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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장애와 뚜렛(투렛)증후군의 원인(1)_유전/환경적 요인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4.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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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 스트레스를 비롯한 생활사건, 감염을 비롯한 신체적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틱 증상의 발병과 악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주로 유전 요인을 비롯한 신경생물학적 요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발병이 유전적으로 설명되지는 않으며, 다른 신경정신의학적 질환처럼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이 발병이나 악화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전 요인

 

뚜렛증후군의 발병에서 유전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가족력 연구나 쌍생아 연구를 통해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력 연구에 따르면, 뚜렛증후군이 있는 가족의 25~41%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모두 뚜렛증후군이 관찰되는 경우였습니다.

 

쌍생아 연구에 따르면, 이란성쌍생아에서 뚜렛증후군의 유전적 일치율이 8%인데 반해, 일란성쌍생아의 경우에는 일치율이 50%에 이릅니다.

 

일반적인 틱 장애까지 포함한다면 이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은 23%이고 일란성의 경우에는 77%까지 일치율이 증가합니다.

 

한편, 일란성 쌍생아일란성쌍생아 간의 틱 장애 일치율이 100%가 되지 않으며, 틱 장애가 함께 발병한 일란성쌍생아의 경우에도 증상 심각도 면에서는 서로 차이가 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유전적 요인만으로 발병이나 증상 변화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환경적 요인의 단독 작용 또는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의 상호작용이 틱증상의 발병과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환경적(비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은 뚜렛증후군을 비롯한 틱장애의 발생 및 증상 변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연구방법상의 제한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임신 및 주산기 문제, 약물 사용을 비롯한 일반 의학적 요인, 자가면역 기전과 같은 면역학적 요인, 생활사건 요인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1) 임신 및 주산기 요인

임신 및 출산 관련 요인들이 틱 장애의 발병이나 증상 심각도와 관련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된 내용입니다.

 

출생 시 저체중, 출산 후유증, 낮은 APGAR(아프가) 수치와 부모의 나이가 많을 경우 등은 뚜렛증후군의 발병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PGAR 아프가 점수: 출생 직후의 신생아 상태를 피부색, 심박수, 근긴장, 호흡 등의 항목별로 점수로서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주산기 요인들은 뚜렛증후군의 발병뿐만 아니라 틱 증상의 심한 정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산기: 신생아를 분만한 시기의 전후 기간을 말하며, 의학적으로는 임신 20주 이후 또는 출생 체중이 500g 이상으로 출산 후 28일까지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모체아 태아, 신생아의 특이한 생리 상황이 나타나므로 중요시 됩니다. 

 

 

출생 시 저체중, 임신기간 첫 석달 동안의 스트레스나 심한 구역감, 출산 후유증, 아버지의 연령 등이 거론되었습니다.

 

아울러 뚜렛증후군 중에서도 겸자 분만(특히 소년에서), 임신 동안에 커피를 마시거나 음주하는 경우, 흡연하는 경우 등에서는 강박장애를 동반할 위험성이 증가했습니다.

 

*겸자 분만: 태아 머리를 감싸 잡을 수 있는 큰 집게(겸자)로 태아가 잘 나오지 못하면 겸자로 머리를 집어서 잡아당기는 분만 방법입니다. 

 

특히, 임신 기간 중에 담배연기에 노출된 경우에는 뚜렛증후군 환자에서 동반되는 ADHD 증상 정도가 증가했으며 가족력상 틱 장애나 다른 정신병리가 있으면 증상의 심각도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한 전향적 연구에서는 임신기나 주산기 문제가 뚜렛증후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임신 및 주산기 요인의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임신 및 주산기 요인들이 중추신경계 조직이나 기능에 직간접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으나, 유전적인 요인 자체가 이러한 임신 및 출산 관련 후유증에 더 많이 노출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뚜렛증후군 아동의 산모의 경우에 유전적인 요인으로 원래 강박장애를 비롯한 보다 많은 정신병리를 가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임신 당시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약물 및 일반 의학적 요인

약물 및 일반 의학적 요인은 중추신경 자극제(stimulants), 중추신경 자극제 이외의 약물, 중추신경계 질환, 음식과 독소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 자극제

70년대와 80년대의 연구에서는 주로 중추신경 자극제가 ADHD 환자에서 틱을 유발 또는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미국 FDA는 중추신경자극제의중추신경 자극제의 금기 사항에 틱 장애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이후 중추신경 자극제의 사용은 틱 장애가 있거나 가족력상 틱 장애가 있는 경우에 금기시되었으며 약물 사용 도중에 새로 틱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중추신경자극제에 의한 틱의 유발이나 악화를 보고했던 초기 연구들이 주로 후향적이거나 환자의 병록지에 근거한 조사 보고들이었고, 이후에 진행됐던 보다 통제된 약물 연구나 메타분석에서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의 경우에는 암페타민(amphetamine) 계열과 달리 틱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적거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틱 증상이 호전된다는 결과까지 보고했습니다.

 

한편, 뚜렛증후군의 자연경과에서 알 수 있듯이 틱 증상보다 ADHD 증상이 먼저 나올 수 있고, 틱 증상의 특성상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약물과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추신경자극제는 틱 증상을 동반한 ADHD 증상에서 효과적인 약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중추신경 자극제로 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추신경자극제 치료 시작 후 4주 안에 틱이 악화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약물치료에 의해 악화되었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중추신경 자극제 이외의 약물

많은 정신과적, 신경과적 약물이 틱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우울증 약물(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삼환계 항우울제, 부프로피온), 기분 안정 및 항경련 질환 약물(리튬, 카르바마제핀, 페니토인, 페노바비탈, 라모트리진), 아편계 수용체 효현제 및 길항제, 항정신병 약물 등이 틱을 유발하거나 증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거론되었습니다.

 

항정신병 약물의 경우에는 주로 정신분열병 등의 치료를 위해 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후에 틱 증상이 보고되었습니다.

 

정형적 약물뿐만 아니라 비정형적 약물에서도 다양한 증례보고가 있었으며 리스페리돈을 갑작스럽게 중단했을 경우에도 새롭게 틱 증상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중추신경계 질환

틱을 유발할 수 있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는 뇌졸중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 중추신경계 외상, 중추신경계 감염 등을 들 수 있는데, 틱 증상을 유발했던 중추신경계의 감염으로는 대상포진, 단순포진, HIV 감염 등이 포함됩니다.

 

주로 기저핵과 관련되는 대뇌 부위에 뇌졸중, 외상, 감염 등이 발생했을 때 다양한 틱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소와 음식

독소가 틱 증상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는데, 일산화탄소, 말벌 독, 수은 등이 틱을 유발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음식과 관련된 요인으로는 지금까지 마그네슘, 니코틴, 알코올, 비타민 등이 뚜렛증후군의 틱 증상을 호전시켰다는 보고가 있긴 했으나 이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또한, 특별한 식이요법들이 틱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보고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연구 결과도 있어 아직 이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조:

1)논문_정용우 외 1인, 틱장애의 환경적 요인,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제21권, 제3호, 2010, 133~135p

2)site_주산기,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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