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성숙 혈액 세포는 뼈 속 공간인 골수에서 생성됩니다.
골수에서 이러한 성숙 혈액 세포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 동안 미성숙 세포 단계에서 증식성 종양이 발생하는 것이 급성 백혈병입니다.
미성숙 세포는 크게 골수구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누는데, 골수구성 미성숙 세포에서 병이 발생할 경우 급성 골수성 백혈병, 림프구성 미성숙 세포에서 병이 발생하는 것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라 명명합니다.
성인의 경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더 흔하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소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여 성인 급성 백혈병 중 골수성 대 림프구성 백혈병의 발생 빈도는 대략 7 : 3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 백혈병의 치료는 완전 관해를 목표로 한 관해 유도 요법으로부터 시작되며, 다수의 항암제를 병용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완전 관해라 함은 골수 내 아세포의 비율이 5% 이내이고, 말초 혈액 내에서 백혈병 세포가 관찰되지 않으며, 모든 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진단 시 나타났던 간, 비장,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소멸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항암 화학요법이 근간이 되며, 백혈병의 종류와 진행 경과, 진단 시 환자의 신체 상태 등에 따라 항암 화학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급성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은 외과적 수술로 치료할 수 없으며, 전신적 치료제인 항암제 분류에 속하는 약물들을 투여하는 항암 화학요법이 표준치료방법입니다.
골수성이냐 림프 구성이냐에 따라 투여되는 항암제의 종류, 일정 등이 다릅니다.
급성 백혈병은 백혈병 세포를 없애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는 상태인 ‘관해’를 유도하는 ‘관해 유도 항암 화학요법’과 관해 후 재발을 방지하는 '공고 요법' 치료가 진행됩니다.
◈ 항암 화학요법
항암 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세포를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방법입니다. 혈액암은 항암 화학요법의 치료효과가 비교적 좋습니다.
항암제는 대부분은 주사약이며 일반적으로 2종류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다제 병용요법)합니다.
항암제는 전신 치료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약물이 혈액 속에 들어가 혈류를 따라 전신을 돌기 때문에 온 몸의 백혈병 세포를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뇌와 척수의 내부에는 항암제가 잘 도달하지 못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허리 중심부에 가느다란 바늘을 넣고 항암제를 뇌척수액에 직접 주입하는 요추천자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화학요법은 관해유도(관해도입)요법과 공고 요법(관해 후 요법)으로 나뉘며, 관해 유도요법 후 약 60%의 환자에서 완전관해에 이릅니다.
하지만 잔존 암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커서 추가적인 치료를 해야 완치가 가능합니다.
1) 치료 전 준비
▷심장 초음파 검사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가 심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심장 기능을 미리 확인합니다.
▷중심정맥관 삽입
심장과 연결된 큰 정맥혈관에 "히크만 카테터"라고 부르는 중심정맥관을 삽입합니다. 이 관은 항암제를 비롯한 수액, 항생제 등 여러 가지 약제를 투여하고 수혈 및 혈액 검사를 하는데 사용됩니다.
▷교육 및 상담 후 치료 동의서 작성
질병 치료 계획 및 부작용, 부작용 예방법, 자가 관리법 등에 대해 의료진으로부터 교육 및 상담을 받은 후 치료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치료과정
◈ 관해 유도(관해 도입) 요법
급성 백혈병 치료의 1차 목표는 완전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보통 치료 기간은 4주에서 6주 정도입니다.
관해 유도 항암치료를 시작 후 평균 4주가 되면 백혈병 세포(blast)가 제거되고 골수 기능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그 기간이 더 길어지기도 합니다.
진단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전관해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해 유도요법은 60세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60세 미만
시타라빈(Cytarabine) 7일 치료에 안트라싸이클린(anthracycline) 계열의 약제(다우노루비신 (daunorubicin), 독소루비신(doxorubicin), 이다루비신(idarubicin), 미토산트론(mitoxantrone)) 3일 치료로 구성되는 표준 관해 유도요법이 적합합니다.
▷60세 이상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 염색체 이상, 발병 전 골수형성이상과 다약제 내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강력한 항암 화학요법을 견디기에 힘들게 만드는 동반 질환들이 흔히 있습니다.
따라서 표준요법보다는 저강도 치료인 저용량의 시타라빈(Cytaraine), 아자시티딘(Azacitidine), 데시타빈(Decitabine)을 고려합니다.
활동도가 좋지 않거나 심각한 병존 질환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는 최선의 지지요법으로 수혈, 백혈구증가증 완화를 위해 히드록시우레아(hydroxyurea)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 경과 평가를 위해 매일 혈액 검사를 하며 2주차에 중간 골수 검사를 시행하고, 4주와 6주 사이 혈액 검사가 정상에 도달했을 때 관해 여부를 확인하는 골수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완전 관해율은 약 60~90%이며, 만일 완전 관해가 1차 치료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시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2차, 3차 치료에 완전 관해가 되기도 합니다.
◈ 공고요법(관해 후 요법)
관해 유도 항암치료를 받은 후 말초 혈액 검사 결과 정상 범주로 회복되고, 골수 검사에서 모세포가 5% 미만으로 관찰이 되면 완전 관해 상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 백혈병은 한 번의 항암 화학요법으로 백혈병 세포를 100% 없앨 수 없습니다.
또한, 완전 관해가 되었다고 해서 백혈병이 완전히 치료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말초 혈액에서 백혈병 세포가 다시 자라면 재발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고 요법과 유지 요법, 조혈모세포 이식 등 관해 후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통 치료와 다음 치료 사이 기간에는 퇴원하여 2~4주 정도의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60세 미만의 환자에서 양호한 예후와 연관되는 염색체 이상을 갖는 경우 2~3 차례의 고용량 시타라빈 공고 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추천됩니다.
다른 치료법으로 1~2차례의 고용량 시타라빈 투약 후 자가 혹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은 나이 또는 관련된 암 유전자의 이상에 따라 서로 다른 치료 결과를 나타내며, 이를 근거로 예후 양호군/중간군/불량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 경우에 따라 서로 다른 관해 후 요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예후 양호군
일반적으로 예후 양호군에서는 고용량 항암치료를 3~4회 더 시행하게 됩니다.
▷예후 중간군
예후 중간군에서는 고용량 항암치료를 계속하거나 형제 중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제공자가 있는 경우에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합니다.
▷예후 불량군
예후 불량군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형제 중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제공자가 있는 경우에는 형제로부터 이식을 받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혈모세포 은행을 통해 적절한 제공자를 찾아 이식을 시행합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고용량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완전 관해 후 잔존하는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로써 여러 번의 항암 화학요법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참고:
1)소책자_백혈병에 대한 이해,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안내서, 2011, 12~13p
2)소책자_백혈병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질환편, 2018, 14~16p
3)site_급성골수백혈병, 전남대학교병원, health, medicine, inf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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