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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재발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Herpes Virus)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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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5.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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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Herpes  Virus Infection)이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 정상 성인의 약 60~95%에서 감염이 확인될 정도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감염 질환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과(科)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며 원인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합니다.

 

한 번 감염이 일어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평생 인체 내에서 대부분 잠복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 중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1형과 2형에 의한 감염이 가장 대표적인데, 피부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감염이 일어납니다.

 

감염 후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 부위에서 증식한 후 수포성 피부 질환 등의 초감염(1차 감염) 증상을 일으키고, 이와 함께 주변의 신경 세포 속으로 침투하여 잠복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잠복 감염 시기에는 신경 세포 내에 바이러스가 살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습니다.

 

이후 열, 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감각 신경을 타고 다른 점막 부위로 이동하여 그 부위에서 병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잦은 재발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흔히 성병으로 생각하는 헤르페스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rs Simple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되는 제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실제로 WHO는 2015년, 전 세계인구 중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약 37억 명 이상이 제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에 2012년 기준 역학조사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전 세계 50대 이하 성인의 68%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건강보험 기준으로 헤르페스 진료환자 수는 75만 명이었고, 연평균 7.15% 증가를 보였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4세 이하 유아 100명 중 5명이 감염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유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Herpes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80종 이상 알려져 있으나, 이 중 8종만이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입니다. 

 

헤르페스 질환은 DNA 바이러스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에 의해 일어납니다.

 

바이러스는 보통 제1형과 제2형의 두 가지를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통칭하지만, 실제로는 유전적, 생물학적 유형에 따라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제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제1형 바이러스인 구순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I)는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 감염 시, 구내염과 인후두염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이후 잠복하면서 재발할 경우, 입과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 연구개 등에 단순 포진이 발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증상은 자연히 호전되지만, 완치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스트레스와 피로, 기타 면역을 저하시킬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다시 재발되기 때문입니다.

 

주로 입술 주위나 입 안쪽에 단순포진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때때로 발현 부위가 이동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즉, 손가락에 발생되는 경우도 있고, 눈으로 감염되면 약하게는 각막에 결막염을 일으키는 정도로 끝나지만, 심할 경우 각막궤양까지 일으켜서 실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주로 발생하는 성기에도 단순 포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끔 드물게는 중추신경계로 확산되어 단순포진성 뇌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만들기도 합니다.

 

 

제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제2형 바이러스인 성기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II)는 일종의 성병으로, 성기 단순포진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즉, 음부에 작은 물집이 생기고, 이 물집이 터져서 작고 아픈 궤양을 남기는 것이 보통인데, 일반적으로는 10일에서 3주 사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마련입니다.

 

 

이때 동반되기 쉬운 증상으로는 두통, 열, 임파선 부종, 배뇨 시 통증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초기에는 감염 자체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제3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를 말합니다.

 

수두와 대상포진을 차례로 일으키는데, 수두 발병 후에도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계가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감각 신경절을 타고 나와서 대상포진으로 발병합니다.

 

특이한 것은 꼭 이 순서를 따라가기 때문에 수두를 앓지 않았던 사람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상포진이 아니라 수두를 먼저 앓게 됩니다.

 

대상포진을 한 번 앓았던 사람에게 영구 면역이 남는 것도 아닙니다. 드물지만 10년 이내에 7~8%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될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4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제4형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로, 침샘의 세포와 백혈구에 감염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을 전염성 단핵구증(Infectious Mononucleosis) 이라고 하는데, 바이러스가 키스 중에 침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질환은 ‘kissing disease’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인후통, 열, 오한, 무력감과 피곤감, 림프선 종양, 상인두암, 뇌염 등의 면역력 약화와 관련 있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성관계 여부와 전염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는 미국 오클라 호마주의 학교에서는 이 병 때문에 학교가 한 달간 폐쇄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제5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라고 불리며, 선천성 감염이나 주산기 감염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바로 태반을 통해 감염이 이어지는 수직 전파와 성 접촉이나 가족 간의 접촉, 그리고 수혈, 장기 이식 및 병원 내 감염 등의 다양한 전염 경로로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70%가 보유한 폐렴 유발 바이러스로도 유명합니다.

 

감염자의 눈물, 소변, 침, 정액 등을 통해 모두 전염이 가능하며, 감염되면 바로 특정 증상을 유발하기 보다는 감염된 세포를 커지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의 사람들에게만 문제를 일으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에이즈 환자나 장기, 골수 이식 환자 및 임신 중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던 엄마가 출산한 아기 등이 그 대상입니다.

 

 

간염, 폐렴, 망막염, 뇌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태아와 신생아에게서는 더 치명적이 되어 폐렴, 빈혈, 간 손상, 뇌 손상 등의 훨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합병증으로 정신지체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6형과 제 7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두 유형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종류는 다르나 모두 돌발진(Exanthem Subitum)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6형은 B세포 림프 증식성 바이러스, 제7형은 T세포 림프 증식성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의 특이한 점은 사람이 유일한 숙주로서 오직 사람의 침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열이 3~5일 지속되다가 갑자기 없어진 후에 12~24시간 내에 장밋빛의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목, 얼굴, 팔다리로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므로 장미진(Roseola)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대증요법 외에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나 심한 열성 경련이 지속될 경우 합병증으로 뇌신경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적절한 대증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제8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카포시육종(Kaposi’s sarcoma)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포시 육종은 악성종양이긴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 감염되는 일은 거의 드물고 성장이 느려 치명적이지도 않습니다.

 

주로 에이즈 환자나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적색이나 자주색, 또는 갈색의 반점이 전신에서 관찰되는 것 때문에 에이즈 발생의 마커로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장기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일반인보다 무려 150~200배의 발병 빈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진전은 느리지만, 평생 완치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의 목적도 증상 완화와 종양의 크기 억제에 있습니다. 에이즈 치료의 경과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참고:

1)논문_최혁재, 헤르페스(1), 약학정보원, 팜리뷰, 2018, 3~6p

2)논문_이은소, 단순헤르페스 감염의 약물치료, J Korean Med Assoc 2008; 51(10), 942p

3)site_국민건강보험공단,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평소 잠복상태 면역력 저하 시 재발! 초기 감염 예방 관리 중요,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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