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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폐섬유증(IPF)의 치료방법 1_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2. 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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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폐섬유증의 치료 1

 

폐섬유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일 그 원인이 의심되거나 밝혀졌다면 원인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업장 환경이 문제가 되면 작업 환경을 개선시키거나 근무 부서, 직장을 옮겨야 하며, 특정한 약물이 원인이라면 앞으로 그 약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는 1/3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 치료의 목표는 병을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일찍 시작함으로써 염증을 감소시키고 더 이상 섬유화로 진행하는 것을 가능한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없어 치료 대상을 선별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1) 스테로이드 제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염증을 감소시키고 섬유화의 진행을 막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치료 약제는 경구용 스테로이드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그동안 효과가 있다는 특별한 증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약제입니다.

 

과거에는 일일 1mg/kg의 고용량을 2~3개월 간 투여한 후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제제의 효과를 판정할 만한 대조군을 이용한 대규모 전향적인 연구는 없으며, 이전의 대부분의 연구들은 호전을 보인 환자는 20% 미만의 소수일 뿐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이 많은 것을 보고했습니다.

 

Hubbard 등은 244명의 IPF환자들을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군에서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Douglas등은 1994년부터 1996년 사이의 48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 스테로이드 투여군과 스테로이드와 콜키신(colchicicne) 병합투여군에서 비치료군에 비해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나쁜 예후 인자들인 고령, 남자, 폐확산능 저하 정도 등을 고려한 다인자 분석(multivariate analysis)에서는 치료군이나, 비치료군 사이에 사망률의 차이는 관찰하지 못하여 저용량 스테로이드는 효과도 없지만 큰 해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부작용

스테로이드는 많은 양을 먹거나 오랜 기간 복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식욕이 증가하고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스스로 쉽게 느낄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 외에 혈압이 오르고, 멍이 잘 생기며, 일부에서 당뇨병, 녹내장, 골다공증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미 당뇨병이 심한 환자들에게는 이 약을 아예 처방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는 환자들에게는 더 이상 이 약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2) 면역억제제

면역억제제는 원래 이식환자,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특발성 폐섬유증에서는 이런 면역 억제제는 염증 세포를 죽이거나 그 기능을 마비시켜서 폐에 일어나는 염증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주로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심하거나,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 당뇨병, 골다공증, 소화성 궤양 등 스테로이드 치료에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사용됩니다.

 

소수의 소규모 연구들의 결과로는 15~50%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아직까지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가 스테로이드 단독 치료나, 다른 면역억제제들과 비교해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Johnson 등은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저용량 스테로이드와 아자티오프린의 병용투여를 비교한 연구에서 3년 생존율은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군에서 약간 높았으나, 5~9년 생존률은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Zisman 등은 1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단지 한 명만 호전되었고 11명에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였으나 2/3 정도의 환자들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외의 다른 비슷한 연구들과 간헐적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정맥 투여 등의 방법으로도 효과는 뚜렷하지 않으면서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아자티오프린(azathioprine)

아자티오프린은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은 약제입니다.

 

Winterbauer 등은 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 후 아자티오프린을 병합하여 60%에서 폐기능이 호전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상 환자들이 특발성 폐섬유증이 아닌 다른 환자들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Raghu 등은 2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을 이용한 이중맹검 조사로 프레드니솔론과 아자티오프린의 병합투여군과 프레드니솔론과 위약군의 병합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1년간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3년 사망률이 프레드니솔론과 아자티오프린의 병합투여군이 43%로 프레드니솔론 단독 투여군(77%)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기타 면역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클로람부실(chlorambucil),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 등도 시도되었으나, 부작용만 심하고 특별한 효과도 관찰되지 못하여 이들은 거의 사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3) 기타 치료 요법

환자의 호흡 곤란을 감소시키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산소 요법, 호흡 재활 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참고:

1)논문_김동순, 특발성폐섬유증(IPF)의 치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54권, 3호, 2003, 261~262p

2)논문_강혜린 외 1인, 간질성 폐질환의 진단 및 치료: 특발성 폐섬유증을 중심으로 알아보기, 대한의사협회지, 63(3), 2020, 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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