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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증후군의 치료방법 2_약물 치료(코르티코스테로이드 外)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5. 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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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ticosteroid(코르티코스테로이드)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서 HPA(hypothalamic-pituitary-adrenocortical,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의 기능이 하향 조절되어 있고, 에디슨병에서와 같이 만성 피로증후군에서 저코티솔혈증은 중추신경계 피로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저코티솔혈증은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이면서 지속적인 인지 기능의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보충하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의 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히드로코티손(Hydrocortisone)을 사용한 임상 연구가 여러 차례 이루어지긴 했지만, 그 결과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한 연구에서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활동 상태, 우울 증상 등이 같이 개선되지는 못했습니다.

 

 

저혈압 치료제

 

자율신경계 이상을 의미하는 신경매개성 저혈압(NMH; neurally mediated hypertension)에 대한 치료는 일부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플루드로코르티손(Fludrocortisone)이 신경매개성 저혈압이 있는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게 종종 사용됩니다.

 

그러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항바이러스제

 

1980년대에 만성 피로증후군의 치료로 항바이러스제제인 아사이클로비르(acyclovir)가 나왔을 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가설이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예라고 생각되는데, 만성 피로증후군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인간 헤르페스 바이러스 6형(HHV-6) 등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사이클로비르가 항바이러스제제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치료의 선택이었으며, 질병을 완치시킬 수는 없었지만 호전시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가설이 틀린 것으로 판명이 되었고, EBV나 HHV-6 둘 다 만성 피로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으며, 아사이클로비르가 특별히 증상을 더 많이 호전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몇 환자들은 아사이클로비르를 사용하였을 때, 훨씬 더 신체의 느낌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아만타딘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약제로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만성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피로 증상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일부 연구자들은 아만타딘과 카르니틴의 병용 투여 효과를 조사했는데, 한 연구에 의하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의 약 70%에서 근육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이상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카르니틴(carnitine)은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실제로 카르니틴이 결핍된 환자와 다양한 만성 신경 질환 환자에서 나타나는 피로와 무기력 증상에서 카르니틴의 경구 투여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면역 조절제

 

'면역 조절'은 면역 반응을 바꾸거나 수정하는 것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면역 조절 약제가 증상이 아주 심한 환자들에게는 반가울지 모르나, 아직까지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어 앞으로 더욱더 세심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면역 조절 약제는 알파 인터페론, 앰플리겐(Ampligen: RNA약제), 면역 글로불린 등입니다.

 

 

1) 알파 인터페론

알파 인터페론은 강력한 면역 조절 기능과 항바이러스 효과를 갖습니다.

 

현재까지는 만성 피로증후군에서 알파 인터페론을 사용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 연구가 많지 않은데, 일부 소규모 연구 결과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체 활동의 향상이 관찰되고, 이 결과는 8개월 후의 추적 조사에서도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면역 기능 검사 결과는 호전되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해당 여러 연구들이 모두 방법론의 문제로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2) 앰플리겐(Ampligen)

앰플리겐은 double-stranded mismatched RNA로서 항바이러스 및 면역반응 조절 효과를 갖는 물질입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에 대한 치료로 앰플리겐이 소개되었을 때 큰 기대와 흥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초기에 소규모의 비대조군 연구가 15명의 성인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게 시도되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차례씩 12∼48주 동안 앰플리겐을 정맥 주사했을 때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호전되고 운동에 대한 내성, 면역혈청학적 검사 소견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어서 미국에서 FDA의 승인을 받아 92명의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 맹검을 통한 다기관 위약-대조군 실험이 행해졌습니다.

 

그 결과 환자의 전반적인 신체 기능, 운동 능력, 인지 기능, 업무 능력 등 여러 측면에서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우울 증상의 정도는 감소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위약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앰플리겐을 사용했던 환자들에 비해 다른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벨기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마찬가지로 6개월 동안 일주에 두 차례씩 앰플리겐 400mg을 정맥 주사하였을 때 대부분의 환자들이 전반적이고 꾸준한 신체 기능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앰플리겐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해서 미국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으나, 벨기에와 캐나다 등지에서는 특별한 관리 프로그램 하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3) 면역 글로불린

면역 조절 장애 질환에서 고용량의 면역 글로불린 정맥 주사 요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서 면역 글로불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EBV 등)에 노출되었을 때 이에 대해 싸워낼 수 있는 항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둘째, 일부의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서 Ig G subclass(아강)의 결핍이 보고되고 있어서 면역 글로불린이 이러한 장애를 교정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서 면역 글로불린을 사용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몇 차례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효과를 보고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진 상태는 아닙니다.

 

면역글로불린의 투여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고용량을 빨리 투여할 때는 두통, 어지럼증, 오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혈액 제재인 관계로 감염 질환의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의 예후

 

일반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증상은 회복과 악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됩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에 대한 대한 역학적인 연구결과 이 증후군의 평균 유병기간은 3.5년이나, 대부분이 6개월 내에 호전이 됩니다.

 

2~3년 지나서 회복이 된다는 보고도 있고 10% 이하의 환지들만이 완전한 회복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미국 CDC 자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회복의 가능성이 초기 5년 이내에 31.4%, 10년 이내에 48.1%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자료에서 증상이 호전된 환자의 28%에서 증상이 처음 수준으로 재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12∼18개월 후 11∼64%의 환자가 자신의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2∼18개월 후에 증상이 악화된 경우는 15∼2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복 가능성과 관련된 개인적인 특성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령이 낮고, 신체적인 증상이 적을수록, 그리고 최초 평가 시 정신적인 기능이 나쁠수록 회복이 잘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소아 환자의 2/3가 완전히 회복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예후로 보면 치료에 대해 처음부터 반응하는 사람은 예후가 좋으나,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예후가 나쁩니다.

 

노인, 동반된 병이 있는 경우, 이 증후군이 신체적인 이상 때문에 생겼다고 믿는 경우에도 예후가 나쁩니다.

 

 

*참고:

1) 논문_송상욱, 만성 피로 증후군, 대한임상통증학회지, Vol.2, No.1, 2003, 40~41p

2)논문_신호철, 만성 피로 증후군의 개요, 대한의사협회, 2004, 9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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