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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힘이 빠지고 걷기 힘든, 길랑바레 증후군(GBS)이란?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10.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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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랑바레 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 GBS)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의 염증성 질환이자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입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이완성 마비 질환입니다. 

 

또한, 발병 후 증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매우 희귀한 질환입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1916년 프랑스 신경과 의사 Georges Guillain, Jean-Alexandre Barre와 Andre Strohl에 의해서 당시 유행하던 급성 이완성 마비의 원인인 소아마비와 구별되는, 세포-단백 해리라고 불리는 뇌 척수액의 정상 세포수와 단백질 상승 소견을 특징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최초 기술된 이래로,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AIDP), 급성 운동 축삭 신경병증(AMAN), 급성 운동 및 감각 축삭 신경병증(AMSAN), 급성 감각 신경병증(acute sensory neuropathy), 급성 전자율신경부전(acute pandysautonomia) 그리고 Miler Fisher(밀러피셔) 증후군을 포함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의 임상 증상을 보이는 다른 아형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북부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가장 빈번한 길랑바레의 아형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AIDP)입니다.

 

아시아와 남부 및 중부 아메리카에서는 길랑바레 증후군의 축삭형 형태가 30~47%를 차지하며, 북부 아메리카와 유럽에서는 오직 5~10%만이 축삭형입니다.

 

자율신경계 침범은 길랑바레 증후군의 흔한 증상이지만, 순수한 자율신경계 부전은 드뭅니다.

 

1956년 미국 신경과 의사 Charles Miller Fisher는 GBS의 비전형적인 한 아형으로, 실조증(ataxia), 반사불능(areflexia), 안구근육마비(opthalmoplegia)로 구성된 증후군을 기술하였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합니다.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별 없이 급성으로 발병합니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100,000명 중 0.6~4명의 유병률을 보이는 반면, 유럽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100,000 명당 1.2~1.9명의 비율로 발생했습니다. 

 

 

유병률은 남자는 여자에 비하여 1.5배 더 많고, 30세 이하에서 100,000명당 1명에서 발생하며, 75세 이상에서는 100,000명당 4명으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도 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증상 

 

길랑바레 증후군은 드물지만 빠르게 진행되며, 말초 신경 중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 신경에 염증성 병변이 생기게 됩니다.

 

운동신경 증상이 주요하지만, 경미한 감각이상도 동반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의 2/3 가량은 증상 시작 6주 전 내에 대게 상부 호흡기 감염이나 위장관염 등 감염 증상을 보입니다.

 

발병 초기에 하지의 원위부부터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시작되고, 수일에 걸쳐 하지의 근위부로 마비가 진행합니다.

 

대부분 하지가 상지보다 증상이 심하며,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의 약 50%에서 양측 얼굴마비를 보이기도 합니다.

 

대개 1~3주에 걸쳐 운동마비가 진행하지만, 급격하게 진행하는 경우는 수일만에 정점에 이르기도 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의 약 1/3에서는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하고, 약 50%에서는 혈압 및 맥박의 변동 및 소변 정체와 같은 자율신경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운동마비는 최고조에 이른후 서서히 호전됩니다. 6개월이 경과하면 약 85%에서는 혼자 걸을수 있을만큼 회복이 됩니다.

 

 

▷마비

특징적인 증상은 상행성(上行性) 마비(위로 올라가는 마비)입니다. 마비는 주로 하지에서 시작하여 몸통과 팔로 올라오며 숨 쉬는 데 필요한 호흡근과 얼굴에 영향을 줍니다.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의 40% 이상에서는 호흡근이 매우 약해져 일시적으로 기계 호흡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비는 주로 감각 이상과 함께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무감각, 저림, 찌르는 것 같은 느낌, 피부 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 한 느낌, 통증과 같은 이상 감각이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감각신경

감각신경의 손상은 팔다리와 피부로부터 뇌로 진행됩니다. 근육이 약해지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손에서 시작할 수 있고, 잇몸과 얼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감각 또한 점차 위쪽으로 진행합니다.

 

증상은 주로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팔과 다리가 전형적으로 초기에 영향을 받습니다.

 

 

자율신경과 내부 기관

내부 자율 신경(신체를 구성하는 여러 장기와 조직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의 지배를 받는 기관들이 영향을 받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율 신경의 지배를 받는 내장 근육이 약해지면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집니다. 뿐만 아니라 생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장 근육이 영향을 받으면 빈맥(빠른 맥)이나 서맥(느린 맥, 심장 박동수가 1분당 60회 이하로 느려지는 상태)이 나타납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체위성 저혈압(침대나 의자에서 일어날 때 혈관이 자세의 변화에 즉시 적응하지 못해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상태)이 나타납니다.

 

 

그 밖의 증상

체온 변화, 눈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서 시력에 변화가 오며, 방광 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질환의 진행 정도

증상의 진행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질환의 진행이 빠르면 몇 시간에서 몇 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진행되며, 무릎과 발목의 심부건 반사가 전형적으로 소실됩니다.

 

 

*심부건 반사: 관절과 힘줄 주위의 피부 밑 조직에 있는 뻗침 수용기를 자극할 때 자동으로 일어나는 운동 반응입니다. 

 

약간의 근육 약화와 불안정한 걸음걸이만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마비 증세가 심하게 진행되어 눈도 뜨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육이 최대로 약해지거나 마비되는 현상은 증상이 발현된 후 약 10일 정도에 올 수 있지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만일 더 긴 시간 동안 마비가 진행된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뒤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증상이 점차적으로 회복됩니다.

 

 

*참고:

1)논문_노학재 외 1인, 길랑-바레 증후군의 최신 지견, Journal of Soonchunhyang Medical Science, 15(2), 2009, 59~60p

2)site_길랭-바레증후군, 질병관리청 희귀질환헬프라인, 희귀질환정보

3)site_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길랑바레증후군,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질환정보, 질환백과,뇌/신경/정신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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