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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의 검사방법과 진단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0. 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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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정확한 진단은 오로지 뇌 조직을 특수 염색을 해서 현미경으로 봤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방법을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파킨슨병의 진단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세한 병력을 듣고, 자세히 관찰을 해서 '파킨슨병'이라고 진단하더라도 정확도는 80% 이하입니다. 

 

그 밖의 다른 검사법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 자체를 진단하는 목적보다는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이차성 파킨슨증의 원인을 밝히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파킨슨병의 검사 방법

 

▷뇌 자기공명영상 (MRI)
파킨슨병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파킨슨병과 유사한 질환들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의 경우 뇌 MRI 소견은 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미한 뇌위축이 관찰될 수도 있는데 이러한 뇌위축은 아무 증상이 없는 노인들에서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뇌 MRI 검사는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해서 보다는 주로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파킨슨증 등의 이차성 파킨슨증을 감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시행합니다.

 

또한 소뇌위축이나 중뇌위축 및 전두엽 위축 등의 소견을 보이는 이형 파킨슨증의 감별이 필요할 때 사용됩니다.

 

기저핵이라는 뇌 부위의 변화된 MRI 소견으로 이형 파킨슨병 중에 하나인 다발성신경계위축증을 감별하는 연구가 보고되었으나 이 역시 보조적인 진단 도구입니다.   

 

 

SPECT (FP-CIT-SPECT, 단일광전자방출단층촬영)
일반적인 SPECT 검사는 파킨슨병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β(베타)-CIT라는 특수한 화학물질이 아주 민감하게 파킨슨병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출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단일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예시>

 

이는 β-CIT가 도파민 신경 말단에 달라붙어 도파민 신경세포의 파괴 유무와 그 정도를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감별진단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또한 파킨슨병의 진행 정도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검사의 장점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며, 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병의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PET-CT (뇌 도파민 운반체 양전자 단층 촬영)
PET 검사 역시 SPECT 검사와 마찬가지로 특수한 화학 물질인 CFT라는 물질과 fluorodopa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검사를 하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부족해지면서 여러 가지 운동 증상 및 비운동증상들을 나타내는 병입니다.

 

이러한 도파민성 세포의 손상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가 도파민 운반체 양전자 단층 촬영입니다. 이 검사를 하게 되면, 파킨슨병 때문이 아닌 다른 원인들에 의한 파킨슨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PECT 검사에 비해 좀 더 자세한 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검사비가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파킨슨병의 원인 중 유전자의 이상에 의한 경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경우에 주로 실행합니다.

 

척수소뇌실조증 유전자 (SCA 1,2,3,6,7,17)과 PARK2 유전자들을 주로 검사합니다.

 

 

▷기타 검사 

①혈액검사

파킨슨 증상이 50세 이전에 생긴 환자에게 꼭 시행해야 할 검사는 혈액검사로써 혈중 구리농도 및 구리대사효소인 세룰로플라스민 농도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시행하는 이유는 선천성 구리대사장애 질환인 윌슨병을 꼭 감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갑상선 기능검사, 만성간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혈액도말검사 등이 있습니다.

 

 

②자율신경계 검사

자율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적인 증상입니다.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는 이러한 임상 진단의 연장 수단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자율신경계 검사는 간접적이며, 상대적으로 부정확하며 또 어렵습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의심이 되는 자율신경의 이상을 찾아내어 입증하고, 심한 정도와 이상 부위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감각 증상,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각각의 증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특수 검사들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③항문괄약근 근전도 검사, 클로니딘 검사

파킨슨병과 유사한 다발성신경계위축증의 감별진단을 위해 시행됩니다.

 

 

④뇌척수액 검사

아주 특수한 경우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정량화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파킨슨병과 감별이 필요한 질환 

 

▷2차성 파킨슨증(증후군)

파킨슨병은 원인 질환을 알 수 없는 경우지만, 2차성 파킨슨증은 2차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도파민 신경계가 뇌혈관 질환, 뇌종양, 염증, 외상, 독성물질 등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되면 2차적으로 파킨슨증이 유발됩니다.

 

머리 가운데 뇌척수액이 차 있는 뇌실이 커지는 수두증도 같은 경우입니다.

 

2차성 파킨슨증 중 가장 흔한 원인이 약물에 의한 파킨슨증(약물유도성 파킨슨증)인데 이 경우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약물에 의해 도파민의 작용이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정확한 병력 청취가 꼭 필요합니다.

 

 

항도파민성의 항정신성 약물이나 혹은 흔히 항구토제로 사용하는 약물(예: metoclopramide),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약물(예: levosulpride), 칼슘 이온 통로 차단제, 콜린성 약물(donepezil),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발포인산이나 페니토인과 같은 항전간제, 그리고 아미오달론(amiodarone)과 같은 항부정맥 약물 등이 파킨슨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50세 이전에 파킨슨증을 보이는 경우에는 2차성 파킨슨증 중에서 특히 구리 대사장애 질환인 윌슨병을 꼭 감별해야 합니다.

 

 

이형(異形) 파킨슨증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파킨슨병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 가지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치매, 몸을 비틀거리는 소뇌 기능장애, 배뇨, 배변장애와 같은 심한 자율신경장애 등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들 질환도 아직 그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속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질환으로는 다발성신경계위축증, 진행성 핵상마비, 미만성루이소체병 등이 있습니다.

 

다발성신경계위축증에서는 파킨슨병 증상 이외에 소뇌 기능장애, 자율신경기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진행성핵상마비는 안구 운동장애, 전두엽기능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미만성루이소체병은 가장 최근에 알려진 병으로 파킨슨병의 증상과 노인성 치매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데 과거에 단순히 노인성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이 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태성 떨림증

60세 이후에 나타나는 손의 떨림증은 크게 두 가지 질환으로 감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파킨슨병이고 또 하나는 본태성 떨림증입니다.

 

본태성 떨림증의 경우는 손떨림이 주로 활동할 때 나타나게 됩니다. 즉 컵을 잡는다든지 수저질을 할 때에 떨림이 나타나는 것 이 파킨슨병에서의 안정 시 떨림과 다릅니다.

 

또한, 본태성 떨림증에서는 떨림 이외의 다른 파킨슨 증상은 없습니다. 

 

 

 파킨슨병에서 보기 힘든 증상 

 

파킨슨병에서 나타나기 힘든 증상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다른 파킨슨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파킨슨 증상이 양쪽에 동시에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

 

발병 초기부터 심한 자세 불안정이 있는 경우

 

발병 초기부터 심한 몸이 비틀거리는 운동실조 등의 소뇌 장애가 있는 경우

 

발병 초기부터 심한 자율신경장애가 있는 경우(기립성 저혈압, 배뇨, 배변장애 등)

 

발병 초기부터 심한 언어장애나 삼킴 장애가 있는 경우

 

발병 초기부터 심한 치매 증상이나 환각 증상이 있는 경우

 

 

안구운동장애 특히 아래를 내려보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팔다리에 비해 목이 심하게 굳어져 있어 목이 뒤로 젖혀져 있는 경우

 

기존의 파킨슨병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그 외에도 몇 가지 감별 증상들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먼저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감별이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참고:

1)site_파킨슨병,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질환설명

2)논문_고성범,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가정의학회지, Vol.24, No.12, 2003, 1062p

3)논문_이원용, 성인병과 퇴행성질환: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제102회 조선일보사-삼성서울병원 공동 건강교실, 2005, 6~8p

4)site_파킨슨 치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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