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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흔한 안구 증상

류마티스관절염

by gaulharu 2020. 8. 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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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류마티스 질환이 해당 질환뿐 아니라 눈의 여러 부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질환에 따라 안구의 침범 정도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안구 표면 질환부터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 내 질환, 그리고 전신질환의 발병 이전에 눈에서 먼저 이상 소견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 환자라면 류마티스질환에 동반하여 잘 나타나는 안과 소견에 대해서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직국에서 예방 가능한 비가역적인 실명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재발성의 만성 포도막염이나, 안구 후부를 침범하는 염증을 가진 환자의 경우 류마티스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3차 의료기관에서 포도막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총 107명 중 51명(47.7%)의 환자가 류마티스 질환이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이 40명(37.%)으로 가장 많이 관찰되었고, 그 다음으로 베체트병 7명(6.5%)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류마티스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흔한 안구 증상 

 

▷건성 각결막염 및 각막 증상 

쇼그렌증후군,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등 많은 류마티스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안구 증상으로, 경미한 자극감에서부터 각막 침범에 따른 극심한 통증 및 시력저하까지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플로레신을 이용한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하여 눈물층 파괴 시간의 감소 및 다양한 정도로 염색되는 각막의 이상 소견을 알 수 있으며, Schirmer test를 통하여 눈물층 생성의 저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chirmer test(쉬르머 검사): 눈물 분비량 검사로, 눈물샘에서의 눈물 분비를 측정합니다.

 

3cm 길이의 종이를 아래 눈꺼풀 밑에 걸쳐 놓고 5분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하는데 '5mm 이하'이면 눈물 분비가 감소되어 있다고 판단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조한 증상과 객관적인 질환의 관련성은 높지 않으며, 많은 무증상의 환자에서도 다양한 정도의 건성 각결막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 흔하지 않지만, 시력을 위협하는 각막 증상으로 주변부 궤양성 각막염이 있으며, 이는 각막 윤부에 침착된 면역 복합체에 의해 발생한 폐쇄성 혈관염 및 기질의 융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막 윤부의 염증 및 공막염과 동반하여 통증, 발적 및 시력 저하, 각막 상피 결손을 동반한 각막 궤양이 발생합니다. 

 

 

▷상공막염/공막염 

가벼운 상공막의 표재성 질환인 상공막염은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발생하여 자연적인 완화를 보여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치유됩니다.

 

 

반면, 공막염은 만성 양상을 보이고 통증을 수반하며 상공막과 공막에 동시에 염증을 일으켜 심할 경우 실명까지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공막염은 전신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여 환자의 약 25%에서 류마티스관절염, 15%에서 육아종 다발혈관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을 동반한 괴사 공막염은 공막염 중 조직 파괴를 심하게 동반하는 아형으로, 주위 조직으로의 염증전이를 일으켜 심각한 시력 저하를 일으키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결체조직 질환을 동반합니다. 

 

후부 공막염은 침범 위치와 범위에 따라 임상 양상이 달라지며, 특징적으로 장액성 망막박리, 맥락막 박리, 시신경 유두 및 황반부종과 동반한 시력감퇴 및 안통이 나타납니다. 

 

 

▷포도막염 

포도막염은 포도막의 염증으로 침범 범위에 따라 해부학적으로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 전체포도막염으로 분류합니다. 

 

전안부의 염증을 보이는 앞포도막염은 가장 흔한 형태로 대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와 산동제에 반응이 좋으며, 약 1/3의 환자에서 강직성척추염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발성인 경우, 특히 재발 빈도가 잦거나 심각한 경우 HLA-B27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전신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외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 전체포도막염은 앞포도막염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나며, 전신 질환과의 관련성이 높고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망막혈관염은 뒤포도막염의 징후로 유리체 염증과 함께 망막혈관초 형성, 망막 출혈, 황반부종, 망막혈관 폐쇄 등을 나타냅니다.

 

 

대개는 정맥과 모세혈관을 침범하며 동맥을 선택적으로 침범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베체트병과 루푸스에서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소견입니다. 

 

그러나 헤르페스나 톡소플라스마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나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비류마티스성 전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와 증상 

특히 항호중구 세포질 자가항체 관련 혈관염과 루푸스에서 안와의 염증 또는 안와 주위 부종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안와의 염증은 안검 부종, 결막 충혈 및 부종, 급성 안구 돌출 및 안압 상승을 야기하여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안와 봉와직염, 갑상선 안병증 등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신경안과적 증상 

류마티스 질환의 신경안과적 합병증은 주로 전신 혈관염과 관련하여 나타나며 시신경병증, 안구 운동 장애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김윤전 외 1인, 눈과 류마티스질환,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 Vol.20, No.3, 2013,149~1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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