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성관절염이란 신체 내 세균 감염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입니다.
위장관이나 비뇨생식계 감염 뒤에 생기게 됩니다. 물론 이 감염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응성관절염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감염에 노출된 후 반응성관절염에 걸리는 환자들은 특정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에게서 발견되는 동일한 유전자와 부분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관절 염증이 위장관(소화관), 생식기관 또는 비뇨생식기관에서 기원하는 감염에 대한 반응인 것처럼 보여 '반응성관절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주로 발목, 무릎 등 하지의 큰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며 건부착부염, 천장관절염 등을 동반하기도 해서 척추관절염의 한 종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균 감염증이 있은 후 1~4주 정도 지나 발생하며, 주로 하지를 비대칭적으로 침범하는 급성 관절염으로 관절 활막의 염증 및 부종이 주로 나타납니다.
그 외 힘줄염, 근막염 및 힘줄, 근막, 인대가 뼈와 접한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부착부위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3~5개월 정도 호전되나, 만성화되는 경우에는 관절 연골 및 뼈로 염증이 퍼져 염증 부위를 파괴하고 변형시킵니다.
◈ 반응성관절염의 원인
위장관 감염균으로는 시겔라(shigella, 이질균), 예르시니아(yersinia), 살모넬라(salmonella, 장티푸스균), 캄필로박터(camphlobacter) 등이 알려져 있고, 비뇨기 감염균으로는 Chlamydia trachomatis가 대표적입니다.
전체적으로는 클라미디아(Chlamydia)가 가장 흔한 유발균이며 그다음으로는 살모넬라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뒤 반응성 관절염이 생기는 빈도를 보면 위장관 감염 환자의 1.5~30%, 비뇨기 감염균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 감염 환자의 5% 정도에서 관절염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장관 감염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한 반면 클라미디아 감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젊은 성인에게 주로 발병하며, 위장관 감염 뒤 관절염은 남, 여에서 비슷하게 발병하지만 클라미디아 감염 뒤 관절염은 남자에서 더 흔합니다.
스칸디나비아의 경우 10만 명당 10~30명에게 발병하며, 2002년 스웨덴 보고에서는 반응성 관절염 발병률이 류마티스관절염 발병률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이후 발생하는 자가면역기전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감염균에 대항하기 위해 활성화되는 면역체계가 감염균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체내의 관절 및 관절 주위 조직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주로 유전적 소인이 많은 관여를 하고 있다고 여겨지며, 가장 대표적으로 사람백혈구항원이라고 하는 HLA-B27(Human Leukocyte Antigen-B27)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반응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관절염이 더 심하고 오래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 반응성관절염의 증상
관절 증상은 비뇨기나 위장관 감염 뒤 1~4주 뒤에 생깁니다. 주로 무릎, 발목 등 하지의 큰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데 흔히 비대칭적으로 세 개 이하의 관절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과 같은 건부착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급성 염증성 요통 및 천장관절염이 생기기도 하며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염증으로 붓기도 합니다.
많은 환자들은 감염 뒤 생긴 급성 관절 증상이 3~5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호전되지만, 15% 정도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경과로 가거나 천장관절염 등 만성 척추관절염으로 진행됩니다.
▷전신 증상: 피로, 무기력증, 발열, 체중 감소
▷관절 증상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 환자에서 척추 외 관절에 발생하는 관절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관절의 통증 및 압통, 부종, 뻣뻣함을 보이며, 아침 기상 후나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한 편입니다.
주로 무릎, 발목, 발가락 등의 하지 관절을 비대칭적으로 침범하나, 손목, 손가락, 팔꿈치, 어깨 등의 상지 관절을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침범 관절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같은 종류의 관절의 좌우측에 모두 침범되기도 합니다.
일부 만성 혹은 재발성 경과를 밟는 경우에는 강직성척추염과 같이 엉치엉덩관절염, 척추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관절 연골 및 골의 파괴가 일어나는 경우 통증과 부종이 지속되며, 변형 혹은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관절 주위 증상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붙는 자리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해당 부위의 부종 및 압통이 동반됩니다.
주로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같은 건부착부염을 일으킵니다. 살제로 관절염이 아니라 부착 부위염이 새겨 관절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손가락 등을 침범한 경우 손가락 전체가 두꺼워져 마치 손가락이 소시지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관절 외 증상
-급성 염증성 요통, 천장 관절염
-안구: 결막염, 급성 전방 포도막염
-피부: 농포성 발진, 결절성 홍반, 발바닥의 농포성 피부병변, 손발톱 박리증
-점막: 구강궤양, 원형 귀두염
-무증상의 만성 장염
-심장 전도 장애, 대동맥판막 기능부족
-신경계 침범 시 중추신경계 및 말초신경계 병변
-폐 및 늑막의 염증
-요도염, 전립선염, 자궁경부염, 난관염 등의 비뇨생식기계 염증
반응성관절염은 대개 수개월 후 호전되지만, 일부 자주 재발하거나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관절 혹은 힘줄 주위의 활막의 비후, 연골과 뼈의 손상을 초래해 관절의 기능 장애 및 변형 및 파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응성관절염에서는 관절 외 장기의 침범을 통해 다양한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특히 포도막염 발생 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시력 손상 혹은 실명의 위험도 있습니다.
기타 심장이나 신경계 침범으로 인한 심장판막 장애, 심부전, 신경염 및 신경 마비 등과 같은 후유장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박경수, 반응성 관절염, 대한내과학회지 제 85권 제 3호, 2013, 246p
2)site_반응성 관절염, 서울대학교병원,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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