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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과 신장까지 침범할 수 있는, 통풍(Gout)이란?

류마티스관절염

by gaulharu 2021. 2. 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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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이란?

 

통풍은 퓨린 대사의 이상과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 장애로 인하여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 결정을 백혈구가 탐식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 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전신성 대사 질환입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이 바로 '요산'입니다. 혈액 내에 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결절(tophi)이 침착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됩니다.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 질환을 일으키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통풍 환자에게는 여러 질환이 동반되고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질병에 의한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하여 장기와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통풍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인에 비하여 현저히 증가합니다. 통풍은 임상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복잡하고 심각한 질환이지만, 그 치료와 예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통풍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통풍을 적절히 치료하려면 무엇보다도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하여 비만한 사람이 많지 않지만, 사회적인 특성으로 회식이 잦고 술을 많이 마시고,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으며, 과로로 인하여 운동량이 부족하여 통풍의 발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통풍의 증상

 

통풍의 자연적 경과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의 4단계로 나누어집니다.

 

1) 무증상 고요산혈증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되어 있으나 통풍의 증상인 관절염, 통풍 결절, 요산 콩팥돌증 등의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고요산혈증이란 혈액의 요산 농도가 증가하여 7.0m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혈중 요산 농도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양합니다.

 

성인의 정상 수치는 남성의 경우 3~6mg/㎗, 여성의 경우 2~5mg/㎗입니다. 어린이들은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률이 높아 정상적으로 3~4mg/㎗의 요산 농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1~2mg/㎗ 정도 더 높습니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폐경기 이전에는 고요산혈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환자의 95%는 거의 평생 동안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도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2) 급성 통풍성 관절염

급성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급격히 증가할 때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30대와 50대 사이에 처음 발생합니다.

 

3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에는 비전형적인 형태의 통풍으로 퓨린 대사와 관련된 효소 장애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85~90%에서는 하나의 관절에서 발생하며 첫 번째 발가락이 가장 흔합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손목, 손가락, 팔꿈치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급성 통풍의 첫 번째 발작은 갑자기 발생하며, 보통 환자가 편안히 잠든 밤에 시작됩니다. 몇 시간 이내에 침범된 관절은 뜨거워지고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게 되며 매우 심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치료받지 않은 급성 통풍의 경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가벼운 발작은 몇 시간 이내에 사라지거나 1~2일 정도 지속되며, 심한 발작은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간헐기 통풍

간헐기 통풍은 급성 통풍 발작 사이의 증상 없는 기간을 말합니다. 대부분 두 번째 발작은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발생합니다.

 

2년 이내에 60~80% 정도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두 번째 발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의 빈도는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증가합니다.

 

나중에는 발작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서서히 나타나게 되고, 여러 관철을 침범하며,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고요산혈증 환자에서 관절염의 급성 발작이 호전되고 간헐기에 있는 경우에는 통풍의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헐기의 통풍 환자의 경우에도 12~58%에서 관절액에 요산염 결정이 발견될 수 있어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관절을 천자하여 요산 결정을 증명하면 통풍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만성 결절성 통풍

통풍은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간헐기를 지나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합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쉽게 혼동될 수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 첫 통풍 발작과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하는 시간은 매우 다양하고 (수년~수십 년), 평균 기간은 10여 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풍 결절의 형성과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의 진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요산혈증의 정도와 기간이며, 특히 혈청 요산 농도가 중요합니다.

 

요산 결절의 형성에 미치는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의 심한 정도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요산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결절이 발생되는 빈도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만성적으로 요산을 생성하는 만큼 배설하지 못하여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 발생합니다. 이러한 요산 결정의 침착은 연골, 활막, 인대, 연부조직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납니다.

 

결절은 귓바퀴에서 흔히 발견되며, 이외에도 손가락이나, 손, 무릎, 발 등에 불규칙하게, 비대칭적으로, 울퉁불퉁하게 덩어리를 형성하여 장갑이나 구두를 착용할 수 없게 됩니다.

 

통풍 결절의 침착 과정은 천천히 진행되며 비록 결절 그 자체가 상대적으로 통증이 적다고 해도 침범 부위 관절의 점진적인 뻣뻣함과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관절의 광범위한 손상과 피부 밑에 큰 결절이 생겨 기형을 이루고 점진적으로 불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절을 덮고 있는 팽창되고 얇아진 피부에는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작은 바늘 모양의 결정으로 구성된 하얗고 분필가루 또는 치약처럼 생긴 물질을 방출하며 감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참고:

1)논문_송정수, 통풍의 새로운 진단 분류 기준과 치료 지침, 대한내과학회지, 제93권, 제4호, 2018, 344~345p

2)site_통풍,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3)site_통풍,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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