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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의 원인 및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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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0. 12. 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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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성 치매의 원인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조직의 손상이 초래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가리킵니다.

 

뇌혈관 질환은 발생기전에 따라서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뇌경색 또는 뇌 허혈 상태)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혈관 질환(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뇌혈관 질환이 반복해서 발생함으로써 혈관성 치매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뇌혈관 질환이 주요 뇌 부위에 단 한 차례 발생함으로써 치매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에서 중요한 사실은 알츠하이머병 등 다른 치매 원인에 비해 예방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즉, 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인자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며 이들 위험인자를 교정하거나 조절함으로써 1차적으로 뇌혈관 질환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혈관성 치매의 발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험요인

뇌졸중 후 치매에 대한 위험요인으로는 연령 증가, 낮은 교육 수준, 여성, 혈관성 위험요인들, 병변의 위치, 현재 뇌졸중의 유무, 그리고 측두엽 전체나 내측두엽의 위축이 있습니다.

 

뇌졸중 없이 발병하는 혈관성 치매에서는 고령과 혈관성 위험요인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흡연, 음주, 비만 등의 혈관성 위험요인들이 혈관성 대뇌 병변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들 위험요인이 혈관성 치매 발병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Diniz 등의 메타 분석에 의하면 인생의 후반기에 발생한 우울증이 알츠하이머병에서와 마찬가지로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뇌 영상과 병리에 대한 확인 결과, 인생 후반기에 발생한 우울증이 많은 혈관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혈관에 대한 기전은 우울증과 혈관성 치매 사이의 적절한 기전적 연관성을 제공합니다.

 

혈관성 질환의 위험요인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한 위험요인이기도 합니다.

 

 

연령과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APOE ε4 allele 보유, 허혈성 심장 질환, 심방세동, 증가된 콜레스테롤과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당뇨, 비만, 흡연 등이 있습니다.

 

*APOE ε4 allele: 유전자의 일종으로 Apolipoprotein E (APOE)라고 하는 단백질은 지방, 지용성 비타민 및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체내 수송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APOE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는 ABO 혈액형처럼 ε2. ε3, ε4로 명명된 '유전적 다형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APOE ε4 allele는 알츠하이머병과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호모시스테인: 제2의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호모시스테인은 음식물이 소화될 때 만들어지는 대사물질 중 하나로 일종의 혈관 내 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류, 달걀, 우유, 치즈 등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면 메티오닌이 몸속으로 들어오는데 우리 몸에 비타민이 풍부할 경우 인체에 해가 없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시스테인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체내 비타민이 부족해 제대로 전환되지 못하면 메티오닌이 파괴되면서 독성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과다하게 쌓인 호모시스테인은 강력한 산화제 역할을 하며, 혈관을 노후화시키고 다른 노폐물처럼 혈전을 만들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밖에도 혈액 중 적혈구 용적 (헤마토크리트)의 상승, 지혈 이상, 말초혈관 질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의 관련성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요인들 중 상당수는 중년의 나이에서 알츠하이머병과 매우 강한 연관성을 가지며, 이러한 연관성은 나이에 따라 변합니다.

 

예를 들어, 치매 발병 전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이 감소되는 경향은 알츠하이머병에 밀접한 위험요인이라고 하기에는 불명확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간 공유하는 혈관성 위험요인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는 두 질환 간 병리학적 상호작용에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비슷한 알츠하이머 병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혈관성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 치매의 임상적 증상이 더 심합니다. 

 

유전과 관련해서는 명확하게 상염색체 우성의 유전양식을 보이는 몇 가지 종류의 유전성 혈관성 치매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전체 혈관성 치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혈관성 치매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혈관성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개별 요인의 유전성을 통해 유전적 영향이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과 및 합병증 

 

서서히 시작하여 점진적인 진행 경과를 보이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혈관성 치매는 그 증상이 비교적 급격하게 시작되고 진행 경과에 있어서도 계단식 악화 또는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발병 및 진행 경과는 원인이 되는 뇌혈관 질환 발생 및 추가 발생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뇌의 실핏줄이라 할 수 있는 미세혈관들이 점진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는 형태의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게 점진적 경과 양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편측 운동마비, 보행장애, 사지 경직 등의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자주 동반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낙상의 위험이 높고, 거동이 불편과 관련하여 개인위생 관리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 시에는 욕창, 호흡 곤란, 폐렴, 요로 감염, 패혈증 등의 신체적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김태우 외 1인, 혈관성 치매, Korean J Biol Psychiatry, 2016;23(3), 81~82p

2)site_혈관성 치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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