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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증후군(CFS)의 검사방법과 진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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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5.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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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는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증상이 1개월 이내에 소실되는 일과성(일시적) 피로,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피로, 그리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피로를 이렇게 나누는 데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나 의학자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과성 피로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생활양식(카페인, 알코올, 담배, 운동, 휴식, 영양) 불균형과 과도한 스트레스 요인(과도한 업무, 이혼, 사별, 사고 등)이 있을 때 나타나는 생리적 피로가 대부분입니다.

 

 

1개월 이상의 지속성 피로나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피로는 그 원인에 따라 기질적이거나 정신적인 요인이 밝혀진 2차적인 만성 피로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만성 피로와 만성 피로증후군으로 구분됩니다. 

 

 

이런 급성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통하여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 달 이상 계속되는 피로이면서 휴식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원인에 대해 자세히 찾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검사방법

 

1) 병력 청취와 진찰

병력 청취는 모든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진찰법이며,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를 감별 진단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피로를 가진 환자의 병력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로의 많은 원인이 정신적인 원인과 불안, 분노, 만성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많으므로, 병력 청취를 통해 우선 피로의 원인이 기질적인, 정신적인, 사회적인 문제인가를 먼저 감별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피로의 병력상 차이점을 보면 정신 사회적인 원인일 경우 환자의 피로 정도가 환자의 활동하는 정도와 무관하게 아침 기상 시부터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기질적인 원인의 경우는 오후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로의 정도가 환자의 활동 정도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수면과 관련해서는 기질적인 원인의 경우는 불면증과 연관이 없고, 정신적인 원인의 경우는 아침 일찍 깨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외의 생활 양식의 변화(과도한 음주, 담배, 카페인 섭취의 증가 등)는 정신 사회적인 원인을 의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 체중 감소, 발열 등의 동반 여부도 기질적인 원인을 감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신 사회적인 원인이 의심된다면 피로감의 배경에 대한 자세한 접근이 필요하며, 환자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2) 감별 진단

현재 만성 피로증후군을 확진하거나 병의 심한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한 검사는 없으므로, 만성 피로를 일으킬만한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을 감별 진단해 다른 병을 제외시킨 후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만성 피로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 간염이나 결핵, 빈혈, 당뇨, 울혈성 심부전, 전신홍반루푸스, 갑상선 기능저하증, 수면 장애, 암 등과 같은 내과적인 병들을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호르몬 검사, 면역학적인 검사 등을 할 수 있는데 비교적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부 환자는 뇌 자기공명영상(MRI)검사의 T2 강조 영상상 중앙백질에서 고강도 신호를 보였으나, 이런 소견이 만성 피로증후군의 진단과 예후 평가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단일 광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SPECT)상 가끔 이상을 보이기도 하나, 이런 소견은 편두통 또는 혈관 질환을 가진 중년에서도 보이므로 만성 피로증후군에서만 특이한 소견은 아닙니다.

 

그리고 만성 피로증후군의 증상은 섬유근육통 및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과 중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다발성 경화증, 중년에서 가성치매증상을 가진 우울증이나 다발근염 신경병증 및 근무력증 같은 신경근 질환도 만성 피로증후군과 감별 진단해야 합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에서는 침근전도 , 반복 신경자극검사, 신경전도 검사가 정상입니다.

 

그리고 드문 병인 근육통/속상수축(fasciculation) 증후군과 cytochrome oxidase 부족 같은 사립체 질환도 만성 피로를 보이므로 감별 진단해야 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기준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기준은 1994년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정한 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 가장 핵심이 되는 만성 피로와 관련된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①임상적으로 평가되었고,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②현재의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어야 합니다.
③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야 합니다.
④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만성 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해야 합니다.


2) 위의 피로 이외에 다음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①기억력 또는 집중력 장애
②인후통
③경부 또는 액와부 림프선 압통
④근육통
⑤다발성 관절통
⑥새로 생긴 두통
⑦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음
⑧운동 또는 힘들게 일을 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3) 하지만 위의 증상들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면 만성 피로증후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는 주요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병, 혹은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은 아니어야 합니다.

 

 

▷특발성 만성 피로

만성 피로증후군의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임상적으로 평가되었고 설명이 되지 않는,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를 뜻합니다. 

 

 

▷배제되는 임상 진단

①만성 피로를 설명할 수 있는 현증의 모든 기질적 질환

②과거에 진단되었지만 회복이 증명되지 않았고 지속되었을 때 만성 피로를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기질적 질환

③정신과적인 주요 우울증, 양극성 정동성 장애, 정신분열증, 망상 장애, 치매, 신경성 식욕 부진, 대식증

④만성 피로가 시작되기 2년 전부터 그 이후에 생긴 알코홀 혹은 기타 약물 남용

 

 

*참고:

1)논문_이동국, 만성 피로증후군, 2002 대한임상노인의학회, 2002, 27~28p

2)논문_신호철, 만성 피로 증후군의 개요, 대한의사협회, 2004:47(10), 985p, 993~9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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