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마티스 다발근통이란?
류마티스 다발근통(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은 양측 어깨 및 고관절의 통증과 경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입니다.
50세 이상의 사람들 중 10만 명 중 50명의 비율로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정도 높은 편입니다.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약 75세로 70세에서 8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50세 이상 또는 65세 이상의 연령을 진단 기준에 포함시킬 정도로 높은 연령은 진단 및 감별에 중요한 인자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다발근통은 특징적인 진단 검사가 존재하지는 않으며, 다양한 임상적인 소견에 근거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주로 고령의 나이에 다발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근육 혹은 관절 통증의 주요 감별 질환 중 하나로 저용량의 당질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제에 잘 반응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스테로이드를 끊을 수 있으며, 사망률이 증가되지 않습니다. 다만, 드물게 영구적으로 근육이 쇠약해지고 위축되어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다발근통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의 복합적인 인자에 의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스스로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류마티스 다발근통은 나이가 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노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나타나는 아주 드문 경우도 있고, 유전적 소인(HLA-DR4)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나 정확한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른 발병 빈도의 차이를 보이며, 대체적으로 겨울보다는 여름에 발생한다는 결과가 있으나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거대세포 동맥염 환자의 30~50%에서 류마티스 다발근통이 동반됩니다.
*거대세포 동맥염: 면역 체계가 혈관 내벽을 공격해, 눈의 혈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통, 씹는 동안의 턱 통증, 두피 압통, 한쪽 눈의 시력 상실 또는 흐려짐, 또는 복시 증상이 있습니다.
◈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증상
류마티스 다발근통은 목, 어깨, 팔, 등, 고관절, 엉덩이, 대퇴부의 통증과 뻣뻣함이 갑자기 시작되는데,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서서히 발현되기도 합니다.
뻣뻣함과 통증은 특히 몸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아침과 오랜 휴식 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어깨가 가장 먼저 질환에 영향을 받지만 때때로 목, 엉덩이 쪽에 먼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이나 불편감은 몸의 한쪽에서 먼저 시작되며 이후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손, 다리, 발 즉 사지 원위부는 대부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어깨 관절 침범이 70~95%로 가장 흔하며, 엉덩이 및 경부 침범은 50~7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신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미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 허약감, 손목과 같은 관절의 부종 그리고 우울증이 있습니다.
발열 또는 체중 감소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다발근통 환자의 약 30%에서 관절 부종, 통증, 일부 관절에서 퇴행성 변화 등의 류마티스관절염의 특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도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특정한 기간 동안 사라지기도 하다가 다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6개월에서 길게는 6년까지 지속됩니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처럼 심각한 손상이나 영구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근력이 감소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검사방법과 진단 기준
류마티스 다발근통을 특정 짓는 검사는 아직 없습니다. 주로 임상소견과 신체 검진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염증 수준을 확인하는데, 진단 초기와 재발 시에는 이 염증 수치가 올라가게 되며, 일부에서는 빈혈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 검사하는 류마티스인자(RA factor)는 류마티스 다발근통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근육의 조직검사에서는 일반적으로 근육이상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진단 기준
-나이 : 50세 이상
-양측의 어깨 및/혹은 골반 통증
-2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
-45분 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 (아침에 관련부위가 뻣뻣해지는 현상)
-혈액 내 염증 수치 상승 : CRP(C-반응성 단백질), ESR(적혈구 침강속도)
-당질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에 대한 신속한 반응
-위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한 경우
◈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치료방법
표준 치료는 저용량의 당질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제 중 일반적으로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15~20mg/day)을 1차 약제로 투여합니다.
수일 내 신속하고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특징이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진단 기준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만약 3일 이상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초기 치료는 저용량 당질코르티코이드 투여로 충분하며 ESR 등의 수치와 검사실 검사 소견, 임상증상도 대부분 호전됩니다.
이 약물로 반응을 보이면 보통 2~4주 정도는 초기 치료 용량을 유지하다가 그 후에 서서히 약을 감량합니다.
이 약은 대부분 1~2년 장기간 투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당뇨 및 골다공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비스테로이드항염제는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초기 치료에는 효과가 없으나, 통증 조절과 항염효과를 위해 당질코르티코이드제와 병용이 가능합니다.
◈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예후
류마티스 다발근통은 재발이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에도 약 50%에서 재발을 경험합니다.
주로 당질코르티코이드의 빠른 감량, 여성 또는 CRP의 지속 상승 등이 재발과 관련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임상증상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질병의 재발을 감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산정특례 진단기준
류마티스 다발근통은 희귀질환으로 산정특례 대상입니다. 아래 기준에 부합하면 산정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 임상진단과 혈액검사로 진행
▷기준
-염증 수치 ESR 40㎜/hr 이상
-1개월 이상 지속된 목, 어깨, 골반 부위 중 2곳 이상의 통증과 조조경직
-ESR상승
-50세 이상
-당질코르티코이드에 빠른 호전 반응 등을 모두 보이면서 기타 유사 통증 질환이 제외된 경우
▷산정특례 코드 : V139
*참고:
1)논문_ 홍석찬 외 1명, 류마티스 다발근통의 진단과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87권 제1호, 2014, 34-37p
2)site_류마티스성 다발근통, 질병관리본부 희귀질환헬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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