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30~50대 여성에게 나타나는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런데, 이 류마티스관절염이 청소년과 어린이에게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연소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관절염을 주 증상으로 하는 흔한 결체조직 질환입니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이라고도 합니다.
최근에는 국제 류마티스학회의 분류에 따라 '소아특발성 관절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7가지의 하위 분류해 예후가 달라질 수 있는 임상 유형을 세분화 했고, 건선관절염과 착부염 관절염을 추가했습니다.
7가지 분류는 전신형, 류마티스인자 양성 다관절형, 류마티스인자 음성 다관절형, 소수관절형, 건선관절염, 착부염 관절염, 미분류 관절염입니다.
소아 특발성 관절염(소아 류마티스관절염,연소성 류마티스관절염)은 16세 이하의 소아에서 적어도 6주 이상, 하나 또는 여러 관절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최근에는 이 질환이 하나의 질병이라기 보다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의 다양한 형태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 소아 특발성 관절염의 증상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부종, 열감, 하지의 연약함, 절룩거림, 보행 거부 통증, 경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아침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관절을 움직이는데 제한을 받으며 관절의 기형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손을 많이 침범하는 성인형 류마티스관절염과 다르게 소아 특발성 관절염은 다리의 큰 관절을 침범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이로 인해 보행을 거부하거나 절룩거림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눈에 통증이 오면서 충혈이 생기거나 잘 걷던 아이가 이유없이 걷기 싫어하고, 이유 없는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파선이 붓거나 불규칙적으로 체온이 상승하며 발열과 함께 전신발적, 오한이 드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약 100,000명이 어린이들 중 14명의 비율로 발생하며 1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며, 과거에 비해 최근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아 특발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소인이나, 밝혀지지 않은 바이러스 또는 다른 환경적인 요인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 신체적인 외상, 호르몬 이상, 감염(파르보바이러스 B감염, 풍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 등과의 연관성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소아 특발성 관절염의 진단
소아 특발성 관절염을 확진할 수 있는 특별한 진단 검사는 없습니다.
어른의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진단이 쉽지 않으며 미국과 유럽 류마티스학회의 시각이 달라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철저한 임상 평가, 신체 소견상의특징, 환자의 과거병력을 근거로 진단할 수 있으며, 유사한 질환을 배제하고 특징적인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합니다.
▷X선 검사, 뼈 스캔, 초음파,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
▷혈액검사: 일반적인 혈액검사, 염증검사(ESR, CRP), 항핵항체(ANA)검사, 류마티스인자 검사, ASO검사
*ASO검사: 연쇄상 구균 감염으로 streptolysin에 노출되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감염이나 류마티스 열 등의 진단에 사용합니다. 연쇄상 구균은 포도상구균과 함께 피부나 흙에 제일 많은 세균입니다.
▷안과 검사: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6개월~1년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를 받아야 합니다.
◈ 소아 특발성 관절염의 치료
소아 특발성 관절염은 성인들이 앓는 류마티스관절염보다 관해로 들어갈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관절이 굳어지지 않게 하며, 근육의 힘과 기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한, 합병증의 발생을 최대학 막고,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영양상태가 되도록 해야 하며,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치료와 함께 50~70%의 소아가 증상이 없는 관해 상태가 됩니다만, 류마티스인자 양성 다수관절형인 경우 예후가 별로 좋지 않으며, 기능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 특발성 관절염 역시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조기 치료로 대부분의 소아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일반적인 치료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초기 치료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를 사용해 관절의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킵니다.
되도록 안전하고 강하지 않은 약제를 먼저 사용해야 하는 점이 일반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와 다릅니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과항진된 면역력을 억제시키는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해 관절 손상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들은 메토트렉세이트(MTX), 사이클로스포린, 하이드록시클로로콰인, 설파살라진 등이 있습니다.
MTX의 경우 효과가 상대적으로 빨리 나타나고, 독성이 심하지 않아 초기 2차 약제로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항류마티스제 자체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복용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외에 당질 코르티코이드제(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 성장 지연, 골밀도 감소, 쿠싱 증후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 약들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심각한 증상이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억제시킵니다.
이외에도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운동요법을 통해 움직임과 근육의 힘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부목을 사용하여 경축이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기형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심하게 관절이 손상된 경우 수술을 통해 교정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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