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스트라우스 증후군의 약물 치료 2: 생물학제제
면역억제제로도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사용되는 것이 생물학제제입니다. 생물학적 제제라고도 합니다.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든 의약품이 아닌, 살아있는 생물을 재료로 만든 치료제로 면역항체나 혈액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이나 백신을 일컫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서 많이 쓰이는 생물학제제는 경구약제가 아닌 주사제입니다.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으나, 고가의 약인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IL(인터루킨)-5 억제제
Interleukin-5(IL-5)가 호산구 염증을 일으키는 데 주요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최근 심한 호산구 천식의 치료에 사용되는 IL-5 단일클론항체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폴리주맙(Mepolizumab)과 레슬리주맙(Reslizumab)이 있습니다.
이 두 약제는 혈관염을 일으키는 호산구 염증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좋고 부작용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임상적 혜택이 유지됩니다.
한 연구에서는 장기간 투약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는 치료를 중단하지 않아야 임상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메폴리주맙(Mepolizumab)
메폴리주맙을 3년 이상 투약한 환자 중 이후 치료를 중단한 이들에서 천식 악화 위험이 커지고,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했습니다.
이 결과는 미국흉부학회 연례 학술대회(ATS 2020)에서 공개됐습니다.
이런 종류의 약물은 초기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메폴리주맙의 경우에는 이 반응이 없어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 항원-항체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어 급격하게 발생하는데,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의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납니다.
▷레슬리주맙(Reslizumab)
레슬리주맙은 혈중 호산구가 증가된 환자에서 악화 예방 효과를 입증했고, 메폴리주맙과 다른 점은 폐기능 개선 효과를 확실히 입증했다는 점입니다.
레슬리주맙은 현재 IL- 5 억제제 계열 약물 중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면서 악화 발생과 폐기능 개선을 모두 만족하는 약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부작용
①메폴리주맙
두통, 비인두염, 기관지염, 축농증, 피로, 천식, 주사부위 반응, 허리 통증과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레슬리주맙
두통, 천식 악화 증상, 비인두염, 상부 호흡기 감염, 부비동염, 인플루엔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경험한 환자가 2명이 있었지만 경미했고 관리가 가능했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 수술 치료
▷심장 이식
척-스트라우스 증후군이 심장을 침범했고,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심장 이식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심장 이식을 시행한 경우 이후의 재발률과 재발의 위험 인자가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ANCA 관련하여 ANCA 양성 환자들이 ANCA 음성 환자들에 비해 질환의 재발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더불어 호산구 수치가 3,000/mm3 미만으로 낮았던 경우에도 질환의 재발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척-스트라우스 증후군 환자에서 심장 이식을 한 후, 면역억제제 치료에 대한 표준 치료는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맞춤 치료(tailored-therapy)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심장이식 후 칼시뉴린 억제제(calcineurine inhibitor)와 함께 안티푸린(antipurine) 또는 증식신호 억제제(proliferation signal inhibitor)를 유지치료로 사용합니다.
이식 후 사용하는 면역억제제 간의 우월성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있지만, 척-스트라우스 증후군 환자에서 시행한 비교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 척-스트라우스 증후군의 예후
척-스트라우스 증후군의 치료는 시기가 늦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요인으로써 천식의 발현과 혈관염 발병 사이의 기간이 짧은 경우, 신장 질환, 소화기계 침범, 심근병증, 중추신경계 침범, 50세 이상의 고령, 10% 이상의 체중 감소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가 늦을수록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장애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치료 시작 시점에서 신경학적 장애가 심할수록, 치료 후 영구적으로 남게 되는 신경학적 장애가 심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척-스트라우스 증후군 사망률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전엔 약 50% 정도입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이후 1년 생존율은 약 90%, 5년 생존율은 62~75%, 7년 생존율은 50%로 향상되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척-스트라우스 증후군 환자의 약 91%는 완전관해되며, 약 26%는 3개월 안에 재발된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참고:
1)논문_박소영 외 8인, 척-스트라우스증후군 환자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심장이식 1예, AARD, case report, 2015, 162p
2)논문_석정임 외 5인, Churg-Strauss 증후군에서 관찰된 말초신경병증의 임상 및 전기생리학적 특징, J Korean neurol Assoc, Vol. 22, 2004, 127p, 132p
3)논문_김민정 외 6인, 천식발작과 유사한 심부전으로 발현한 소아 호산구성 육아종성 다발혈관염(Churg-Strauss 증후군) 1예, AARD, case report, 216p
4)site_박상준, [창간 특집] 흡입용 치료 한계 항체약물로 극복할까?, MEDICAL Observer, 학술, 호흡기/알레르기/감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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