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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을 방치해서 생기는, 통풍성 관절염(gouty arthritis)

류마티스관절염

by gaulharu 2020. 5.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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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게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병 중 하나가 통풍입니다. 통풍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속에 있는 '핵산'이라는 물질을 구성하는 퓨린체의 대사 장애로 인해 발생됩니다.

 

퓨린체의 분해 산물인 요산(uric acid)이 혈중에서 증가하게 되고 이것이 결정체를 형성해 장기간에 걸쳐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통풍입니다.

 

통풍 결정이 관절에 침착하면 격심한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때의 통증은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느낄 정도라고 해서 통풍(通風)이라고 합니다.

 

통풍 환자에서 요산 결정체는 모든 장기에 침착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풍의 발병은 대부분 통풍 발작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급성 발작은 관절이 갑작스럽게 부으면서 심한 통증이 오고 붉은 색조를 띄게 됩니다. 대개 증상은 밤에 잘 생기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통풍은 병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비교적 잘 밝혀져 있어,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통풍의 발생빈도는 1,000명 당 3명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주로 중년 이후의 남자에게 많이 발병되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통풍 환자가 적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저질환이 없는 여성에서 폐경 전에 통풍이 진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근래에는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20대나 30대에서도 발병되어, 통풍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통풍의 원인

 

인체는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 안에는 핵이 있어 중요한 유전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핵 안에는 핵산이 있고, 핵산은 다시 퓨린과 피리미딘으로 나뉘어 지는데, 퓨린이 분해되어 생기는 최종산물을 요산이라고 합니다.

 

 

요산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만들어지는데, 하나는 섭취한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요산의 생성과 배설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혈중 요산 수치는 정상 범위 내로 유지됩니다.

 

정상 성인 남성은 혈중 요산 수치가 7mg/dL, 여성은 6mg/dL 이하로 유지되고, 이 수치보다 증가되면 과요산혈증이라고 합니다.

 

혈중 요산 수치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환태평양 연안에 사는 사람들이 내륙지방에 사는 사람들보다 수치가 높아서, 통풍 환자의 빈도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유전적 소인 

전체 환자에서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환자의 빈도는 30~40%로 다인자적 유전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들에게서 특정한 효소의 결함이 증명되었는데, 그중 한 가지는 HGPRT효소 (Hypoxanthine-guanine phospho-ribosyl transferase)의 결핍으로서 X염색체 유전이며, 임상상에 따라서 Leach-Nyhan 증후군과 부분 결핍을 나타냅니다.

 

 

다른 하나는 PRPP (Phospho-ribosyl pyrophosphate)의 활성이 증가된 경우로서 이 경우 역시 X염색체 유전이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통풍성 관절염과 신장 결석이 발생합니다. 

 

 

2) 혈중 요산이 증가하는 원인

혈중 요산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경우

 

신장을 통해 배설이 잘 되지 않아 증가하는 경우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은 간과 신장의 기능이 약해서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약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산을 배출시키는 신장은 통풍 때문에 신장 기능의 이상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먼저 신장에 문제가 생겨 통풍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순환과 림프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환절기에 큰 일교차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에 주로 발병합니다. 

 

혈중 요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요산결절이 잘 만들어지고 이런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되면 통풍이 생기게 됩니다.

 

일단 통풍 발작이 생기게 되면 이것은 요산 수치가 적어도 10년 이상 증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풍성 관절염과 증상 

 

요산은 모든 장기에 침착할 수 있는데, 통풍에서 생기는 요산 결정체가 관절 주변 조직에 쌓여 국소적인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통풍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통풍성 관절염 증상은 초기 약 85~90%가 한 군데의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에서 급성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엄지발가락은 전 통풍 환자의 90% 이상에서 침범하기 때문에 가장 특징적으로 침범되는 관절 부위입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와도 7~10일 정도 지나면 없어지고 그 후에는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약 10% 내외의 환자에게서 심한 열과 함께 관절 여러 곳이 침범당하는 다발성 관절염의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급성 발작은 음주, 수술, 출혈, 감염, 아스피린이나 이뇨제 등 일부 약물의 복용, 항암치료, 과식, 과로, 심한 타박상 후에 잘 올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재발의 빈도가 낮으나,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을수록 재발의 횟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4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 무증상 고요산 혈증

피검사에서 요산수치는 높게 나타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일생동안 지내기도 합니다. 

 

이중 약 5% 정도에서만 전형적인 통풍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동반되는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2단계: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강력한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관절염을 반복합니다.

 

40세~60세 사이의 남성에서 술 마신 다음 날 엄지발가락에 매우 심한 통증, 발적, 종창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증상입니다.

 

마치 골수염이나 감염성 관절염과 유사하게 보이므로, 흔히 오인되기 쉬우며 전신 발열도 잘 동반됩니다.

 

검사상 백혈구수, 적혈구 침강속도(ESR) 등도 증가되어 나타납니다. 침범되는 관절은 주로 하지 관절에 나타납니다. 

 

 

▷3단계: 간헐기 통풍

급성 통풍성 관절염 사이의 증상이 없는 시기를 말합니다.

 

대개 60% 이상에서 1년 내에 다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무증상 기간이 10년 이상 또는 일생동안 지낼 수도 있습니다. 

 

 

▷4단계: 만성 결절성 통풍

통풍성 관절염이 오래 지속되면 요산의 결정체가 딱딱한 결절(토파이 tophi, 토퍼스 tophus)을 형성하는데, 대개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50%에서 이런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이런 조직은 귓바퀴를 비롯한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 심지어 심장의 판막에서 통풍 결정이 발견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결절의 형성이 전신에 퍼진 경우에는 만성적인 관절 증상이 나타나며, 운동 장애 및 관절 변형이 초래되어 치료가 더욱 어렵게 됩니다.

 

또한, 신장에 요산 결정체가 침착되어 신장의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변을 통한 요산의 배출이 많을 때는 신장이나 요로에 결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유대현, 통풍성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 근관절건강학회지 8(2), 2001, 326~327p

2)site_이신석, 통풍관절염, 전남대학교병원, 질병정보

3)site_통풍성관절염,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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