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 간염의 증상
▷급성 C형 간염
초기 감염 후 약 70~80% 환자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잠복기는 2주~6개월로 평균 6~10주 정도입니다.
서서히 시작되는 감기 몸살 증세,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우상복부의 불쾌감 등의 특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약 25%에서는 황달이 나타나고, 전격성 간염은 드문 편입니다.
▷만성 C형 간염
만성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환자의 60~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저하, 구역, 구토, 근육통, 미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변의 색깔이 진해지거나, 심할 경우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회복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C형 간염의 원인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 많이 감염되었으나, 1991년 이후로는 헌혈 시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가 의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혈을 통한 감염이 드물어졌습니다.
하지만 1991년 이전 수혈 경험이 있는 경우 여전히 C형 간염의 위험인자에 해당합니다.
현재는 HCV 감염의 0.5-1.5%만이 수혈과 관련되어 발생하고, 40%는 정맥투여 약물 중독자에서 발생하며 성적 접촉에 의한 감염은 매우 드뭅니다.
C형 간염 환자의 40%에서는 아무런 감염 위험 요소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1%, 젊은 남자의 0.2%가 antiHCV 양성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만성 간질환의 20~30%에서 C형 간염이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수직 간염
HCV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수직 감염을 통해 전염되기도 합니다.
수직간염은 HCV RNA 양성 여부에 관계없이 HCV 항체가 양성인 경우 1.7%, HCV RNA가 양성인 경우 4.3%였습니다.
수직 감염의 위험은 남아보다 여아, HIV 양성 산모, 산모의 혈중 HCV RNA 농도가 높은 경우에 더 증가했습니다.
제왕절개수술이 HCV 수직 감염을 예방하지는 못했습니다.
모유 수유를 통한 HCV 전염 가능성은 매우 낮아 유두에 상처가 있거나 출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유 수유를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사용 약물남용 및 주사기 공동 사용
정맥주사 약물 남용, 주사기 공동 사용, 불안전한 주사나 의료 시술,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손상 등을 통해 C형 간염 환자의 혈액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비위생적인 미용 시술(문신, 피어싱, 네일 케어 등), 비위생적인 침술 행위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HCV 감염자와의 접촉
HCV 감염자와의 성접촉, 일상 생활 속에서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C형 간염 환자와 함께 사용할 경우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
◈ C형 간염의 검사방법과 진단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혈액 중에 C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체 또는 유전체가 검출되기 때문에 혈액 검사와 HCV RNA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한간학회는 C형 간염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40대부터 C형 간염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형 간염 검사는 A형 간염, B형 간염과는 달리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본인의 감염 여부를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검사: 항체검출검사
HCV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검사이며, 급성 및 만성 C형 간염의 진단을 위한 일차 검사입니다.
-3세대 효소면역분석법(enzyme immunoassay, EIA)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에서 HCV의 core, NS3, NS4, NS5 재조합항원을 사용하여 HCV 항체를 검출합니다.
-면역탁본법(recombinant immunoblot assay, RIBA)
4개의 HCV 항원이 코팅된 니트로셀룰로스띠(nitrocellulose strip)를 이용하여 혈청 내 HCV 특이항체를 검출합니다.
-증강화학발광면역분석법(enhanced chemiluminescent immunoassay, CLIA)
-전기화학발광면역분석법(electrochemiluminescence immunoassay, ECLIA)
EIA 보다 항원‑항체 반응을 민감하게 검출합니다.
-현장검사(point‑of‑care test, rapid diagnostic test)
타액이나 천자침 채혈을 이용하여 20분 이내에 HCV 항체 유무를 진단합니다.
▷유전자검출검사: HCV RNA 검사
HCV 감염 확진검사로, 상용화된 키트 등을 이용하여 RNA를 추출합니다.
대상 유전자는 5′UTR이며,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RT-PCR)을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한 검사법으로 진단, 치료의 추적관찰 및 치료 반응 평가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HCV 유전자형(genotype) 및 유전자아형(sub‑genotype) 검사
항바이러스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중요한 인자로, 최적의 치료 기간과 약물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항바이러스 치료 전에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1형부터 6형까지 6개의 HCV 유전자형이 있으며 유전 자아형(subtype)은 소문자로 1a, 1b 등으로 표시합니다.
HCV 유전자형간에는 염기서열이 31~33% 이상 서로 차이가 나고, 유전자 아형간에는 20-25% 차이가 납니다.
동일 환자에서 HCV 유전자형은 재감염이 되지 않는 한 변하지 않습니다.
▷HCV 검사 결과 해석
HCV 항체 | HCV RNA | 의미 |
양성 | 양성 | -급성 C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
양성 | 음성 | -C형 간염 감염 회복 -혈중 바이러스가 낮은 기간의 급성 C형 간염 -HCV 항체 검사 위양성(거짓 양성) -HCV RNA 검사 위음성 |
음성 | 양성 | -급성 C형 간염 초기 -면역억제상태에서의 만성 C형 간염 -HCV RNA 검사 위양성 |
6개월 이내의 HCV 노출력이 있는 경우는 HCV RNA 검사 또는 노출로부터 6개월 후에 HCV 항체검사 권고,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HCV RNA검사 고려합니다.
HCV 감염의 자연회복과 항체검사의 위양성 여부 구별을 위해 다른 방법의 항체검사를 고려하며, 6개월 이내의 HCV 노출력이 있거나 임상적으로 HCV의 근거가 있는 경우는 HCV RNA 검사를 재시행합니다.
*참고:
1)소책자_알수록 도움되는 간염, 대한간학회, 2019, 9~11p
2)소책자_2017년도 C형간염 관리지침,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7, 21~26p
3)소책자_2013 대한간학회 C형 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대한간학회, 2013, 10p
4)site_만성 C형 간염,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진료안내, 진료질환정보
5)site_C형 간염, 질병관리청, 감염병, 의료감염관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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