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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헤르페스 감염증의 증상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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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5. 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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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헤르페스 감염증의 증상

 

헤르페스 바이러스 중에서도 1형과 2형을 단순 헤르페스(Herpes Simplex) 감염증(단순 포진 감염증)이라고 합니다. 

 

단순 헤르페스 감염증은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켜 주로 물집(수포)이 발생하게 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은 주로 허리 위에, 2형은 허리 아래 특히, 외음부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1형임에도 외음부에 수포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감염된 부위로 바이러스 유형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연령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대개 젊은 성인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1)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입술 주위에 수포로 시작되어 궤양으로 끝나는 제1형 헤르페스의 증상들은 대부분 성가시고 불편하긴 하지만, 면역력이 극히 나쁘지 않은 경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1형이나 제2형 모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타고 움직이게 되므로, 체내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추가적인 합병증을 만들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급성 구강 인두 감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에 의한 1차 감염은 흔히 구내염, 인두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로 6개월에서 5세 사이 영아 및 소아에서 구내염으로 발생하며 갑자기 심한 구강 통증, 40°C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고 발열은 2~7일 정도 지속됩니다.

 

구강 점막, 혀, 입술 등에 수포가 생기지만, 일찍 궤양을 형성하여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부 임파선(림프절) 비대가 동반될 수 있는데 다른 증상은 치료하지 않아도 7~14일 사이에 회복하지만, 임파선 비대는 수 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학령기 소아, 청소년 및 성인에서 1차 감염은 구내염보다 인두염, 편도염으로 나타납니다.

 

열, 피로감, 두통 및 인후통 등의 증상과 함께 인두와 편도에 수포가 발생하고, 수포는 곧 터져 삼출물을 동반한 궤양을 형성합니다.

 

 

▷입술 헤르페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에 의한 재발 감염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출처: J Korean Med Assoc 2008; 51(10):943p>

 

수포는 입술과 피부의 경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코, 턱, 뺨 또는 구강 점막에도 생깁니다. 수포가 발생하기 전에 통증, 가려움증, 화끈거림 등이 나타납니다.

 

흉터를 남기지 않고 6~10일 사이에 완전히 회복됩니다.

 

 

▷피부 감염

건강한 소아 또는 청소년이 피부에 찰과상을 입은 뒤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분비물에 노출되면 피부 감염이 발생합니다.

 

헤르페스 손발톱주위염(herpetic whitlow)은 손가락 또는 발가락에 발생한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손가락을 빠는 어린 영유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주로 손톱과 피부 경계부에 여러 개의 수포가 생기면서 홍반과 부종이 동반되고, 매우 아파합니다.

 

고름이 차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개하면 배농 되는 것이 없으며, 회복이 지연되고 이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절개하지 않도록 합니다.

 

18~20일 사이에 자연 회복되지만 필요한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포진상 습진(eczema herpeticum)은 습진에 의해 손상된 피부에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2차 감염으로 광범위하게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로 다발성 수포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옴, 천포창 등 피부염 환자에서 2차 감염으로 포진상 습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 감염

결막 또는 각막에 1차 감염 및 재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막염 또는 각결막염은 주로 한쪽 눈에 발생하며 눈꺼풀 경계 또는 눈 주위 피부에 수포가 생기기도 합니다.

 

재발 감염이 반복되면 각막 손상이 진행하여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감염

단순 헤르페스 뇌염(단순 포진성 뇌염)은 바이러스 뇌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신생아기를 지나면 대부분 1형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발열, 두통, 구토, 경련 등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이 발생하며, 행동변화, 성격 변화, 기억장애, 언어장애도 나타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약 75%에서 사망하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단순 헤르페스 수막염(단순 포진 바이러스 수막염)은 흔히 1차 생식기 감염에 동반 발생하며 2~7일 사이에 자연 호전됩니다.

 

 

▷기타 감염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혈류를 침투하여 여러 장기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주로 식도, 폐, 간을 침범합니다.

 

면역저하자, 장기 이식 환자,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에서는 매우 심각한 단순포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점막염 및 식도염의 형태로 흔히 발생하며 드물게 폐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신경절을 타고 체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초기부터 생각지 않았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부교감 신경 중 가장 큰 미주신경에 작용해서 여러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주신경은 운동, 감각, 부교감 신경이 연결되는 곳이므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헤르페스 감염으로 인해 급성 성대마비와 연하곤란이 나타납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한쪽 또는 양쪽 성대가 마비될 경우 숨을 쉴 때 성대가 완전히 열리지 못하고, 목소리를 낼 때에도 정상적으로 성대가 모이지 않아서 쉰 목소리가 됩니다.

 

여기서 더 증세가 심해지면 아예 목소리 자체가 잘 나오지 않게 되고, 대화 중에 공기가 새 나가는 바람에 피로도만 심해지면서 발성 시간 자체도 단축되어버립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도 사례가 잘 들고, 삼킴 곤란 증상이 심해지는 연하곤란이 생깁니다.

 

성대마비가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통해서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집니다.

 

그러면서 양쪽 다 마비된 증세가 심화되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헤르페스 바이러스 2형

제2형의 경우에는 합병증의 발현과 관계없이 그 자체만으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제2형 헤르페스 감염의 경우에는 초기 증상이 전혀 없거나 너무 가벼워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노출된 지 2~20일이 지나면서 성기부에 가려움이나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수일 내에 가벼운 피부병변이 나타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음경의 표면이나 포피의 안쪽에, 여성은 소음순의 안쪽과 그 주위 또는 질 내벽, 심한 경우에는 자궁경부까지 수포가 발생해 속옷이 닿아도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좁쌀알 같은 수포의 집합체가 국부에 발생하여 가벼운 통증을 수반하며, 2~3일간 계속되다가 수포가 터져 장액이 흘러나옵니다. 

 

때로는 서혜부(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부어올라 보행에 불편을 느끼기도 합니다. 

 

 

작은 수포들은 2~4주가 지나면 가피가 생겼다 떨어지면서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잊고 지나가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일단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다음과 같이 상당한 불편을 주기적으로 일으킵니다.

 

▷감염이 된 부위의 통증, 수일 후 궤양이나 작은 수포의 형성

 

▷피부 병변 없이 성기부의 통증이나 가려움 

 

▷성기부나 항문 주위, 엉덩이 부분의 불쾌감, 가려움, 찌릿거림 

 

▷성기, 항문주위, 엉덩이 부분의 작은 물집, 궤양, 반점 

 

▷배뇨 시 통증

 

▷요도나 질의 분비물

 

▷몸살 기운, 미열, 두통

 

 

이러한 생식기 헤르페스는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또는 젊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주로 2형에 의해 발생하지만, 10~25% 정도는 1형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1차 생식기 헤르페스 감염을 앓은 경우 대부분 1회 이상 재발을 경험합니다. 재발한 경우 1차 감염보다 증상이 가벼우며 지속기간도 짧습니다.

 

증상이 없이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며, 이때도 바이러스를 배출합니다. 2형 바이러스는 주기적으로 생식기 분비물을 통해 배출되어 성접촉을 통하여 전파되거나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출산을 앞둔 산모가 제2형 헤르페스에 감염되게 되면 출산과정에서 예외 없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감염되면서 90%가 사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일 임신 중에 감염이 확인되면,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필수 권고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면역력이 약하거나 아니면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는 제2형 헤르페스 감염이 또 다른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미 피부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고, 저항력이 현저히 약하기 때문에 증상이 전신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제2형 헤르페스는 과음, 스트레스, 감기 등의 면역 약화 요인에 따라 재발하는데, 보통 1형과 2형 모두 1년 평균 4~5회 정도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고루 주기적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훨씬 더 빈발하는 특성을 가지며, 수포와 궤양이 동반되는 포진의 형태로 발병되는 경우는 감염자의 1/4에 불과하다는 연구 자료도 있습니다.

 

 

단순 헤르페스 감염증의 원인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단순 포진 바이러스)는 비교적 큰 DNA 바이러스로서 상온에 노출되거나 건조하면 쉽게 비활성화되므로 공기를 통해서는 거의 전염되지 않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SV1)과 2형(HSV2)에 감염되어 체액이나 병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있는 사람과 신체 접촉을 한 경우 감염됩니다.

 

구강 인두, 자궁경부, 눈의 결막 등 점막이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범합니다.

 

한번 감염되면 병변이 소실된 후에도 바이러스는 몸에 남아 신경조직인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a)에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 염증, 면역저하, 외상과 같은 유발요인이 발생하면 재발하여 증상을 일으킵니다.

 

 

*참고:

1)논문_최혁재, 헤르페스(2), 약학정보원, 팜리뷰, 2018, 2~4p

2)논문_이은소, 단순헤르페스 감염의 약물치료, J Korean Med Assoc 2008; 51(10), 943p

3)site_헤르페스감염증(단순포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4)site_단순포진,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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