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 간염의 자연 경과
HCV 감염이 되면 15~30%는 3~6개월 후에 HCV RNA가 소실되고, 간 기능이 정상화되어 회복됩니다.
75~85%는 HCV 감염이 지속되는데, 이 중에서 20~30%는 정상 간기능을 유지하고 조직학적 간 손상이 최소한을 보이는 건강한 보균자가 됩니다.
나머지 70-80%는 ALT의 상승이 관찰되는 만성 간염이 되는데, 만성 B형 간염에 비해 진행이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만성화 경향이 B형 간염보다 높으며 만성 간염, 간경변, 간세포암으로 이행됩니다.
혈청 ALT치는 HCV RNA level, 조직학적 변화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만성 C형 간염 환자들은 간경 변증이 발생할 때까지도 증상이 없이 지냅니다.
20%가량은 20~30년에 걸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간암의 발생과도 연관이 됩니다.
소아에서의 HCV 감염의 자연 경과는 성인에 비하여 좀 더 높은 빈도로 자연적 관해가 이루어지고, 정상 ALT를 보이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리고 섬유화 진행 속도도 느리고 심한 형태의 간 손상을 보이는 경우도 드뭅니다.
◈ C형 간염의 치료
C형 간염의 치료 목표는 치료 종류 후 12주 또는 24주에 혈중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며, HCV 감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의 합병증, 간세포암종, 간 외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소아 환자들은 성인에 비해 비교적 규칙적인 일과를 보내고 치료 순응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므로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혈청 AST 또는 ALT가 높거나 간생검에서 진행된 간섬유화로 평가된 경우에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혈청 AST 또는 ALT가 정상이거나 간생검에서 섬유화가 경하더라도 소아에서는 질병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에 감염된 3세 이상 소아에서 치료대상 여부 평가는 성인과 동일한 기준을 따릅니다.
1) 급성 C형 간염 치료
급성 C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나 요법이 없습니다.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서 회복합니다.
증상이 있을 경우 침상 안정을 하며, 성인인 경우에는 금주를 해야 합니다.
급성 C형 간염은 다른 간염보다 만성이 될 위험이 더 큽니다. 과도한 음주, 간에 과도한 철분이 침착되었을 경우 경화증으로 진행되기 쉽습니다.
급성 C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증 환자는 간세포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2) 만성 C형 간염 치료
만성 C형 간염 치료는 interferon(또는 peginterferon)과 ribavirin(리바비린) 병용요법이 주된 치료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고령 환자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사용하기 어렵고 약제의 부작용, 주사 투약의 복잡함, 48주라는 긴 치료 기간 등 여러 제한점이 있었습니다.
▷기존 약제의 부작용
Peginterferon(페그인터페론)의 경우, 거의 1년간 매주 피하주사를 하여야 하므로 환자들이 주사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주사부위 반응 등의 이상 반응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Ribavirin(리바비린)의 경우, 투약하는 환자에서 빈혈의 이상 반응이 자주 보고되어 헤모글로빈 수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권장됩니다.
따라서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합 요법시 많은 부작용 발생으로 전체 치료 환자의 약 10~20%가 치료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합 요법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은 두통, 발열, 근육통, 근육경직, 관절통, 오 심, 식욕부진, 체중 감소, 설사, 탈모, 피부발진, 가려움증, 주사 부위 염증, 호흡곤란, 피로감, 불면증, 자극 과민성, 우울증 등입니다.
▷새로운 치료제: DDA
2014년 이후 C형 간염 치료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C형 간염은 이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치료제인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s, DAA)는 유전자형 1형과 2형에서 모두 90-95% 이상의 치료 효과와 경미한 부작용을 보이는 경구용 제제입니다.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는 DAAs는 높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 외에도 짧은 치료 기간과 간편한 복용법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DAAs의 경우, 처음에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에 추가함으로써 항바이러스 효과를 높이고, 바이러스 저항을 낮추는 동시에 인터페론의 용량을 낮출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인터페론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간경변증 또는 이식 환자의 경우 만성 C형 간염의 치료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DAAs는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며 전신 부작용이 적어 인터페론을 포함하지 않는 치료법(interferon free regimen)’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치료제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생활사에 직접 관여하며, 현재 국내에는 8개의 약제가 승인되어 있습니다.
치료제 |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다사부비르, 다클라타스비르, 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 파리타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 엘바스비르/ 그라조프레비르 |
치료 기간 | 8~24주 |
부작용 | 대부분 경미한 정도이며, 약물에 따라 두통, 피로, 설사, 구역, 불면, 가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 다른 기저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약물간에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치료제는 바이러스 유전자형 별로 다를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은 과거 인터페론이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투약 후 치료 실패 경험의 유무, 간경변의 유무 및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전자형 1형, 2형 모두 치료 효과가 90-95% 이상입니다.
비록 과거의 표준치료이지만,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약제인 리바비린 병용 치료도 가능합니다.
유전자형 1형은 1년간 치료하며, 2형은 6개월간 치료 합니다.
치료 반응은 유전자 1형에서 50-60% 이상, 유전자 2형에서 70-80% 이상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좋아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높은 가격, 약제 내성, 다양한 약제 간의 상호작용 등 여전히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간경변을 함께 동반하고 있는지, 이전에 다른 C형 간염 치료를 실패한 경험이 있는지,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물이 있는지 등에 따라 다른 치료 요법이 적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가장 적절한 치료 요법을 찾아야 합니다.
*참고:
1)논문_고재성, 소아 간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임상강좌, 제45권 제5호, 2002, 557p
2)소책자_알수록 도움되는 간염, 대한간학회, 2019, 12p
3)소책자_ 2013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대한간학회, 2013, 64p, 111p
4)site_급성 C형 간염,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질환정보, 질환백과
5)site_C형 간염, 질병관리청, 감염병, 의료감염관리, 2019
6)site_최병철, 바이러스 간염(2), 약학정보원, 이슈&트렌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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