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성관절염은 세균 감염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관절염으로 발병 과정에서 균의 지속 감염이나, 유전자소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정확한 발병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반응성관절염에 관한 인정된 진단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임상연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반응성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선행 감염의 증거가 필요하지만,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서 진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무릎이나 발목 등 하지의 큰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반응성관절염을 한 번쯤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반응성관절염 진단검사
▷활막액 검사(관절액 검사)
반응성관절염과 다른 관절염을 구별해 내기 위한 검사로, 미생물의 직접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관절염이나 통풍, 칼슘피로인산 결정체에 의해 생기는 관절염이 이에 해당합니다.
관절액의 배양 검사, 혈청학 검사, 중합효소연쇄반응 등을 시해 원인균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혈액 혹은 위장관, 비뇨생식기계 등에서 직접 원인균에 대한 배양검사, 혈청학 검사,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사람백혈구항원-B27(HLA-B27) 검사
반응성관절염과 유전학적인 연관성은 높으나, 이 검사 자체만으로는 진단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반응성관절염에서 이 검사가 양성인 경우, 보다 심하고 만성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척추염,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의 동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반응성관절염의 경과 및 예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 혈액 검사,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치료제의 부작용이나 다른 장기의 침범 여부를 감시합니다.
▷염증 검사 : ESR(적혈구 침강속도), CRP(C-반응단백)
체내 염증의 정도를 평가하는 혈액검사로, 염증이 있는 경우 정상범위보다 증가되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영상검사: X-ray
관절 상태를 평가와 다른 유사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 반응성관절염의 진단기준
반응성관절염을 확실하게 진단하는 검사는 아직 없지만, 특징적인 관절 증상과 관절 외의 증상, 이전의 감염 이력,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199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반응성관절염에 대한 국제 워크샵에서 Braun J. 등은 반응성관절염에 대한 진단 권고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습니다.
▷대기준
① 다음 중 두 가지에 해당하는 관절염
-비대칭적 관절염, 3개 이하의 관절염, 하지 관절염
② 관절염 발병 3일 내지 6주 전의 다음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선행감염 증상
-장염(하루 이상 지속된 설사)
-요도염(하루 이상 지속된 배뇨장애나 요도분비물)
▷소기준
①선행감염의 증거
-아침 첫 소변이나 요도, 질 분비물 도말표본을 가지고 시행한 PCR에서 Chlamydia trachomatis 양성 반응
-대변배양 검사에서 반응성관절염과 관련된 장 병균 양성
②지속적인 활막 감염 소견
-Chlamydia에 대한 PCR(중합연효소연쇄반응)검사 또는 면역화학염색검사 양성
대기준 항목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면서 한 가지 소기준을 만족하면 반응성관절염으로 확진합니다.
그리고 대기준 두 가지 항목에 해당하지만 소기준에 해당사항이 없거나, 대기준 한 가지 항목과 소기준 한 가지 항목에 해당하면 반응성관절염 의증으로 진단하도록 제시했습니다.
◈ 반응성관절염의 치료방법
먼저 원인 감염증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하며, 필요시 추가 항균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반응성관절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외 감염 유발인자의 제거 및 감염 예방에 대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관절 증상
1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항염제를 사용하지만, 급성기 증상 개선에는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 및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도 관절 염증이나 건부착부염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심한 다발성 관절염이나 전신 염증이 있는 경우 프레드니손을 하루 20~40mg 투여하기도 합니다.
50%의 환자가 6개월 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급성기에 항류마티스제 사용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다만,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관절염에는 설파살라진(Sulfasalazine)은 임상 관해를 앞당길 수 있고,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아자티오프린(Azathioprine) 등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플릭시맙(Infliximab)과 같은 항종양 괴사인자 억제제의 경우, 반응성관절염에서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절 외 증상
급성 전방포도막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및 산동제(ydriatics)가 쓰이며 설파살라진이 재발을 줄여준다는 보고가 있고, TNF 저해제 사용에 대한 보고도 있습니다.
농포성 병변, keratoderma blenorrhagicum 등의 피부 증상, 귀두염, 구강궤양 등의 점막 증상에는 국소 스테로이드가 주로 쓰이고, 심하면 메토트렉세이트를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휴식과 운동
관절염에 의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는 관절을 쉬게 하여 염증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관절염이 심한 활동기에는 약한 정도의 운동만 하는 것이 좋으며, 염증이 가라앉으면 근력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운동을 시행하되, 운동의 종류에 따라 관절 손상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반응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 감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응성관절염 발생 이후에는 적절한 치료 및 전문의에 의한 관리를 통해 재발 및 만성관절염으로의 진행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고, 이후 관절 손상 및 관절 외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박경수, 반응성 관절염, 대한내과학회지 제 85권 제 3호, 2013, 247~248p
2)site_반응성 관절염, 서울대학교병원,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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