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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장애의 치료 방법 2_약물 치료(세로토닌계 작용/기타 약물)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4.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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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Serotonin)계에 주로 작용하는 약물

 

1) 플루옥세틴(Fluoxetine)

플루옥세틴은 비교적 선택적으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하는 약물(SSRI)입니다. 따라서 투여의 초기에는 세로토닌계의 기능이 항진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세로토닌에 의하여 자가수용체에 대한 자극이 일어나기 때문에 되먹이기 작용원리로 오히려 세로토닌 신경원의 발사(firing), 합성, 분비가 감소됩니다.

 

공존 장애로서, 뚜렛증후군은 강박 장애와 흔히 동반되는데, 일반적으로 뚜렛증후군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들이 강박 장애에 대하여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강박 장애에 대한 치료는 별도로 시도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플루옥세틴이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Riddle 등은 뚜렛증후군과 강박 장애가 동반된 소아-청소년(8∼15세)들에 대하여 하루 20∼40mg의 플루옥세틴을 20주일 동안 투여하여, 50% (5/10)에서 강박 증상에 대한 뚜렷한 효과를 보고하였는데, 틱 증상 자체에 대해선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불면증, 피로감이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55%에서 관찰되었으며, 오심, 운동항진(motor activation), 운동 틱 증상의 악화, 식욕감소, 복통 등이 비교적 흔히 보고되었습니다.

 

다른 이중 맹검 연구에서도 20mg/day의 고정된 용량에 대한 틱 증상의 경과를 보았는데, 결국 강박 증상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틱 증상에서는 투여군과 가약군의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플루옥세틴은 틱 장애 단독에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기타 약물

 

1) 날트렉손(Naltrexone)

아편이 주는 주관적인 쾌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주로 아편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로, 국내에서는 알코올 중독 치료 및 아편류 의존성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승인되었습니다.

 

Haber가 뚜렛증후군에 대한 사후 부검 연구에서 다이놀핀(dynorphin)계의 신경섬유가 특이하게 상실되어 있었다는 보고가 있은 이후에 이 질환에 대하여 아편유사제(opioid, 오피오이드)계의 약물들이 시도된 바 있습니다.

 

 

Sandyk은 날록손(naloxone)으로 뚜렛증후군에 동반된 강박 증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를 한 바 있습니다.

 

또한 Kurlan 등은 통제된 연구를 통하여 날트렉손이 틱 증상과 주의력 장애 모두에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가약 통제 연구에서는 근육 틱 또는 음성 틱이 모두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보고를 한 바 있어 논란이 많은 약물입니다.

 

 

2)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

매우 일부이기는 하나, 마리화나 내에 주요 물질인 델타-9-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delta-9-tetrahydrocannabinol, delta9-THC)의 틱 치료 효과에 대해 주목하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카나비노이드 수용체는 기저핵 및 해마에 많이 분포해 있어 동물 및 인간의 동작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리화나를 즐기는 뚜렛증후군 환자들 중 82%가 마리화나를 상용하는 동안 틱 증세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2002년 Muller-Vahl 등이 진행한 이중 맹검 연구에서는, 성인 뚜렛증후군 환자에게 delta-9-THC 5∼10mg/day를 투여시킨 군과 위약군을 비교하였을 때 delta-9-THC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틱 증상 및 강박 증상의 호전이 유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러한 delta-9-THC 투여가 뚜렛증후군 환자의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지는 않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기타 치료

 

1) 뇌 심부 자극술 

뇌 심부 자극술은 오래전부터 파킨슨병, 수전증, 간질, 근 긴장 이상증 같은 여러 신경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뇌 심부 자극술은 틱 장애의 치료방법으로도 연구되어왔고, 최근 몇 년간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미국 플로리다대학 의대 운동장애센터의 마이클 오쿤 박사 연구팀은 약물, 행동요법 같은 일반적 치료법이 듣지 않는 난치성 틱 장애에 뇌 심부 자극(DBS, deep brain stimulation)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뇌 심부 자극술은 수의 운동(voluntary mivement)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기저핵에 가느다락 전선도관을 장치하고 이를 통해 전기자극을 가하는 방법입니다.

 

 

해당 연구는 10개국의 31개 의료기관에서 심한 틱 장애 환자 1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으로, 난치성 틱 장애 증상을 평균 45.1%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약물이나 약물 치료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괄목할만한 효과이지만, 전체 환자의 35.4%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대부분 말이 어눌해지고(전체 환자의 6.3%), 손발이 저린 증상(8.2%)이었으며, 전기자극 프로그램을 바꾸거나 중단하면 이러한 부작용은 사라졌습니다. 

 

연구팀은 기저핵을 표적으로 한 전기자극이 기저핵 가까이에 있는 다른 신경에까지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전기도선이 정확하게 기저핵에만 연결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틱 장애의 예후

 

틱은 분명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전체적으로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음성 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 틱 역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7~15세 사이에 가장 증세가 심하지만 일반적으로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점차 약해집니다.

 

뚜렛증후군의 경우 30~40%는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며, 30%는 증상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은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만성 틱이나 뚜렛병 환자도 대부분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틱 장애 아동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틱 증상이 있더라도 여느 사람과 똑같이 성취하고 인정도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기고, 긍정적인 마음과 배짱, 유머,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융통성 있는 사고로 아동을 대해야 합니다.

 

 

*참고:

1)논문_김붕년, 틱 장애의 진단과 치료, 가정의학회지, 2004;25, 362p

2)site_틱장애,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3)site_틱 장애,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질환백과 

4)site_한성간, 「심한 틱 장애, 뇌 전기자극으로 고친다」, 연합뉴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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