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풍성 관절염의 진단
1) 혈액검사
요산 수치가 7mg/dL 이상이 나올 경우 통풍을 의심할 수 있지만, 급성 통풍인 경우에는 요산 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2) 관절 윤활액 검사
통풍을 확진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진단법입니다. 관절에 작은 바늘을 찔러 관절액을 뽑아서 요산 결정체를 현미경으로 확인합니다.
통증과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관여하는 바늘 모양의 뾰족한 요산결정을 편광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풍 결절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결절을 주사기로 흡입 후 요산 결정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3) 영상 검사
증상의 관찰과 관절의 상태를 보기 위해 X-ray, 초음파, CT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4) 임상적 진단 기준
아래의 기준에 부합한다면, 다른 관절 질환보다 통풍성 관절염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애매한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 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30세~50세 사이의 남자로서, 급성 통증 발작이 1회 이상 나타났던 경험이 있는 환자
▷발병이 시작된 지 24시간 이내에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수반되면서 염증이 최고조로 심해짐
▷대개 1개의 관절만이 침범
▷침범된 관절에 발적이 관찰
▷가장 흔히 침범되는 부위는 제1족지(엄지발가락)
▷침범된 관절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남
▷점차적으로 족배부, 발목 관절 등으로 옮겨져 나타남
▷질병이 만성화되면 요산 결정체의 결절이 존재함
▷과거에 혈액검사상 고요산혈증을 나타냈다고 스스로 알고 있는 경우
▷통풍의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 발현과 관련된 악화 인자(과식, 과음, 이뇨제 복용)와 연관되어 증상이 나타난 경우
▷통풍 치료제인 콜키신에 매우 극적인 증상 호전을 나타낸 경우
◈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
통풍의 치료는 병의 시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는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통풍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들은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들이 많고,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어떤 약제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통풍 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경우는 통풍 자체보다는 동반된 질환에 의해 사망하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동반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고요산혈증의 경우
과거에는 요산수치가 높으면 증상에 관계없이 무조건 요산저하제(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를 복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요산수치가 높다고 해서 다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만 치료를 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요산 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질병(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에 대한 치료와 함께 요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 대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2)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비스테로이드항염제와 콜키신을 사용합니다. 이때 혈중 요산의 변화를 유도하는 알로퓨리놀(allopurinol)이나 uricosuric agent의 투여는 금기입니다.
▷비스테로이드항염제(소염진통제)
급성 통풍 발작의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며, 효과가 강력하고 복용방법이 간편한 반면, 소화불량, 두통, 위장 자극, 발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장애, 고혈압, 소화성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투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도메타신, 나프로센, 이브프로펜, 피록시캄, 설린닥 등이 있습니다.
▷콜키신 (Colchicine)
통풍의 치료약물로 1500여 년 이상 사용돼 온 약물로, 과거에는 급성 발작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였던 약제입니다.
급성 발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콜키신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설사, 오심, 복통과 같은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고 복용방법이 불편해 근래에는 비스테로이드항염제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글로코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
급성 통풍 발작 증상의 빠른 경감을 위하여 관절 내 주사요법이나 경구로 투여합니다. 특히, 신장질환 등으로 다른 약들을 충분히 쓸 수 없는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3)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
급성 통풍 발작이 해결되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콜키신과 비스테로이드항염제를 사용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콜키신의 양은 급성 발작 때보다 훨씬 적은 양이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1~2년 정도 약물 치료를 해서, 통풍 발작이 재발하지 않고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잘 유지가 되면 치료를 중단하게 됩니다.
4) 지속적인 통풍 발작, 통풍결절, 관절 파괴 소견이 보일 경우
1년에 두 번 이상 통풍 발작이나 통풍결절(토푸스 tophus)이 보이는 경우, X-ray 촬영상 관절 파괴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요산저하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요산저하제를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대개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를 한 후에 약물 복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알로퓨리놀(allopurinol)이 잘 알려져 있는데, 대체적으로 몇 가지 기준점에 의해서 투여하게 됩니다.
소변으로 과다한 요산이 배출되는 경우(1일 약 700mg 이상),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결절성 만성 통풍인 경우, 요산 결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의 사용 초기에는 통풍 발작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콜키신이나 비스테로이드항염제를 함께 투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드물기는 하지만 알로퓨리놀이 간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으며, 복용하는 환자 100만 명당 3~4명 정도는 중증 독성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약 복용 후 1달 이내에 피부발진, 발열 등을 동반합니다.
알로퓨리놀 사용 후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2차 치료제로 페북소스타트로 전환하게 됩니다.
페북소스타트는 알로퓨리놀을 사용했을 때보다 치료 반응률이 증가하고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미국 FDA에서는 임상결과 알로퓨리놀에 비해 페북소스타트가 심혈관계 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사망 위험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와 반대되는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통풍과 통풍성 관절염 관리
통풍은 성인병과 흔히 동반되므로, 적당한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퓨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는 식사요법이 강조되었으나, 현재는 질적 제한보다는 양적 제한으로 과식을 피하는 것이 더욱 강조됩니다.
통풍에서는 혈중 요산에 끼치는 음식물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퓨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약물치료를 계속해도 혈중 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고 자꾸 관절염이 재발하거나 급성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퓨린이 아주 많이 함유된 식사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1) 가벼운 유산소 운동
운동은 비만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무산소 운동은 오히려 혈청 요산 수치를 상승시킵니다.
2) 수분의 섭취
가능한 한 많이(매일 10컵 이상, 약 1.5~2L)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소변을 통해 요산이 잘 빠져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장에 결석이 생기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피해야 할 음식
▷술, 탄산음료,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 주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하며,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있기 때문에 통풍과는 상극입니다.
반드시 금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탄산음료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주스도 요산수치를 올린다는 보고가 있다.
▷기름진 음식
식이요법을 엄격히 하더라도 요산 수치는 1mg/dL정도 감소합니다.
따라서 통풍 환자가 요산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요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에 대한 엄격한 제한보다는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조절이 더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풍도 성인병의 일종이므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연관이 많으며, 통풍 환자에서 이러한 성인병을 동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성인병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등 푸른 생선이나 시금치 등을 조심하기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4) 급성 발작을 줄이기 위한 노력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특별한 원인 없이 통풍 발작이 올 수 있습니다.
이는 몸 안에 있는 요산의 양은 변함이 없더라도 수분이 빠져나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요산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 통풍 발작을 예방해야 합니다. 갑자기 굶거나 체중이 감소하거나 열이 날 때 통풍 발작이 오는 것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참고:
1)논문_유대현, 통풍성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 근관절건강학회지 8(2), 2001, 327~328p
2)site_이신석, 통풍관절염, 전남대학교병원, 질병정보
3)site_통풍성 관절염,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질환백과
4)site_통풍성 관절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뉴스&정보, 건강정보
전신경화증(SSc)의 진단기준과 치료방법 (0) | 2020.05.28 |
---|---|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 SSc)이란? (0) | 2020.05.27 |
통풍을 방치해서 생기는, 통풍성 관절염(gouty arthritis) (0) | 2020.05.22 |
반응성관절염(reactive arthritis)의 진단과 치료방법 (0) | 2020.05.15 |
반응성관절염(reactive arthritis)의 원인과 증상 (0) | 2020.05.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