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방법 2
1) 혈액 검사
①아나필락시스 기전 관여 물질 검사
히스타민과 트립타제 등의 효소는 알레르기 면역 반응으로 활성화된 비만세포로부터 분비되는데, 타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혈액검사로 혈청 tryptase(트립타제), histamine(히스타민)을 측정할 수 있는데 증상 발생 후 즉시(tryptase: 15분~3시간, histamine: 15분~1시간 이내) 채혈을 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혈중 트립타제 농도는 매우 낮지만,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 혈중 수치가 빠르게 증가하여 15~30분 내에 상승하며, 1~2시간에 최고치에 도달하고 수 시간에서 수 일 후 정상화됩니다.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많은 수의 비만세포가 활성화되어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초래될 수 있는데 이는 저혈압, 두드러기(피부 물집), 기도의 심한 협착과 심지어 사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트립타제와 히스타민 등의 수치가 증가하면 아나필락시스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소아에서 발생한 경우, 혈압이 정상일 때, 식품에 의한 아나필락시스에서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수치가 증가하고,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는 연속적인 측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 범위를 보이는 트립타제, 히스타민의 경우 아나필락시스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임상적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들 수치가 정상으로 측정될 때가 종종 있기에 진단을 배제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 수치가 높을 경우 기저에 비만세포증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특이 IgE항체 측정
특이 IgE는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감작되면 혈액 내에 농도가 높아지며, 자주 노출될수록 증가합니다.
혈청에 존재하는 특정 항원에 대한 IgE 양을 측정함으로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규명하고 증세의 정도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이 IgE검사는 채혈을 통해 간단하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찾을 수 있고, 특히 피부과민성이 있어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할 수 없는 경우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제를 복용한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원인 항원의 가능성이 높으나, 증상의 중증도와는 상관관계가 없으며, 음성이라고 해서 원인 물질로 배제하지 못합니다.
2) 원인 알레르겐이나 물질에 대한 유발검사
유발검사란 어떤 질환이나 증상을 일으킨다고 의심되는 물질을 검사를 받는 사람에게 노출시켜서 질병이나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전신유발검사라고도 불리며, 의도적으로 유해반응을 유발하여 정확한 진단을 얻을 수 있고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유발검사는 원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이나 신체적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에 평소에 가지고 있는 증상이 유발되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반드시 응급처치 및 투약이 준비된 상태에서 검사를 시행하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입원 후 검사를 진행합니다.
유발 검사는 원인 물질이 명확하지 못하거나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약물인 경우 조심스럽게 시행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더 심한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꼭 경험이 많은 알레르기 전문의의 관리하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약물 유발 시험은 의심되는 약물을 조금씩 용량을 증가시키면서 경구로 혹은 비경구로 투약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혈압, 맥박, 폐 기능, 피부 반응, 기타 증상 등을 모니터 하며 관찰합니다.
음식이나 운동 유발 시험은 원인으로 의심되는 음식물을 복용하거나 일정 시간 운동을 한 후에 혈압, 맥박, 폐 기능, 피부 반응, 기타 증상 등을 모니터하며 관찰합니다.
예상 소요 시간은 30분~1시간으로 추정되나, 검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유발검사를 통해 약 80%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의 유발 요인을 찾거나 질환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 시행 시 증상이 유발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 시간 간격을 두고 검사를 재시행하거나 의사의 판단으로 질환 유무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 진단 기준
2013년 학회에서 정리하여 제시한 3가지 임상 상황에 따른 기준을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3가지 항목 중 한 가지 항목에 해당되면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피부, 점막(전신 두드러기, 가려움증, 홍조, 입술-혀-목젖의 부종)에 갑자기(수분에서 수시간 이내) 발생한 증상과 함께, 적어도 아래 항목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될 때
①악화된 호흡기 증상(호흡곤란, 천명, 기도 수축, 협착음, 최고호기유속 감소, 저산소증)
②혈압 감소 또는 저혈압으로 인한 말초 장기 기능 장애와 관련된 증상(저혈압, 실신, 실금)
▷의심되는 알레르겐에 노출된 뒤, 빠르게(수분에서 수시간 이내) 아래 항목 중 2가지 이상의 증상 및 징후가 나타날 때
①피부-점막 조직의 증상 발현(전신 두드러기, 가려움증-홍조, 입술-혀-목젖의 부종)
②호흡기 증상(호흡곤란, 천명-기도 수축, 협착음, 최고호기유속 감소, 저산소증)
③혈압 감소 또는 이와 관련된 증상(저혈압, 실신, 실금)
④지속적인 위장관 증상(복통, 구토)
▷알고 있던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혈압의 저하(수분에서 수시간 이내)
①소아: 수축기 혈압이 낮거나 기저치의 30% 이상 감소할 때
②성인: 수축기 혈압이 90 mmHg 이하이거나 기저 혈압에서 30% 이상 감소할 때
*참고:
1)논문_김희규, 성인 아나필락시스의 흔한 원인과 관리, 2019년 대한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 69~70p
2)site_트립타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LAB TESTS ONLINE, 검사, 질환, 선별검사 및 정기검진, 2017
3)site_알레르기 검사란?,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검사정보
4)site_유발검사,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검사/시술/수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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