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관성 치매의 진단기준
혈관성 치매의 진단기준으로는 여러 가지가 제시되어 있으나, NINDS-AIREN 기준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NINDS-AIREN에서 제시한 진단기준은 치매와 심혈관 질환 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기준이 가장 엄격하고, 혈관성 인지장애의 이질성과 다양성을 포용합니다.
또한, 높은 특이도를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혈관성 인지장애 연구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준 | 내용 |
치매 | 기억을 포함한 인지기능 저하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는 상태 |
뇌혈관 질환 (다음 중 한가지) |
뇌졸중 기왕력 |
진찰상 국소 신경학적 징후(기왕력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음) | |
CT/MRI로 뇌졸중 병변 확인 | |
치매와 뇌혈관 질환의 시간적 관련성 |
뇌졸중 발병 3개월 내에 치매가 생긴 경우 |
인지기능이 갑자기 저하된 경우 | |
인지수준에 변동이 있고 계단식으로 떨어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 |
◈ 혈관성 치매의 예방적인 치료
혈관성 치매의 일반적인 관리 원칙은 정확한 조기진단, 동반 질환의 평가 및 치료,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지지, 환자 자립성의 극대화입니다.
그러나 혈관성 치매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가는 과정은 알츠하이머병의 경우보다 훨씬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 뇌졸중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 뇌졸중 재발방지, 그리고 뇌졸중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혈관성 치매와 관련된 뇌의 변화를 지연 또는 방지하는 것입니다.
뇌졸중 급성기에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 간질 또는 폐렴 등이 발생하면 저산소성 허혈 변화가 가중되어 혈관성 치매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반 혈관성 위험인자를 교정하고 보호 인자를 강화시켜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심방세동, 심근경색,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동맥경화증, 고지질혈증, 고호모시스테인혈증, 흡연, 음주, 비만, 수면무호흡증 등입니다.
보호 인자로는 에스트로겐, 소염제, 지질강하제를 들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나뉘는데, 심방은 정맥혈을 심실로 전달해 주어 심실이 효과적으로 혈액을 짜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정상 맥박일 때는 심방과 심실이 순차적으로 한번씩 번갈아 뛰게 됩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적이고 가늘게 빠른 속도로 떨게 되는 질환입니다.
분당 300~600회의 매우 빠른 파형을 형성하여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게 됩니다.
▷고혈압 치료
뇌졸중의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하여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필요합니다.
유럽에서 시행된 수축기 고혈압 연구(SYST-EUR Study)에서 평균 3.9년 동안 관찰한 결과 장기적인 고혈압 치료가 치매의 위험도를 55% 감소시켰습니다.
특히 칼슘길항제(nitrendipine)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65세 이상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연구에서도 고혈압 치료가 뇌졸중 재발 위험을 28% 줄이고 치매 위험도를 38~55% 감소시켰습니다.
칼슘길항제인 니모디핀(nimodipine)은 소혈관과 측부 순환 혈관을 확장시켜 병변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손상받은 신경원내로 칼슘 유입을 차단하여 신경을 보호합니다.
니모디핀이 다발성 뇌경색 치매(multi-infarct dementia) 환자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기능을 향상시키지는 못했지만, 소혈관 질환인 피질하 허혈성 혈관성 치매환자만을 따로 분석한 결과 주간 생활 기기 활동과 전두엽 기능이 뚜렷하게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lipid-lowering agent)인 스타틴(statins)이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 또는 당뇨 같은 혈관성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게 뇌졸중 재발을 막고,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Aβ 형성을 차단하여 치매 위험률을 감소시켰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치매 발병률을 증가시켰으며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 치매 발병률이 훨씬 적었습니다.
특히 APOE 4를 가진 환자는 다른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보다 5~7년 후 인지장애가 더 심하고, 스타틴 치료가 APOE 4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의 인지기능을 호전시켰습니다.
▷심장 질환 치료
심장 질환은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며 특히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위험을 7배 정도 증가시키므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사용하여 심장세동과 관련된 뇌졸중 발생을 줄여야 합니다.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거나 일과성 허혈발작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재발에 대한 위험도가 10배 정도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로 혈관성 치매의 발생을 막아야 합니다.
▷당뇨병 치료
당뇨병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4배 높아지고 치매 위험도는 2배 정도 높아지므로 혈당 관리를 엄격하게 하여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 발생을 예방해야 합니다.
▷호모시스테인 치료
혈중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 높으면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방해하여 뇌혈관 질환과 치매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최근 연구에서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14 mol/L 이상이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치매 위험도가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혈중 호모시스테인 증가는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이상에 의하여 특히 대뇌 소혈관 질환을 잘 유발하므로 열공성 경색이나 백질 변성이 심한 환자에게 엽산(folate)이나 비타민 B12를 투여하여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인자를 교정했을 때 과연 아직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지 않아 인지장애가 없는 환자에서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많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대부분의 예방된 치매들은 혈관성 치매보다는 알츠하이머병이었습니다. 여전히 1차 예방이 혈관성 치매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참고:
1)논문_이승훈, 혈관성 치매, kvrwg.org, 2008,1~2p
2)논문_김태우 외 1인, 혈관성 치매, Korean J Biol Psychiatry, 2016;23(3), 85p
3)논문_이애영, 혈관성 인지장애의 최신 치료, 대한치매학회지, 2005;4, 64~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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