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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6_급성/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방법(2)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4.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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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치료


사고를 동반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양한 부정적 감정들을 같이 불러일으킵니다. 사고 당시의 자신의 행동이나 타인의 행동에 대한 원망, 분노, 죄책감 등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불안 증상이나 놀람이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두려운 마음도 들고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생깁니다.

 

사고를 당하게 되면 주위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의심하는 마음이 자주 들게 됩니다.

 

특히, 대형 사고나 재난의 경우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 등 평생 해보지 않은 여러 일들에 부딪히게 되면서 안 그래도 힘든 몸과 마음에 더 큰 부담이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복잡한 생각이나 감정들을 정리하는 것을 돕는 것이 증상의 조절만큼이나 중요한 치료 내용입니다.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심리사회적 개입은 내담자나 환자 스스로 자신의 반응을 이해하고 관리하도록 돕는 정신건강교육과 안정화를 위한 대처 기술 습득, 외상기억의 교정과 처리를 돕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또한, 외상 경험에 따른 부차적인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조절하기, 가정과 학교, 직장 등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돕기, 가족 관계를 회복하고 가족 내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등의 목표를 가집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환자-치료자 관계가 중요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재난이나 외상 사건 후에 세상이 극도로 위험하며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믿음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스스로를 매우 무기력하고 취약한 사람이라 여기며 자신의 증상이 그것을 증명하는 명확한 증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내담자나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일상의 생활로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특히 상담가나 치료자의 지지적이고 수용적인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1) 인지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현재까지 PTSD 증상의 치료를 위한 사회심리학적 개입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인지행동 치료입니다.

 

오래 전부터 많은 연구들을 통하여 그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받았고, PTSD 증상의 관해를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치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PTSD의 인지행동 치료는 2개의 주요 요소로 구성되는데, 외상 사건과 관련된 왜곡된 생각이나 믿음을 처리함으로써 기저의 역기능적인 인지를 수정하는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 CT)와 PTSD의 핵심 증상인 회피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행동치료가 그것입니다.

 

특히, 인지처리 치료(cognitive processing therapy, CPT)와 지속노출 치료(prolonged exposure therapy, PE)가 PTSD 치료를 위한 특정 인지행동 치료 프로토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반대되는 요소를 강조하는 인지처리 치료와 지속노출 치료의 경우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다수의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 동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인지처리 치료

인지처리 치료의 경우 PTSD 증상을 줄이기 위해 주로 인지처리 과정을 이용합니다. 공포를 유발하는 구조를 해체할 수 있는 적절한 인지 재구성을 통해 PTSD 증상의 해소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외상 사건 이후 그 사건과 자기 자신, 세계, 미래에 대한 부적응적인 사고와 믿음(자동화 사고)을 밝혀내어 이러한 사고가 타당한지를 시험해 보고, 보다 적응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사고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연구마다 다양하기는 하나 대체로 8~12회기로 구성되며 한 회기는 60분에서 90분 정도 진행합니다.

 

 

▷지속노출 치료

인지처리 치료와 달리 지속노출 치료의 경우 정서처리 과정(emotional processing)을 강조합니다.

 

체계적인 노출을 통하여 PTSD 환자들이 보이는 외상기억과 생리반응에 대한 회피를 줄여 자연적인 정서 처리과정이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것입니다.

 

사고에 대한 기억은 다른 모든 기억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차차 감소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덧입히는 과정을 통해 고통스러운 기억이 줄어들게 됩니다.

 

어려서 물에 빠져 공포가 생긴 사람이 커서 아이와 물놀이를 하며 차차 물에 대한 느낌이 두려움에서 즐거움으로 바뀌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고 충격보다는 훨씬 낮은 단계의 자극에 단계별로 노출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본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자극에서 시작해서 점점 단계를 올려가는 것입니다.

 

흔히 사고에 대한 공포감이 있는 경우 이를 떠올릴 모든 자극을 차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반대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으로 노출을 시켜주는 것이 환자가 두려움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외상 경험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대한 정신건강교육 및 호흡 조절과 같은 이완요법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지속노출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이후 외상 사건을 회상하게 만들어 상상 노출을 먼저 경험하게 합니다.

 

이후 회피하는 상황에 대한 목록을 만들고 순서와 위계를 정하여 외상사건을 재경험하게 하는 실제 노출(in vivo exposure)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상상 노출을 통해 묘사했던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자세하게 서술하게 하여 이를 녹음하여 듣는 훈련 과제도 포함됩니다.

 

이런 노출 후에는 실제 경험한 것과 배운 것에 대해 대화하고 처리하는 과정도 진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외상 사건과 관련한 기억의 조각들을 당시 상황에 맞게 재정리하여 새로운 긍정적 인지를 가질 수 있고, 사고와 연관된 부정적 감정들이 점차 해소되는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지속노출 치료의 경우 주 1회당 90분으로 총 8~15회기 동안 시행됩니다.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EMDR)


인지행동 치료와 더불어 PTSD에 있어 가장 효과 있는 심리사회적 개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입니다.

 

EMDR은 눈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불빛을 쫓아가면서 사고에 대한 기억을 회상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사고에 대한 생각의 재현으로 인한 고통, 긴장을 눈의 움직임과 심호흡, 몸의 느낌 등을 통해 안정화하면서 더 깊이 있게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EMDR은 여러 정신치료의 효과적인 기법들과 더불어 대뇌의 정보처리를 자극하기 위해 안구운동이나 두드리기, 소리 등의 규칙적인 양측성 자극을 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8단계의 구조화된 프로토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치료 계획 준비 및 평가 단계 이후 표준 치료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목표가 되는 외상 기억을 정하여 관련된 이미지, 감정, 신체 감각을 떠올리고, 이와 관련 된 부정적 인지와 대체할 수 있는 긍정적 인지를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주관적 고통 점수와 대체할 긍정적 인지의 타당도를 수치화합니다. 이후 외상 사건과 신체 부위에 집중하면서 안구 운동 등을 이용하여 자극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중 집중을 하는 동안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며 초기의 사건에 관한 주관적 고통 점수가 0이 될 때까지 회기 내에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초반에 찾았던 긍정적 인지를 치료 목표인 외상 기억과 연결하여 역시 양측성 자극을 통하여 주입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긍정적 인지는 강화되고 부정적 인지는 소실될 때까지 재처리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주 1회, 한 회기당 90분이 소요되며, 대개 6~12회기로 진행합니다.


EMDR 치료법은 별도의 교육을 받고 자격을 갖춘 치료자가 시술하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법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 회피로 인해 억눌려 있던 트라우마의 경우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1)site_외상후스트레스장애,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정신건강 정보, 질환별 정보

2)논문_박주언 외 2인,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예방과 치료,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6;55(2), 89~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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