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산부에서 단순 헤르페스 감염
단순 헤르페스 감염은 매우 흔하여 가임 여성의 5%가 생식기관(성기)의 단순 헤르페스를 경험하고 30%가 HSV-2형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임신 전에 생식기관 단순 헤르페스 감염이 있었던 여성의 약 80%에서 임신 기간 동안 2∼4회의 재발을 경험하고, 환자의 약 15%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됩니다.
임신 중 생식기관 단순 헤르페스의 임상증상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경우에 경구 아사이클로비르 제제로 치료할 수 있으나, 재발성 감염의 병력이 있는 모든 임신부에 대한 아사이클로비르 투여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아사이클로비르 경구 치료는 재발성 생식기관 질환과 무증상 노출을 억제시켜 제왕절개 수술의 필요성을 감소시킵니다.
임신 초기(1분기)에 사용된 아사이클로비르는 주요 태아 기형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발라시클로비르와 팜시클로비르에 대한 자료는 아직까지는 제한적입니다.
아사이클로비르는 첫 감염된 경우나 중증의 재발성 생식기관 단순 헤르페스의 경우에는 경구 투여로, 중증의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에는 정맥 주사 투여가 좋습니다.
임신 말기의 아사이클로비르 치료는 재발을 줄임으로써 제왕절개의 빈도를 줄일 수 있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식기관 헤르페스의 기왕력이 없는 HSV 혈청 양성 여성에게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원발성 감염이 있는 산모가 질식 분만을 하게 되면,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감염의 위험성이 50%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재발성 감염의 경우엔 감염의 위험성이 2∼8%로 원발성 감염에 비해 낮은 편이나, 진통이 있거나 양막 파수가 되었을 당시 1차성 또는 재발성 병변이 있는 경우라면 제왕절개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병변이 분만 전후에 없는 경우에는 제왕절개술이 필요 없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임신 동안 헤르페스 감염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에는 36주에 항바이러스제 억제 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세밀한 과거력에 대한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생식기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병소를 가진 임산부에서 제왕절개의 필요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감염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60% 정도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대한민국에서는 100,000명의 출생아 중 10명 이내에서 발생합니다.
▷감염 경로
신생아 감염은 대부분(70%) 제2형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됩니다.
그리고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의 대부분(85%)은 분만 중 산도를 통과할 때 감염되고, 10%는 출생 후에 발생하며 5%는 자궁 내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양막 파수가 되거나 질식 분만 시 산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됩니다.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감염의 위험 요인에 대한 역학적 연구에 의하면, 생식기관 단순 헤르페스에 처음 감염되어 분만 시기까지 모체의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경우, 항체가 신생아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상태로 분만하는 경우가 가장 큰 위험인자입니다.
이와는 달리 과거 생식기관 감염이 있던 산모의 분만 시, 생식기관의 병변이나 무증상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노출 같은 재활성화 된 경우라도 질식 분만한 경우 2%(92명 중 2명)에서만이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에 감염되었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은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명백히 있다고 합니다.
▷주요 증상
산모의 음부 포진은 증상 및 징후가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을 어렵게 합니다. 또한, 신생아 단순헤르페스 감염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이고, 40%의 환자에서는 피부 병변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게 됩니다.
신생아의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폐, 간, 부신을 포함한 여러 내장 기관을 침범하는 파종 감염(50~66%), 중추신경계 감염(33%), 피부와 눈 그리고 점막에 국한된 질환(20%)으로 나뉩니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파종 감염 환자 중 85%, 중추신경계 감염 환자 중 50%가 1년 이내에 사망합니다.
또한 발열과 함께 혈액 검사상 급격한 간 효소의 상승이 동반될 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치료방법
고용량 아사이클로비르(아시클로버, acyclovir)로 치료를 2일 이내 시작한 경우 파종 감염은 사망률이 31%, 중추 신경계 질환은 6%까지 낮아집니다.
파종 감염 환아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을 경우 92%, 치료할 경우 86%에서 1세 때 신경발달에 장애를 보입니다.
발열이 있는 신생아에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감별 진단으로 반드시 고려해야 하지만 모든 환아에게 일상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사이클로비르의 경험적 투여를 시작해야 하는 적응증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은 아직 정립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 또는 점막 병변을 가진 환아가 급속한 증상 악화나 다장기 기능 부전을 보일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과 HIV 감염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보통 HIV 또는 HIV 감염이라고 합니다.
HIV에 감염이 되면, 신체에 있는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에이즈 또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라고 합니다.
HIV 감염 환자에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지속적이고 심한 양상을 보이며, 항문주위, 음낭, 음경 피부 주위로 넓은 부위의 피부 점막에 궤양이 종종 발견됩니다.
병소는 통증이 있고, 비정형적으로 진단이 까다로울 수 있고, 단순 헤르페스 감염의 자연경과와 모순될 수 있습니다.
HIV 감염 환자에서 단순 헤르페스 감염 병소는 아사이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및 발라시클로비르 같은 약제에 반응을 잘하지만, 표준 치료보다는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하고 용량도 증가시켜야 합니다.
동시에 만성적으로 억제 요법을 해야 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항바이러스제 내성으로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생식기관 단순 헤르페스는 HIV 감염을 2배 증가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1)논문_남종길 외 1 인, 성기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진료지침,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지, 제5권, 제1호, 2010년, 22~23p
2)논문_최성혜 외 2인, Successful Treatment of Neonatal Herpes Simplex Infection Presenting as Fulminant Hepatitis with Acyclovir and Peritoneal Dialysis, Neonatal medicine, 26(4), 2019, 229p, 231p
3)site_증상이 없는 HIV 감염,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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