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치료는 크게 주로 약물치료를 이용한 생물학적 개입과 정신 치료를 포함한 심리사회적 개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 장애 중에서 매우 심각한 질환에 속합니다. 만성화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능력 손상도 심합니다.
또한, PTSD와 같이 심리적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에 만성 염증이 생겨 뇌졸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고 직후에 증상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서 그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는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달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그 전에라도 지나치게 증상이 심하고 특히 불면이 심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초기의 과각성, 불면 등은 약물 치료와 안정화 기법 등을 중심으로 하게 되고, 이런 증상들이 다소 안정되고 나면 회피 증상에 초점을 맞춰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이나 노출 요법 등의 정신심리요법을 시행합니다.
◈ 약물 치료
사고 충격에서의 정신적 회복은 사고에 대한 기억을 스스로 조절하고 안정을 되찾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회복 과정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일어나며 상담이나 정신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초기에 불면, 긴장 등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사고로 인한 공포, 불안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이러한 회복 과정에 장애가 생깁니다.
약물 치료는 이러한 정상적인 회복과정에 장애가 되는 문제들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치료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 치료과정이 훨씬 고통스럽거나 장시간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교감신경 차단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수면제
사고 직후에는 사고의 충격이나 신체 손상에 의한 통증으로 불면증이 흔히 동반됩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참고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불면이 심하거나, 생활리듬이 깨진 경우, 사고 전에도 불면증이 있던 경우는 수면제를 복용하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긴장, 불안 등은 불면이 지속되는 상태에서는 정신적, 신체적 회복에도 영향이 있어 초기에 잠을 잘 자는 것은 중요합니다.
신체적 외상이 심하거나 노인에서는 경우에는 밤에 헛것을 보거나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섬망’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수면을 유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서 약물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효과성이 인정된 약물은 항우울제로 개발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로 가장 우수한 1차 선택 약물입니다.
이 약물군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서 부정적 생각을 줄여주고, 우울감, 무력감, 불안감이나 긴장감에 효과가 있습니다.
SSRI는 보통 투약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며, 최소 8주 이상 사용합니다. 효과가 있는 경우 1년간 유지치료 후 서서히 중단합니다.
물론 수면, 통증 등 다른 증상에 필요한 약들이 같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항우울제는 그 효과가 2~3주 후 나타나므로 초기 적응 기간을 잘 넘겨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사용 초기 불편감은 무력감, 멍한 느낌 등이 있습니다. 심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여 용량을 조절하거나 종류를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의사가 약을 처방할 정도의 상태는 저절로 좋아지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입니다.
SSRI 약물의 부작용으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국 예일대의대 연구팀이 2020년 미국심장협회의가 발간하는 '뇌졸중(Stroke)'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SSRI만 복용한 PTSD 환자의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4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SRI 약물이 혈소판 응고 능력과 혈소판 수를 감소시켜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어, 뇌내 출혈 관련 위험요소가 있을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항불안제
불안과 놀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항불안제는 즉각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불안 증상이 심한 초기 환자에서 흔히 사용이 되지만 습관성의 우려가 있어서 단기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증상의 호전만을 위해서 항불안제만을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나중에 의존의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4) 기타
특히 사고 직후의 과도 각성을 줄이기 위하여 교감신경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증상에 따라 기분 안정제 및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하는 수도 있습니다.
◈ 안정화 기법
불안과 긴장은 몸으로 기억됩니다. 우리는 불안이나 두려움, 긴장이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긴장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몸은 웅크려지고 목, 어깨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호흡이나 맥박은 빨라집니다. 이러한 변화는 무의식 중에 일어나며 이러한 자세는 다시 불안한 생각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무의식적인 불안 자세를 의식하고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를 취함으로써 몸의 긴장을 줄이고 이로 인해 유발되는 불안한 생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호흡, 복식호흡, 착지법, 나비포옹법 등의 기법들이 있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다 이해되는 내용이지만 막상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에 있는 사고 경험자들은 이를 차분히 시행할 심적 여유가 없습니다.
안정화 기법은 초기 불안 증상 감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참고:
1)site_외상후스트레스장애,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정신건강 정보, 질환별 정보
2)site_이슬비, PTSD 환자에 특정 항우울제 처방 시 '뇌졸중' 위험↑, 헬스조선 뉴스, 서치클리닉,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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