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제트병(파젯병)은 골 질환의 일종으로, 변형성 골염 또는 골 파제트병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유두 및 유륜에 발생하는 상피내암의 일종인 유방 파제트병이나 유방외 파제트병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 파제트병이란?
파제트병은 1877년 James Paget에 의해 변현성 골염으로 처음 기술되었으며, 국소적인 뼈질환으로 골재형성의 증가가 골격의 광범위한 부위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파제트병은 골다공증 다음으로 흔한 뼈 질환으로, 국소적으로 골 재형성이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건강한 사람들의 뼈는 계속적으로 부서지고 재생되는 과정을 겪으며 정상적인 뼈 구조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변형성 골염으로도 알려진 파제트 골질환에 걸리면 골조직이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이 특정 뼈에서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처음에 증가된 비정상 파골세포에 의해 골 흡수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며, 곧이어 보상적으로 새로운 골 형성도 증가합니다.
그 결과, 뼈 크기가 커지고 치밀도가 떨어지며 혈관이 증가하여 정상 뼈에 비해 변형이나 골절에 취약해집니다.
몸의 어느 뼈에서도 발생하지만 골반, 쇄골, 척추골, 두개골, 대퇴골과 하지뼈에서 흔합니다.
하나의 뼈 또는 뼈의 일부분에서만 발생하기도 하고 두 군데 이상의 여러 곳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종종 비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루틴 선별검사에서 알칼리포스파타제가 증가해 있거나, 다른 문제로 X-ray 촬영을 하다 전형적인 뼈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동반할 수 있는 증상이나 증후로는 뼈의 통증, 대퇴골이나 경골의 휨 변형, 요통 등으로 비특이적이며, 두개골에 생긴 경우는 전두부 돌출이나 머리크기 증가, 두통, 청력 소실, 뇌신경 마비 등이 있습니다.
파제트병은 남성에서 약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상적 진단은 대부분 40세 이후에 받게 됩니다.
8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도 10명 중 1명꼴로 발생됩니다.
이 질환은 때로 가족력이 있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파제트 골질환은 유럽, 북아메리카와 호주에서 가장 흔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드뭅니다.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이나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 감염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파제트병의 증상
파제트병은 중년기나 중년기 이후에 나타나는 만성적이고 서서히 진행하는 골격계 질환으로, 대부분의 경우 환자가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이 직접적인 뼈의 병변으로 나타나거나 뼈의 팽창으로 주변의 신경조직을 압박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제트병은 골격계, 근신경계, 그리고 심혈관계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침범할 수 있으며, 이중 골격계 증상이 가장 흔하고 특징적입니다.
골격계 파제트병은 활동단계에 따라 골파괴기, 골파괴-골형성 혼합기, 골형성기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골파괴와 이에 따른 과잉골형성으로 인해 골비후와 골섬유화로 인해 골이 약화되어 병변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뼈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뼈의 통증은 주로 밤에 더욱 심하며, 신체 모든 부위의 뼈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뼈가 부서지기 쉬워 골절이 잘되며, 병적 골절이 발생합니다.
뼈의 변형, 관절 부위의 관절염이 진행되며, 관절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범위가 감소합니다.
골반이나 대퇴부의 뼈에 침범을 하면 엉덩이 부위의 통증을 수반하게 됩니다. X-ray 사진상 뼈의 변형, 확대된 두개골, 척추후만증, 사지의 긴 뼈들이 휘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병이 진행된 경우에 머리가 커지거나 팔다리가 휘어지거나, 척추의 만곡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뼈의 거대화로 신경부위가 압박되어 감각이나, 운동의 소실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두개골에 영향을 받은 경우 신경부위가 압박되어 뇌신경 마비와 청력이 감소하거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의 시신경에 침범하여 시력의 감소될 수도 있습니다.
근육의 약화, 하반신 마비, 척수 손상과 함께 동반되어 감각의 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환 부위의 동통 및 압통과 피로감을 호소하며 동통은 밤에 심해지고, 운동과는 무관합니다.
침범된 부위 피부의 체온 상승이 나타납니다.
파제트병이 심한 경우 심장에서 침범한 뼈 부위에 보내는 혈류량이 증가하므로 이환골에서 혈류량이 증가하여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의 환자에게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장마비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신장결석은 파제트병의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는 증상입니다.
뼈에 침범한 부위에 혈류가 증가함에 따라 신경으로 가야 할 혈류의 단락이 생겨 신경학적 운동실조, 보행 장애, 치매, 수두증과 소뇌의 압박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골육종(Osteosarcoma)이 나타날 수 있으나 매우 드물고 파제트병 환자들 중 1% 이하에서 나타납니다.
그러나 통증이 갑자기 더욱 심해지고 갑작스러운 발병이 있는 경우 골육종(Osteosarcoma)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파제트병으로 얼굴부위 뼈에 영향을 가져와 치아가 느슨해져서 흔들리게 됩니다. 음식을 씹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파제트병의 원인
파제트병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파제트병 환자의 25~4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788명의 환자 중 12.3%에서 가족력이 있으며, 영국의 경우 407명의 환자 중 13.8%에서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경우 658명의 환자 중 22.8%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가족 내에서 환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성이거나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최근 분자유전학적인 연구에 의해 파제트병 환자의 30%에서 sequestosome (SQSTM)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SQSTM 유전자는 파골세포 분화에 관련된 NF-κB(nuclear factor kappa B)의 활성에 관여하는 전사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하다는 보고도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며, 그 표현율도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현율(penetrance): 해당 돌연변이를 갖고 있을 때 실제 질환이 나타날 확률을 의미합니다.
최근 파제트병 환자의 파골세포 속에서 바이러스 포함물 입자가 발견된다는 보고와 함께 바이러스성 감염, 특히 paramyxovirus가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일종의 골 종양이 합병증(원발성 악성 골종양)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전에 의해 발병하거나 환경요인, 감염, 내분비 장애 또는 자가면역질환 등과 관련된다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참고:
1)site_파젯병, 질병관리청 희귀질환헬프라인, 희귀질환정보
2)site_파제트병,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의학백과사전
3)논문_국진호 외 3인, 파제트병으로 인한 외이도 협착 1예,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 2011, 365~3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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