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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능 검사와 간 손상 지표 1_ ALP(알칼리 인산분해효소)

류마티스관절염

by gaulharu 2020. 8. 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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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처럼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혈액검사에 꼭 빠지지 않는 항목 중에 하나가 바로 간기능 검사입니다. 

 

중요한 검사이지만, 짧은 진료시간에 환자가 들을 수 있는 혈액검사의 결과 내용은 간 수치가 좋다, 나쁘다 식의 이야기만을 들을 뿐입니다.

 

 

간기능 검사의 이상은 간질환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질환으로 인한 2차적인 변화일 수도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하며, 환자 역시 본인의 수치에 대해 유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간기능 검사 

 

일반적으로 간질환의 진단에 중요한 검사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요 항목은 흔히 약자로 표기됩니다.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ALP (Alkaline phosphatase): 알칼리 인산분해효소 

▷GGT(Gamma-glutamyl transpeptidase):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 

 

그리고 빌리루빈(Bilubin), 총단백, 알부민(albumin) 등입니다.

 

간기능 검사의 구성은 간손상을 의미하는 AST, ALT, ALP와 간의 배설능력을 반영하는 빌리루빈, 간의 합성능력을 반영하는 알부민과 프로트롬빈시간(Prothrombin time, PT)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위의 검사를 모두 묶어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간기능 검사만으로 구체적인 질환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간기능 이상이 반드시 간질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질환이나 약물로 인한 영향을 평가하고 간의 영상학적 검사와 함께 평가하여 진단과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됩니다. 

 

간기능 검사 이상을 보이는 환자는 크게 세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①간 질환에 특징적인 증상과 증후를 보이는 환자 

②다른 질환으로 진료받고 있다가 우연히 간기능 이상 소견으로 내원하는 환자 

③증상이 없고 특별한 것이 없으면서 건강 검진 등에서 우연히 간기능 이상을 보이는 환자 

 

어떠한 경우라도 흔한 간질환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져야 하나 어느 정도까지 검사를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간손상 지표: ALP(알칼리 인산분해효소) 

 

ALP는 세포막을 통한 대사물의 운송에 관여하는 효소로서, 담관 상피세포(bile duct epithelium)의 표면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뼈, 태반, 신장, 장, 백혈구 등에도 분포하기 때문에 ALP 상승이 항상 간질환을 암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ALP의 정상 수치는 80~260 IU/L 입니다. 수치는 병원별 검사실에 따라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즉, 가장 흔한 병적 ALP의 상승 원인은 간 또는 골질환이지만, 임신 3기 혹은 청소년기에도 생리적으로 정상의 3배까지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합니다. 

 

담즙 정체 시 담관 세포에서 ALP의 합성과 분비가 증가하고, 담즙산의 축적 역시 ALP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ALP는 비교적 반감기(처음 양의 반으로 되는 데 걸리는 시간)가 약 1주로 담도 폐쇄의 후반기에 상승하고, 폐쇄가 해결되고 난 후에도 서서히 감소합니다.

 

화학 검사에서 ALP가 상승되어 있을 때, 어느 장기에서 분비된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간단하게는 혈청 GGT 농도를 검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ALP isoenzyme(동종효소)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한 담즙 정체성 간질환은 담도 폐쇄, 원발성 쓸개관 간경화(PBC),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특발성 성인 담관 감소증(adult bile ductopenia), 스테로이드 등 약제에 의한 담즙 정체 등이 있습니다. 

 

 

침윤성 간질환으로는 유육종증, 이외 다른 종류의 육아종증, 악성종양의 간침윤 등이 있습니다. 간질환에 의한 혈청 ALP 상승이 의심되는 환자는 간실질과 담도 확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항미토콘드리아 항체 검사(antimitochondrial antibody)를 시행해야 하며, 양성일 경우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을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초음파에서 담도 확장이 보이고 빌리루빈 수치의 상승을 보이면 담도 폐색을 의심해야 하며, 담관 결석이 밸브식으로 총담관을 폐쇄하면 빌리루빈 상승이 없이 ALP 상승과 감소를 반복하게 됩니다. 

 

항미토콘드리아 항체 양성 환자는 간생검(조직검사)을 시행하여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을 확진해야 합니다. 

 

혈청 ALP가 정상치의 50% 이상 상승하면, 혈청 항미토콘드리아 항체가 음성이고 초음파상 정상인 경우라 하더라도 간생검과 함께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 또는 자기공명췌담관조영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혈청 ALP가 정상치의 50% 이하로 상승하고, 다른 간기능 검사가 다 정상이라면 경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 혈액검사 읽는 법 2_간/신장

 

혈액검사 읽는 법 2_간/신장

◈ 간 관련 검사 간 기능 및 간염, 혈액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진을 받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항목 중 하나로, 치료제에 따른 부작용 등을 확인할 수

gaulharu.tistory.com

 

*참고:

1)논문_김성은, 간기능의 올바른 해석, 대한내과학회지, 제94권 제1호, 2019, 89~90p, 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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