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력 감퇴와 상실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최근의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게 되고,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며,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좀 더 진행하면 사람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를 하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을 찾기도 하며 금방 들었던 말도 곧 잊어버리게 됩니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생기는데, 예를 들어 다른 일을 하다가 보면 가스 불에 음식을 올려놓은 것을 까먹기도 하며, 음식을 만들고 나서 음식을 차리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도 까먹습니다.
초기에는 자신의 신상에 관한 정보(가족 이름, 주소, 태어난 곳, 출신 학교, 직업 등)나 오래된 과거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잘 유지되는데, 병이 진행하면 점차 이마저도 잊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거나 혹은 약속을 깜빡 잊는 것은 정상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잊어버리는 빈도도 많고,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언어능력 저하
초기에는 말을 하려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의 대명사로 표현하거나, 말을 주저하고 말문이 막히는 ‘단어 찾기 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말을 비교적 유창하게 할 수 있어 주변에서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병이 점차 진행하면서 점차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말수도 줄게 되며,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도 간혹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머뭇거릴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적당한 단어를 대지 못하고 좀 더 추상적인 말로 대신한다거나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가 생각이 나지 않아 '과일' 혹은 '먹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 시공간 파악능력(지남력)의 저하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남력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시간 지남력이 저하되어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점차 중요한 기념일이나 집안 대소사 날을 챙기지 못하게 됩니다.
더욱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해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 지남력보다 좀 늦게 장소에 대한 지남력 저하가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혼동을 보이다가 진행되면 늘 다니던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일도 생깁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 장애는 가장 늦게 나타나는데, 먼 친지부터 시작해서 진행하면 늘 함께 지내는 자녀나 배우자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일부의 경우 시력 문제가 나타납니다. 이들은 읽기, 거리 판단 및 색깔 또는 명암 구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인지 측면에서 거울을 지나쳐 가면서 방에 다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거울 속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 판단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
병이 진행하면서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적절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일을 계획하거나 결정하며 제대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큰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또는 사교모임, 직업 활동 등을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변화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더 진행하면 간단한 돈 계산, 간단한 집안일, 가전제품 사용, 취미활동 등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식사하기, 대소변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 활동들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 정신행동증상(BPSD)
인지기능장애 이외에도 성격 변화, 초조 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무감동 및 무관심 등 이른바 ‘정신행동증상’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본래의 성격과 다르게 의욕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거나,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짜증, 화, 공격적인 말이나 행동 등의 성격 변화를 보입니다.
또한, 특별한 이유 없이도 감정의 급격한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남들이 물건을 훔쳐가고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등의 의심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히는 망상, 헛것을 보거나 듣기도 하는 환각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변을 배회하거나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하며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도움을 완강히 거부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 초조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불면과 같은 수면장애도 흔하며, 저녁이 되면서 혼돈이 심해지는 일몰증후군(sundowning)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몰증후군은 치매환자가 밤에 보이는 불안 반응이나 소동으로, 치매 환자는 해가 진 후에 더욱 혼돈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낮에는 일상적으로 생활하다가도 일몰 후에는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면서 쉽게 화를 내거나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강박적이거나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 환각이나 망상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밤에 화재 사고나 실종 사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매의 대표적인 행동심리증상(BPSD) 1_망상/환각/우울증 外
치매의 대표적인 행동심리증상(BPSD) 1_망상/환각/우울증 外
치매의 행동심리(정신) 증상은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 정서, 지각, 행동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즉, 치매환자에게 생기는 비현실적인 생각, 조절되지 않는 감정,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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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대표적인 행동심리증상(BPSD) 2_무감동/배회/초조/공격성 外
치매의 대표적인 행동심리증상(BPSD) 2_무감동/배회/초조/공격성 外
◈ 무감동(apathy) 무감동은 감정이 생기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는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합니다. 무감동은 초기나 중기 치매 환자의 약 50%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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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 증상
알츠하이머병이 상당히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이 나타나고, 몸이 경직되고 보행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집니다.
거동 장애와 더불어 욕창, 폐렴, 요도감염, 낙상 등의 신체적 문제가 합병증으로 나타나기가 쉽습니다.
*참고:
1)site_알츠하이머병,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2)site_알츠하이머병의 징후 및 증상, alzheimer's association
3)소책자_치매매뉴얼, 보건복지부, 2013, 17~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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