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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GMO

식단 관리

by gaulharu 2020. 5.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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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im)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 또는 '유전자 재조합 생명체'라는 뜻입니다.

 

GMO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변형'이라는 modified 대신 '조작'에 가까운 manipulated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국제 협약에서는 LMO(Living Modified Organism)라는 용어를 사용해, '유전자'보다는 '생명체'를 강조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논란의 이슈가 되고 있는 유전자 변형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GMO의 시작

 

최초로 상업화된 GM작물은 1994년 나온 무르지 않는 토마토 '플레이버 세이버'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몬산토(Monsanto)사의 대두와 노바티스(Novartis) 사의 옥수수 등이 앞다투어 시장에 출시됐습니다.

 

 

첫 GM상품인 플레이버 세이버는 높은 가격과 특색 없는 맛으로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고, 1996년 몬산토에 인수되었습니다. 몬산토는 1980년대부터 GM식품을 개척해 온 이 분야 최대 기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발암물질 PCB, DDT, 베트남전에 사용된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등 문제적 화학물질을 생산해 온 기업입니다.

 

몬산토는 1984년부터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자사 제초제 '라운드업'을 잘 견디는 GM식물을 연구했습니다.

 

제초제와 종자를 함께 판매해 이익을 극대화하려 했고, 10여 년 가량의 연구 끝에 유전자총을 이용해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대두를 개발했습니다. 

 

 

경제적 이득에만 치중한 GMO

 

GMO에 대한 생명 윤리 문제가 뒷전으로 밀린 까닭은 경제적 이유가 컸습니다.

 

1974년부터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으로 세계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상황)이라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미국과 영국 정부는 1929년 대공황 직후 생긴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었습니다. 

 

그 시기가 몬산토를 비롯한 GMO 기업들이 유전자 변형 식품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미국은 1937년 술파닐아미드 엘릭시르제가 들어간 염증 치료제 때문에 1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물질을 함유한 제품은 생산 업체가 사전 실험을 한 뒤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1958년 미국 정부는 식품첨가물법을 개정해 인간이나 동물에게 암을 유발하는 첨가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1966년 공정포장표시법으로 모든 소비재 제품에 관련 정보를 표시하게 했습니다.

 

 

여기서 예외였던 것이 바로 GMO입니다. 1992년 부시 정부가 발표한 '신규 식물 종자에서 파생한 식품에 관한 규정' 덕분입니다.

 

이 규정을 제정한 사람들은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식품의 단백질·지방·탄수화물 구성이 일반적인 식품과 동일하다면, 전통적인 식물 교배에서 파생된 식품과 같은 범주에서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성분 동일성의 원칙'을 들고 나왔습니다.

 

대장균과 인간의 유전자를 무작위로 섞은 유전자 변형 생명체에 동종 간에만 해왔던 재래 육종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한 것입니다. 

 

전 세계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더 싼값으로 더 많은 수확량을 얻으려던 GMO에 대한 욕구는 결과적으로 인류를 배고픔에서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GM곡식의 40%는 가축 사료로 쓰이고, 나머지는 액상과당과 기름 같은 식품공업의 재료로 쓰이거나 바이오 에탄올 같은 연료로 사용됩니다.

 

농부는 거대 농업 기업이 구매해주는 사료용·가공용 GMO 단일 품목만 생산해야 합니다.

 

GM곡식은 특정 종자에 특정 제초제만 칠 수 있게 되어 있어 잡초가 내성을 갖게 되었고, 이 슈퍼잡초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제초제를 씁니다.

 

특히, GM곡식은 매년 특허료를 내고 종자를 구입해야 해서, 농부 자신이 키운 농작물 씨앗으로 다음 해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GMO 섭취에 대한 우려

 

GMO와 제초제의 건강에 대한 영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Caen대학의 질 에릭 세랄리니 교수의 연구로, GMO 옥수수를 200마리의 쥐에게 2년간 먹였더니 실험쥐의 3/4,  즉 80%의 쥐들에게 종양이 생겨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또한, 종자기업과 정부지원금을 받아 다양한 작물의 GMO 연구를 진행했던 유전공학자 임학태 교수는 현재 GMO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까지 GMO는 제초제로 잡초를 해결해서 농사를 쉽게 지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는 전혀 장점이 없다. 오히려 제초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잡초들을 없애기 위해 더 많은 제초제를 사용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며, 결국 이러한 환경오염이 지구 전체의 생태계까지 파괴시킬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GMO는 세계에서 가장 악랄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몬산토 사의 제품입니다. 우리나라는 단 한 번의 실험도 없이 식용 GMO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GMO가 즉각적인 질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GMO는 서서히 몸에 해로운 작용을 해 심한 질병이 일어나더라도 GMO가 원인인지 쉽게 파악하지 못합니다.

 

국내에 GMO가 도입된 1990년대부터 GMO로 인해 자폐증, 대장암, 자살률, 당뇨병 등 34가지의 질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입니다.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는 GMO식품에 함유되어 있는데, 2015년 3월 20일 11개국의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암연구소 연구팀에서 글리포세이트가 2A등급의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글리포세이트는 수용성 독소로, 인체 내에 들어오면 특정 장기에만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글리포세이트의 8가지 부작용

-암 유발

-태아 기형 발생

-몸의 기관 파괴 

-불임증

-독성물질 해독작용 장애 

-유전자 파괴

-호르몬 교란 

-항생작용 유익균 죽음

 

▷글리포세이트 관련 질환 

-신경 관련: 자폐증,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 우울증, 불안증

-심혈관: 빈맥, 부정맥 

-내분비: 성조숙증, 성호르몬불균형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 비만, 뇌졸중, 고지혈증

-골수 관련: 비호지킨림프종, 골수성 백혈병

-신장: 신세뇨관암, 신부전

-췌장: 췌장섬세포선종

-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갑상선암, 간암, 방광암, 피부종양 등 

-자가면역질환: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장질환, 장내세균불균형 등 

-관절: 관절염

 

 

나라별 GMO 표시제

 

유럽연합은 가장 기준이 엄격한 GMO 표시제를 도입했습니다. 식품의 0.9%까지 비의도적 혼입(농산물의 재배·유통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GMO가 혼입 될 수 있는 비율)을 인정합니다. 

 

성분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GMO를 사용한 경우 예외 없이 표시해야 합니다. 중국과 브라질 등은 비의도적 혼입 비율이 1%입니다.

 

미국은 2016년 관련법이 통과된 버몬트주를 제외하고는 아예 이런 표시 제도가 없습니다. 영국은 GMO를 적극적으로 반대합니다. GMO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서 생산을 금지하는 국가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85%, 콩의 91%가 GMO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된 GMO는 약 1천만 톤으로 세계 2위 규모입니다.

 

콩기름, 된장, 고추장, 간장, 올리고당, 빵, 과자, 참치캔, 샐러드드레싱, 카놀라유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GMO가 들어갑니다.

 

우리나라는 2017년 2월부터 GMO 표시제를 도입했으며, 비의도적인 혼입 비율이 3%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또한, GMO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 중 유전자 재조합 DNA 또는 외래단백질이 남아있는 식품에 한해서만 GMO 의무표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성분이 잔류하지 않은 간장, 식용유, 당류, 주류 등에 대해서는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축사료도 GMO 옥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섭취하는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인을 모르는 수많은 질병, 그리고 100여 가지에 이르는 자가면역질환은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원인 모를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과학은 GMO의 안전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괜찮더라도 10년, 20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에 발생될 문제에 대한 어떠한 보증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MO에 대한 위험과 논란을 잠재울 안전성이 확보되기까지, 특히 음식 민감성을 갖고 있는 자가면역질환자들은 GMO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유기농 식품과 non-GMO 식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수입되는 대두나 옥수수, 그리고 대두와 옥수수를 이용해 가공한 식품들은 피하는 것을 권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면, 육류 및 계란 등은 곡류 사료보다는 목초를 먹인 것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1)서적_권은중, 식탁을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GMO, 인물과사상사, 2017, 139~144p

2)서적_백일주, [여성의 눈으로 세상 읽기] 유전자변형식품(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이대로 괜찮은가?, 새가정, 2016,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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