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토병(Tularemia)
야토병은 야토균인 프란시셀라 툴라렌시스(Francisella tularensis)라는 균에 의한 감염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정확한 발생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 1월에 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15년까지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야토균은 자연 상태의 흙, 물에 존재합니다.
이 균에 감염된 진드기나 사슴 파리 또는 다른 벌레에 물리거나 균에 감염된 죽은 동물을 만지는 경우,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마시거나 균을 흡입하는 경우에 임파선염이 발생합니다.
야토병은 90% 이상이 야생 토끼로부터 전염되지만, 늑대나 사슴, 들쥐, 다람쥐, 드물게 고양이나 개를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습니다.
야토균에 노출된 후 일반적으로 3~5일 정도 지나야 첫 증상이 나타나며, 2주 이상 지나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요 증상
감염된 경로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피부나 입이 헐고, 목이 아픕니다. 눈,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붓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벌레 등이 물린 주변에 피부 궤양이 있거나 임파선 종대 또는 임파선염이 발생하고 두통, 발열이 동반됩니다. 임파선염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전신 근육통과 관절통, 전신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염된 먼지나 에어로졸을 통해 균을 흡인한 후 발생하는 경우 폐렴에 걸리거나, 숨이 가쁠 수 있고, 가슴 통증을 느끼거나, 기침할 때 피 섞인 가래가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호흡 부전으로 사망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야토병의 치사율은 1.4% 정도입니다.
▷검사방법과 진단
야토병의 진단은 야토병에 합당한 임상 및 역학적 특성을 나타내면서 다음 검사방법 등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 할 수 있습니다.
혈액, 기관지 세척액, 림프절액 등과 같은 환자의 검체에서 균을 분리 검출하거나, 표준실험관 응집법 등으로 단일 항체가가 1: 160 이상 나타나거나,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하여 4배 이상 증가 또는 검체(혈액, 가래 등)에서 야토균 유전자가 검출되거나 항원이 검출되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야토병 치료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이용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항생제 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을 투약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야토병에 노출된 경우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치료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야토병이 재발하는 경우는 적으며, 야토균 잠복기라고 해도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위중한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야토병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생존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더라도 다른 살마에게 전염시킨다는 보고는 없으므로 별도의 격리는 필요 없습니다.
▷예방방법
야토병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없습니다. 야토병 위험 지역에 가야 하는 경우에는 곤충기피제(DEET; N, N-Diethyl-meta-toluamide가 포함된)를 피부에 바르거나, 의복에 곤충 기피제인 퍼머스린(permethrin) 처리가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하며, 안전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야외 활동 후에는 비누나 온수를 사용한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야생동물, 특히 토끼의 박피를 금합니다. 동물의 사체를 다룰 때는 꼭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 브루셀라증(Brucellosis)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동물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 공통 감염증입니다.
동물을 다루는 특정 직업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직업병의 일종입니다. 해외여행 시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이나 생고기를 섭취 후 발생하기도 합니다.
현재 사람 브루셀라증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에서는 2000년 8월 전염병 예방법에 의해 3군 전염병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람 브루셀라증을 유발하는 주요 병원체는 염소와 양, 낙타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멜리텐시스(B. melitensis) 외에도 소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아보투스(B. abortus), 돼지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수이스(B. suis), 개에 존재하는 브루셀라 카니스(B. canis) 등 총 4종입니다.
소 브루셀라증은 제2종 가축 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소 브루셀라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사람 브루셀라증도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사람 감염의 경우에는 감염된 가축의 분비물이 경구, 흡입, 결막이나 상처가 난 피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피 감염과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식품 매개(유제품) 감염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생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이 가장 흔한 감염 경로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유제품에 의한 경우보다는 직접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고 추정됩니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소에 의해 감염됩니다. 감염된 소로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분비되는 브루셀라균이 상처가 난 피부, 결막, 흡인 등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져 브루셀라증이 생긴다고 추정됩니다.
미생물 검사실이나 실험실에서 부주의하게 검체를 다루는 경우 병원균을 흡입하여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증상
감염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동통이 없는 경부 임파선염, 열, 인후통, 두통, 근육통, 관절통, 복부 동통, 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발생하고, 20~40%에서 간 비대가 발생합니다.
급성 혹은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브루셀라증은 위장관계, 간담도계, 골격계, 신경계, 순환기계, 호흡기계, 요로생식계, 피부 등 모든 장기에 침범하여 증상을 유발합니다.
간과 비장을 포함해 여러 장기에 화농성 병변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20~60%에서는 골관절 합병증이 발생하고, 2~20%에서는 요로생식계의 합병증으로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신우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 8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감염증의 경우 만성 피로,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수년간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는 경우 사망률은 2% 이하이며, 심내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방법과 진단
검사방법은 과거력과 혈액이나 골수에서 브루셀라균을 분리하여 진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균 배양 검사에서 균이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에는 혈청학적 검사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료기관에서는 대부분 브루셀라증의 혈청학적 진단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각 도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청에서 이 진단을 실시합니다.
브루셀라증에 대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각 시·도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혈액을 채취한 후, 도보건환경연구원이나 질병관리본부에 검체를 의뢰하면 혈청학적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브루셀라증은 항생제로 치료를 합니다. 항생제 치료의 목적은 감염을 치료하고 증상을 경감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국소 질환은 장기적이므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더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브루셀라균은 세포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세포 내 침투가 우수한 항균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보통 한 종류의 항균제만으로는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6주 이상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trimethoprime-sulfamethoxazole, TMP-SMX) 등이 사용됩니다.
▷예방방법
현재까지 사람 브루셀라증을 예방하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시 동물 접촉과 목장 방문을 자제하고,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과 생고기를 먹지 말아야 합니다.
감염된 동물의 혈액, 소변, 유산으로 배출된 태아, 태반 등에 대한 접촉을 피하고, 개, 고양이, 쥐 등의 다른 동물도 여기에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수의사, 목장 근로자, 축산물 가공업자, 도축장 종사자, 실험실 근무자 등과 같은 고위험군은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작업 전에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합니다.
소 등의 가축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검사 증명서를 확인하고, 브루셀라증이 발생하지 않았던 농장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가축이나 우유에 대한 검사에서 브루셀라 감염이 의심되면 감염된 가축에 대한 격리 또는 살처분을 통하여 감염의 확산을 방지해야 합니다.
*참고:
1)논문_이병주, 경부 림프절염, J Clinical Otolaryngol, 2006;17, 28p
2)site_야토병/브루셀라증,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질환백과
3)site_야토병,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0
4)site_상반기 해외 유입 브루셀라증 2건 확인...해외여행 시 감염 주의, 해럴드경제, 건강정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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