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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증후군(CFS)의 치료방법 1 _비약물 치료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5.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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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증후군의 치료는 질환의 복잡한 증상 자체를 해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확실한 원인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표준치료지침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여러 방법들을 조합하여 개개인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의 치료법이나 약물이 없는 상태이어서 치료법은 환자의 증상에 맞춰 개별화해야 합니다.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이므로 환자도 의사도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하고 치료 전략도 그때그때 수정해야 합니다. 

 

 

인지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인지행동 치료는 정신치료의 한 형태로서 인지와 행동이 연관되어 있는 질환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의 인지행동 치료는 일반적으로 활동을 점차 늘려가는 재활적 접근과 함께 만성 피로증후군에 대한 환자의 생각이나 신념을 다루는 정신적인 접근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인지행동 치료는 흔히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사고, 신념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키고 그러한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행동적인 반응(휴식, 수면, 활동 등)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킵니다.

 

행동의 비적응적인 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패턴을 지속시키는 특별한 행동적인 계기를 인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환자는 의사의 도움을 받으며 생각을 변화시키고, 더 건설적인 행동을 촉진시키는 전략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법의 구체적인 요소로서 활동을 모니터하기 위해서 일기와 과제물을 이용하는 것, 기능과 수면,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를 증대시키기 위한 행동적 전략을 찾아내는 것 등이 있습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서 1주 또는 2주 간격으로 시행된 인지행동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RCT 연구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인지행동 치료는 신체 기능, 피로 증상을 비롯해 전반적인 호전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울 증상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우울한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와 우울증 환자는 다른 질환에 속한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인지행동 치료는 만성 피로증후군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치료자에 의해 그 효과가 많이 좌우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점진적 유산소 운동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요법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치료방법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증상이 악화된다는 이유 때문에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게 운동을 권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신체적 활동의 제한은 오히려 신체적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이완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자들에게 주 5일씩 최소 12주간 운동을 하도록 하고, 매번 5~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게 합니다. 운동을 권할 때는 최소한의 운동량으로 서서히 늘려야 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늘려 하루 운동량이 최대 30분이 되도록 운동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합니다. 물론 환자들에게 처방된 한계 이상으로 지나치게 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일 어느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하게 유발된다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그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운동 강도가 더 약한 운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운동 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규칙적이고 지나치지 않은 신체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호전된 시기에 지나친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되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push-crash 현상)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는 스스로 자신에 대한 정확한 관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일반적인 감각과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식이 조절과 영양 요법

 

만성 피로증후군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한 특별한 식사나 영양 보충에 대한 연구 자료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권장 사항은 ‘건강한 식사'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영양학적 보충이 될 수 있는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요법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게 식이를 선택하는 데 몇 가지 지침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몸 상태에 귀 기울여서 선택하도록 합니다.

 

즉, 어떤 음식이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아무리 그것이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피하도록 합니다.

 

샐러드, 브로컬리, 견과류, 과일, 시금치 같은 ‘좋다고 판단되는 음식’조차도, 자신이 소화시킬 수 없다면 이러한 음식들은 매우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2) 현명하게 먹어야 합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자연 그대로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식 민감성으로 이미 제한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아닌 환자에게는 다양하고 폭넓은 식이가 증세의 개선을 위해 가장 좋습니다.

 

 

3) 단순하게 먹을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하면 소화를 돕고 음식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알아보는 데 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담백한 채식이나 녹말, 단백질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4) 소위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가능하면 다당류로 된 정제되지 않은 음식(현미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한 저지방 육류 등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인공적인 첨가물이 포함된 모든 가공식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몇몇 음식들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커피, 홍차, 카페인이 들어있는 소다, 콜라, 인삼, 마테차, 마황 등과 같은 자극제와 알코올, 단맛이 나는 감미료, 동물성 지방, 인공 식품 첨가제 등입니다.

 

 

*참고:

1)논문_송상욱, 만성 피로 증후군, 대한임상통증학회지, Vol.2, No. 1, 2003, 37~38p

2)논문_주지현 외 1인, 만성피로증후군, 대한내과학회지, 제70권, 제4호, 2006, 4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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