), 내이(內耳), 두피, 외음부 내부의 병변에는 전신 요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국소 약제에 비해 경구약제는 전신적으로 약물이 분포되고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는 곳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으며, 생체이용률이 높고 사용 횟수가 적어 환자의 순응도가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또 재발이 잦고 병변이 심한 경우 장기적인 억제 요법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사이클로비르(Acyclovir, 아시클로버)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2형과 헤르페스 3형인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 4형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등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복제를 아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억제합니다.

 

 

그러나 헤르페스 5형인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적은 단점이 있습니다.

 

아사이클로비르는 비순환 구아노신 유사체(acyclic guanosine analogue)로 바이러스의 중합효소(핵산의 중합반응을 일으키는 효소)와 DNA 복제를 표적으로 합니다.

 

약제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1차로 바이러스에서 나오는 티미딘 키나아제(thymidine kinase, TK)에 의해 인산화를 거쳐 일인산(monophosphate) 아사이클로비르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감염되지 않은 세포에서는 이런 인산화 과정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세포 내에 아사이클로비르의 선택적인 축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일인산 아사이클로비르는 다시 삼인산(triphosphate) 아사이클로비르로 전환되어 바이러스 DNA 중합효소를 억제합니다.

 

또한, 복제되는 바이러스의 DNA 사슬에 합일화가 되어 불가역적으로 DNA가 연장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조기에 바이러스의 성장 및 복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아사이클로비르는 정맥 주사, 경구 및 국소 투여가 가능하며, 안전성이 잘 확립되어 있고 환자들이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면역 손상 환자에서는 정맥주사를 통한 투여가 바람직하며 그에 따른 회복에 걸리는 시간, 통증의 기간 및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기 헤르페스에서는 정맥주사와 경구투여 모두 증상 기간을 줄이고,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며 1차 감염일 경우에는 회복을 촉진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가 추후 재발의 빈도를 감소시키지는 못하는데, 이는 아사이클로비르가 잠재성 감염을 제거하는 데에는 효과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생체이용률이 매우 낮고(10~20%), 혈장 내 반감기가 짧으므로(성인 3시간) 자주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사이클로비르는 대개 독성이 없지만 빠르게 정맥 주사하거나 환자의 수분 공급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간혹 신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사되지 않은 상태로 사구체 여과와 세뇨관 분비를 통해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 투여하는 경우에는 크레아티닌 청소율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고용량으로 정맥 주사를 빠르게 하면 드문 부작용인 가역적 결정콩팥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신기간 동안의 아사이클로비르의 투여는 FDA 임신 카테고리 C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나 심한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해야 합니다.

 

국내 승인 적응증은 성기 헤르페스를 포함한 점막 및 피하에 발생한 원발성, 재발성 단순 헤르페스의 예방 및 치료, 대상포진 감염증 치료, 2세 이상의 소아 수두 치료로 되어 있습니다.

 

 

2세 미만의 소아에서 경구 제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입술 헤르페스는 국내에서는 국소 제형의 사용만이 급여 인정되고 있습니다.

 

 

발라시클로비르 염산염(Valacyclovir hydrochloride)

 

발라시클로비르는 아사이클로비르에 비해 위장관을 통한 흡수가 더 잘 되어 생체이용률이 5배 정도(75~77%) 높습니다. 경구 투여인 경우 횟수를 줄일 수 있어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경구 제형만 생산되며, 대부분 아사이클로비르를 사용할 때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두통이며, 면역손상 환자에서 장기간 고용량(매일 8g)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매우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혈전미세혈관병증에 유의해야 합니다.

 

국내 보험 허가 사항은 대상포진 및 이로 인한 통증의 치료, 원발성 및 재발성 성기 헤르페스의 치료, 성기 헤르페스의 재발 억제, 안전한 성생활을 병행하는 경우 억제 요법으로서의 성기 헤르페스의 전염 감소, 신장이식 후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예방, 입술 헤르페스 등입니다.

 

 

팜시클로비르(Famciclovir)

 

팜시클로비르는 생체 내에서 펜시클로비르로 빠르게 변화한 뒤 아사이클로비르와 같은 작용원리에 의해  바이러스의 중합효소를 억제하고, 바이러스 DNA 사슬 연결을 방해해 합성과 복제를 억제합니다.

 

 

이 약제는 펜시클로비르 자체보다도 경구 흡수가 개선되어 생체이용률이 높아서(77%) 투여 간격이 길며, 

혈중 반감기는 2시간이고 60~70%의 약제는 대사되지 않은 채로 사구체 여과와 세뇨관 분비를 통해 신장으로 배설됩니다.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경구 제형 외에도 외국에서는 1% 연고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용량을 낮춰야 하며 두통, 구역, 설사,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보험 허가 적응증은 성기 헤르페스 감염증의 치료 및 재발성 성기 헤르페스의 억제, 대상포진 감염증의 치료입니다.

 

 

트라이플루리딘(Trifluridine) 

 

트라이플루리딘은 전신적인 독성 때문에 점안액 1%로만 헤르페스 각막염에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포스카르네트(Foscarnet)

 

포스카르네트는 바이러스 DNA의 중합효소의 피로인산 결합 부위를 억제하며 다른 약제와 달리 항바이러스 효과를 위해 인산화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포스카르네트는 대부분 정상 건강 성인에서는 아사이클로비르의 내성이 흔하지 않지만, 면역저하 환자에서 아사이클로비르 내성 단순 헤르베스 바이러스 감염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정맥 내 주사제입니다.

 

신장 독성의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희석하여 1~2시간에 걸쳐 주입펌프를 이용해서만 투여해야 합니다. 

 

 

시도포비어(Cidofovir, 시도포비르)

 

시도포비어는 바이러스의 kinase(인산화효소)에 의한 인산화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숙주 세포 효소에 의해 이인산염으로 전환되어 바이러스 DNA 중합효소를 억제합니다.

 

이 약제는 정맥 내 주사인 경우 신장 독성이 매우 강해서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는 아사이클로비르와 포스카르네트 내성인 헤르페스 감염증에만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반감기가 무척 길어서 주 1회 주사로 충분합니다. 반면 1% gel 제형은 비교적 안전하여 아사이클로비르 내성 헤르페스 감염증에 사용합니다. 

 

시도포비어는 용량 제한적인 신독성이 있어 급성 신부전, 신세뇨관 손상 등의 부작용은 물론 두통, 무력증, 안압 저하, 급성 앞포도막염 등의 안과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Docosanol 크림

 

Docosanol 10% 크림은 입술 헤르페스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국에서 일반의약품(over-the-counter)로 승인받은 국소 제제입니다.

 

 

22개 탄소로 이루어진 1차 알코올로 상피 세포막과 바이러스껍질 단백질이 결합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합니다.

 

입술 헤르페스의 재발 초기에 하루 5회 도포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이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생산, 유통되고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이은소, 단순헤르페스 감염의 약물치료,J Korean Med Assoc 2008; 51(10), 943~946p

2)site_헤르페스감염증(단순포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