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험지봉을 이용한 화학적 검사
요시험지봉은 크기가 약 10 X 0.5cm의 매우 얇은 플라스틱 지지체에 각 검사 항목별로 시약이 함유된 화학적 반응부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요시험지봉을 제조하는 회사별로 검사 항목 종류나 화학적 반응부의 배열 순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 검사 항목으로는 pH(산도), 잠혈, 단백, 당, 케톤, 아질산염, 백혈구(에스테르분해효소), 빌리루빈, 우로빌리노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습니다.
요시험지봉을 이용한 소변검사는 조작이 간편하고 용이하기 때문에 병원 등의 각종 의료기관, 집단검진의 선별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검사방법
소변은 원칙적으로 신선한 소변을 사용해야 합니다.
검사 직전에 소변 검체 용기를 잘 흔들어 섞은 다음, 요시험지봉의 반응부가 완전히 소변에 젖도록 담근 후 요시험지봉의 반응부가 완전히 소변에 젖도록 담근 후 요시험지봉을 즉시 꺼내 검체 용기 벽에 붙여 과잉의 소변을 제거합니다.
요시험지봉의 반응부가 위를 향하도록 수평을 유지시킨 상태에서 제조회사에서 지시하는 판정시간(검사 항목별로 10~120초)이 경과했을 때 반응부의 색조를 표준색조표와 비교하여 육안으로 음성 및 양성을 판정합니다.
양성인 경우 3단계(1+~3+) 혹은 4단계(1+~4+)로 나누어 결과를 판정합니다.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는 표준색조표를 이용하는 육안 판정 대신 자동 혹은 반자동 요시험지봉 전용 판독기를 이용하여 판독하기도 합니다.
▷검사 항목 및 정상 참고치
검사 항목 | 정상 범위 | 특정 제조회사 요시험지봉 검출 범위 |
요비중 | 1.003 ~ 1.030 | 1.000 ~ 1.030 |
요비중 | 5 ~ 9 | 5 ~ 9 |
잠혈 | 음성 | 적혈구 10 ~ 250 ro/uL 헤모글로빈 0.03 ~ 0.75 mg/dL |
단백 | 음성(10~20 mg/dL) | 15 ~ 1000 mg/dL |
당 | 음성(<100 mg/dL) | 50~ 2000 mg/dL |
케톤 | 음성 | 10 ~ 80 mg/dL |
아질산염 | 음성 | 0.1 ~ 0.3 mg/dL |
백혈구 (에스테르분해효소) |
음성 | 25 ~ 500 개/uL |
빌리루빈 | 음성 | 0.5 ~ 2.0 mg/dL |
우로빌리노겐 | 음성 ~ ± | 2 ~ 12 mg/dL |
◈ 검사 항목
▷요비중 (Specific gravity of urine)
요비중은 요삼투압과 더불어 요의 희석 농축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용질의 농도에 비례하는 삼투압이 용질의 질량에 비례하는 요비중보다 요의 희석 및 농축 능력을 평가하는데 더 좋은 지표입니다.
하지만 요비중은 요삼투압에 비해 간단히 바로 측정할 수 있어 임상적으로 유용합니다.
요비중은 피검사의 수분 섭취 정도 및 뇌하수체 후엽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신장의 농축 기능을 반영합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임의뇨에서 1.003~1.030 사이의 비중을 보입니다. 1.010 미만은 상대적으로 수화된 상태를, 1.020을 초과할 경우 탈수 상태를 의미합니다.
-요비중이 증가하는 경우: 심한 탈수, 당뇨, 항이뇨호르몬 이상
-요비중이 감소하는 경우: 이뇨제 사용, 요붕증, 부신 부전, 알도스테론증, 신기능 이상
*항이뇨호르몬: 뇌하수체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지고 뇌하수체 후엽에서 저장, 분비되는 펩티드호르몬입니다. 신장에서 소변을 재흡수하거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요붕증: 하루 배설되는 소변의 양이 4~15리터에 이를 만큼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신장에서 소변을 재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항이뇨호르몬 생산이 감소하거나 신장에서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에 장애가 발생함으로 인해 농축되지 않은 소변이 대량으로 배설되는 상태입니다.
*부신 부전: 부신기능의 저하 또는 결손
▷pH (산도)
소변의 pH는 5~9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정상적으로는 대사활동 산물로 인해 약산성(pH 5.5~6.5)을 띄게 됩니다.
단백질 음식이나 산성 과일을 섭취할 경우에는 산성의 소변이 나올 수 있으며,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을 경우에는 알칼리성 소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소변의 pH는 신장뇨세관산증의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혈액의 pH를 반영합니다.
또한, 소변의 pH는 요로감염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요로감염을 흔히 일으키는 세균 중 프로테우스균은 요소를 분해하여 암모니아를 생성함으로써 소변 pH를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소변에서 백혈구와 세균이 발견되면서 소변 pH가 증가했다면 프로테우스균에 의한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아침 첫 요의 pH는 낮지만 식후에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변을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세균에 의해 요중 요소가 분해되어 암모니아가 생성되기 때문에 pH가 증가하여 알칼리성을 나타냅니다.
-소변 pH가 증가하는 알칼리성뇨: 급·만성 신질환, 대사성 및 호흡성 알칼리혈증, 구토, 세균에 의한 요로감염, 야채 등의 알칼리성 음식 섭취
-소변 pH가 감소하는 산성뇨: 대사성 및 호흡성 산혈증, 심한 설사, 고열, 탈수증, 육류 등의 산성 음식 섭취
*산혈증: 혈액의 pH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
▷잠혈 반응검사
잠혈검사는 소변에 피가 조금이라도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소변 중에 피가 섞여 있다면 신장-요관-방광-요도 등 소변이 만들어지고 지나는 길과 요도와 연결되어 있는 전립선 중 어느 한 곳에서 피가 나온다는 것을 뜻합니다.
요시험지봉 검사는 적혈구의 페록시다제와 반응하여 양성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미오글로빈이나 헤모글로빈 역시 양성 반응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요시험지봉 검사에서 잠혈 양성인 경우 혈뇨(적혈구), 미오글로빈뇨, 헤모글로빈뇨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요침사 검사를 시행하여 적혈구가 관찰되는지 확인해 혈뇨인지 감별을 해야 합니다.
▷혈뇨의 원인
①사구체 원인
-유전질환: 파브리씨병, 알폿증후군 등
-원발성 사구체신염: IgA신증, 초점분절사구체신염, 감염후사구체신염, Henoch-Schonlein 자색반증, 급속진행사구체신염 등
-2차성 사구체신염: 용혈요독증후군, 혈관염, 전신홍반루푸스, 혈전저혈소판혈증자색반증 등
②사구체 이외의 신장원인
-동정맥기형, 고칼슘뇨증
-고요산뇨증, 악성고혈압
-요통
-혈뇨증후군 등
③대사성 원인
④요세관간질 원인
⑤혈관성 원인
⑥비뇨기과적 원인
-전립선비대증
-종양: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
-방광염/신우신염
-신장결석
-전립선염
-결핵 등
⑦기타 원인
-약물: 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 헤파린, 와파린, 싸이톡산 등
-외상: 운동, 달리기, 요도관 등
사구체성 혈뇨는 혈뇨와 동반하여 상당량의 단백뇨가 나오고 요침사 검사상 적혈구 원주체 및 이형적혈구가 나타납니다.
비사구체성 신장 혈뇨는 상당량의 단백뇨가 자주 동반되나 적혈구원주체나 이형적혈구는 동반되지 않습니다.
비뇨기과적 혈뇨는 단백뇨, 적혈구원주체, 이형적혈구가 동반되지 않습니다. 혈뇨가 심하더라도 요시험지봉 단백 검사는 2+ 이상 증가하지 않습니다.
*참고:
1)site_소변검사,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질병 정보
2)논문_한태희, 요검사:요시험지봉 검사의 유용성과 한계, J Korean Soc Pediatr Nephrol, 2013, 44p
2)논문_이강욱, 요검사를 통한 신장질환의 임상적 접근, 가정의학회지, 2003, 114p
4)안내서_요화학검사시약 성능평가 시험방법 가이드라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의료기기연구과, 2018, 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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