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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증후군의 원인 1_유발 원인 질환/우울증/감염성 질환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5.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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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피로증후군의 원인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만성 피로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만성 피로증후군의 단일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유발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공통적인 결과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의 유발 요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 피로증후군이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있어 왔는데, 그 이유는 유사한 질환의 지역적 유행과 감염성 질환의 원인적 가설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만성 피로증후군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이 만성 피로증후군이 생물학적인 원인을 갖는 질환인가, 아니면 정신적인 질환인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생물학적 비정상 소견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게서 자주 확인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록 이러한 객관적인 소견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분명한 병인론으로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만성 피로증후군이 가상적인 질병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 질환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 질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신 질환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 장애

 

▷약물 부작용

최면제,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약물남용/금단증상

 

▷내분비 및 대사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뇌하수체 기능 부전,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고칼슘혈증, 애디슨병, 만성 신부전증, 간 기능 부전증

 

 

▷악성 종양 및 혈액 질환

숨겨진 악성 종양(췌장암, 대장암 등), 심한 빈혈

 

▷감염 질환

결핵, 간염, 심내막염, 기생충 질환, HIV 감염, 거대세포 감염증/ 전염성 단핵구증

 

▷심장 및 폐 질환

만성 울혈성 심부전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교원성 질환(류마티스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 SLE), 다발성 경화증

 

▷수면 장애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

 

▷기타

위식도 역류, 알레르기성 비염, 비만, 심한 체력 저하

 

▷원인 불명

만성 피로증후군/특발성 만성 피로, 섬유근통 증후군

 

 

만성 피로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한 질환 1

 

위에 언급한 여러 질환들은 임상적인 특징으로 피로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만성 피로 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1) 만성 피로증후군과 우울증

일부 전문가들이 만성 피로 증후군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의 한 형태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이 단순히 우울증의 비전형적인 유형이 아니라는 증거는 많이 있습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의 일부 증상은 주요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인 질환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인두통, 림프선 비대, 관절통, 운동 후의 심한 권태감 등과 같은 신체 증상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만성 피로증후군에는 쾌감 결여, 죄책감, 동기 결여, 자긍 심의 저하, 자기 비난 등과 같은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이 드뭅니다.

 

또 주요 우울증에서 흔한 무관심, 절망감보다는 오히려 좌절감과 다소의 분노, 자신을 건강하게 하려는 열망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우울증에서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axis, HPA)이 상향 조절되어 경증의 고코티졸혈증을 보이는 경우를 종종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서는 오히려 HPA가 중추성 하향 조절되어 경증의 저코티솔혈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중추신경계 자극 후에 프로락틴(prolactin)의 분비 반응이 만성 피로증후군과 주요 우울증에서 서로 반대로 나타납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의 뇌 SPECT 촬영 소견은 주요 우울증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오히려 AIDS 뇌증과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평가했을 때 만성 피로증후군과 주요 우울증은 영역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SF-36로 측정한 결과를 보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는 우울증 환자에 비해서 신체 기능, 신체 건강에 의한 역할 제한, 신체 통증,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인식, 활력, 사회적 기능 영역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F-36: 삶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로, 신체적 기능, 신체적 역할 제한, 통증, 일반 건강, 활력, 사회적 기능, 감정적 역할 제한, 정신건강 영역, 그 외 건강상태 변화 등을 담은 총 8개 영영 36문항으로 구성되며 환자가 직접 읽고 기입하게 하는 자기 기입방식의 조사방법입니다. 

 

 

하지만 정서적 기능, 정신 건강에 의한 역할 제한 영역에서는 우울증보다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 밖에도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의 뇌파에서 비 REM 수면 시기에 α파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은 우울증에서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들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부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들에서는 치료해야만 하는 정신과적인 질환,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그러한 정신과적인 질환들이 그들의 증상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우울증 환자가 우울증을 숨기기 위해 자신이 만성 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자가 진단하기도 하고, 또 2차적인 이득을 위해 만성 피로증후군 증상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감염성 질환의 가능성

많은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흔히 증상이 마치 독감과 비슷하게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만성 피로증후군의 일부 증상들은 만성적인 감염증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앞서 설명한 만성 피로증후군의 면역 활성화 상태도 역시 만성적인 감염증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전염성 단핵구증, 라임(Lyme)병, Q fever(큐열)병 등과 같은 급성 감염증 후에 만성 피로증후군이 속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몇몇 증례 보고가 있습니다.

 

 

비록 이런 증례 보고들이 만성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과 같은 감염원의 급성 감염증에 의해서 일부 만성 피로증후군이 속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만성 피로증후군의 원인을 설명해 주지는 못합니다. 현재로서는 만성 피로증후군의 속발과 만성화 과정에서 이러한 감염원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만성 피로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감염원으로 리케차, 칸디나 알비칸스(대부분의 칸디다증의 원인체),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 원충(toxoplasma, giardia)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를 밝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드물게 급성 전염성 단핵구증 환자에서 만성 피로증후군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것은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인간 헤르페스 바이러스 4형)가 어떤 경로이든 촉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할 뿐입니다.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대부분의 사람들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잠재성으로 존재하는 흔한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감염 단핵구증의 원인이며, 버킷 림프종, 구강모백반증, 면역모세포 림프종 및 코인두암종과 같은 암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인간 헤르페스 바이러스 6형(Human herpes virus-6, HHV-6)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서 자주 활성화된다는 사실들이 관찰되었지만, HHV-6의 원인적 역할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EBV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면역 기능의 장애로 인한 2차적인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연구자들이 특정 감염원이 만성 피로증후군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믿고 있지만,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서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의 역할과 같이 단일 감염원이 만성 피로증후군의 원인일 것이라고 믿는 연구자는 거의 없습니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의 몸 안에 살면서 면역기능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로,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일단 사람의 몸속에 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을 담당하는 CD4 T세포를 찾아내여 그 세포 안에서 증식하면서 면역세포를 파괴합니다.

 

최근에는 동물에서 중추신경계 질환을 일으키는 보르나병 바이러스(Borna disease virus)와 만성 피로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시사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신호철, 만성 피로 증후군의 개요, 대한의사협회, 2004:47(10), 988~990p, 991p

2)site_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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